[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올해 첫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감이 잦아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 10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의 변곡점으로 여겨지는 ‘3%의 벽’을 깨지 못했다. 헤드라인 CPI와 기조적 물가를 보여주는 코어(근원) CPI가 3%대에서 두 달째 시장 전망치를 동반 상회한 ‘물가 쇼크’가 금리인하 개시 시점을 뒤로 밀어내는 모양새다.미국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새해 들어 홍해발 물류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빅2의 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 유가 벤치마크가 새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발발 이후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과 원유 재고 변동 등 공급 측면에서 등락 폭이 제한돼 왔지만, 미국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강력하고 중국의 강한 경기 부양 의지도 확인되면서 수요 측면의 상방요인이 더해져 글로벌 유가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10% 넘게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위드 코로나’ 원년의 중국 경제 성적표가 5.2% 성장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정부의 공식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했다.2022년 마지막달 ‘제로 코로나’ 빗장을 전면적으로 푼 뒤 지난해 1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반짝 나타났다가 내외수 침체와 부동산 리스크 확대로 성장률이 횡보했지만, 하반기 생산·수출이 살아난 덕에 5%대에 진입할 수 있었다.경기 침체 우려에 하반기부터 당국의 각종 경기부양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내수경기 회복 속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전장보다 1.6% 뛰어 배럴당 79.37달러, 미국 유가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1.5% 올라 배럴당 73.9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 새 각각 브렌트유는 8.0%, WTI는 7.8% 급등했다. 하반기 들어 세계 1·2위 석유수출국의 감산 연장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의 유가 상방요인이 미국·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 미국의 원유재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한국의 경기 회복 경로에서 중국 경제 변수가 밀려나고 있다. 한국은 4분기 들어 13개월 만의 수출 플러스(+) 전환으로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다지는 흐름이지만, 최대교역국인 중국의 경기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다. 중국 경제가 침체 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난다면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도 그만큼 빨라질 수 있겠지만, 그 기대감은 갈수록 옅어지는 상황이다. 정부의 공식 경기진단서인 그린북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는 물론 우려조차 사그라들고 있는 것이다.기획재정부는 15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제는 연준이 시장을 만날 것인가, 아니면 시장이 연준을 만날 것인가였는데, 연준이 점도표(적정금리 전망치)를 통해 시장과의 격차를 메웠다.”CNBC에 따르면 글로벌 IB(투자은행) 씨티의 크리슨 비털리 북미투자 글로벌자산 책임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하면서 내년엔 세 차례 인하를 시사한 데 대해 내놓은 평가다. 연준이 조기 통화긴축 종료로 피벗(통화정책 전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시장참여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연준이 마침내 시장에 다가갔다는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하반기 들어 급등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를 키우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세계 1,2위 석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배럴당 90달러 중반까지 치솟으며 100달러를 위협했던 글로벌 유가가 지난달 터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변동성을 더 키웠지만, 이달 들어서는 석 달 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 빅2의 수요 감소 이슈가 부각되면서 70달러대로 급락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기름값 하락 흐름이 뚜렷해졌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된 첫날 국내 증시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코스닥은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고, 코스피는 단숨에 2400선을 뚫은 뒤 2500대까지 올라서면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거두는 투자기법인 공매도의 잔고비율이 높았던 이차전지 업종으로 투자심리가 집중됐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숏커버링(환매수) 등으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아웃라이어다.”미국 경제가 3분기 연율 5%대에 육박하는 ‘깜짝’ 성장을 보이자 경제분석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이코노미스트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내놓은 평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응한 초긴축 기조 속에 유로존과 영국 등이 맞닥뜨린 경기 침체 위기와는 동떨어지게 고금리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미국 경제의 독보적인 탄력성을 인정한 것이다.미국 경제가 올여름에 뜨겁게 달궈진 소비를 앞세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분기에 큰 폭 확대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6회 연속 동결 모드다. 기준금리를 올리자니 회복 더딘 성장이 걸리고, 내리자니 불안 가시지 않은 물가와 가계 빚을 무시할 수 없는 ‘딜레마’ 상황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금리가 제자리걸음 하는 동안 고려 변수만 늘어나더니 이달 들어 ‘중동의 화약고’에서 분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가와 성장의 불확실성을 키웠고, 한국은행의 ‘관망’은 그만큼 깊어졌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에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1월까지 1년 반 동안 모두 10차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국 경제가 우려만큼 허약하지는 않았다. 3분기 기대 이상의 4%대 경제성장률로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려냈기 때문에 나오는 평가다.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포럼이 베이징에 30개국 정상이 집결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 18일 중국은 개선된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경제 침체 우려를 씻어냈다.기저효과에도 기대치에 못 미치는 6%대 성장을 보였던 2분기와는 달리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반전에 성공하면서 연간 '5% 안팎'의 성장 목표 달성 가능성을 키운 것이다. 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 정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9월 수입물가가 고유가 흐름을 타고 3개월째 상승했다. 지난달 글로벌 경제에 충격파를 던진 세계 1,2위 석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연중 최고치인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요동치던 국제유가가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 선행지표의 오름세를 불러왔다.이달 들어서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다시 글로벌 유가가 들썩이며 최악의 경우 배럴당 150달러의 ‘오일쇼크’를 맞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는 등 중동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가 싹트는 분위기다. 연말까지 3% 안팎의 소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올 2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되던 중국 경제가 반등 불씨를 살렸다. 8월 소비와 생산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동반 개선되면서 최악의 침체는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투자와 부동산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여전히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중국 경기 회복의 낙관론을 제한한다.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의 오름 폭은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다시 커지는 대외 불확실성에 밀려 '경기 바닥론'이 쏙 들어갔다. 지난 7월 ‘경기 저점 통과’를 진단한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 회복세를 ‘수출 부진 완화’로 좁히면서다.중국 경기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의 부진 완화 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의 덫에 갇히면서 상반기 부진을 하반기 반등으로 만회하는 '상저하고'의 회복 시나리오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게 된다.KDI는 7일 발표한 ‘9월
[업다운뉴스 김경한 기자]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취약성 극복과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2021년 반도체과학법을 발표하며 글로벌 기업의 미국 직접 투자를 이끌어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글로벌 기업의 향후 10년간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계획은 50여건으로 투자 총액은 2100억달러(276조7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들 기업이 운영비 증가, 제한적 보조금 혜택, 인력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한다.세계 반도체 시장은 설계 부분에서 미국이, 제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주요 금융기관들은 책임을 지고 대출을 늘려야 하며, 금융지원·실물경제의 안정성을 향상시켜야 한다."예상보다 심각한 경기 둔화기에 빠져드는 중국의 중앙은행이 20일 성명을 통해 금융기관들을 향해 경제 회복을 위해 이같이 대출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18일 중국인민은행(PBOC)이 금융감독관리총국 등 규제·금융당국과 화상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발전과 금융위기 예방 방안을 논의한 결과 지방정부의 부채 위험을 예방·완화하고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 것이다.이같은 중앙은행의 지침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디지털 혁신에서 선두권 주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부터 빅데이터 경진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실제 금융권 데이터를 분석하고 참신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NH투자증권은 ‘블룸버그, 나스닥과 함께 세계 속으로!’ 빅데이터 경진 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해외 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과제로 진행되고, 대상자에게는 해외 연수 특전으로 블룸버그와 나스닥 현지 투어 등의 혜택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의 빗장을 사실상 풀었다. 단체여행 허용 78개국에 한국이 포함되면서 2017년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여행의 길도 다시 열리게 됐다.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지 8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각종 경제 지표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소비 진작을 통해 경기 회복을 꾀하겠다는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디지털뱅킹이 훨씬 더 발달한 한국의 예금 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다.”지난 3월 미국 지역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36시간 만에 초고속 파산한 배경으로 '디지털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꼽힌 것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달 뒤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강세를 준 가정법 레토릭이다. 한은의 책무 중 하나인 금융 안정 차원에서 그만큼 디지털 시대의 대비가 시급하다는 견해였다.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던 2011년 한 해에 걸쳐 예금이 18% 감소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올해 상반기 제조업 대기업은 차입경영으로 불황을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은행 등 간접금융을 통해 자금조달이 증가했고, 5곳은 회사채 등 직접금융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자금사정이 호전됐다는 기업들이 악화됐다는 응답의 기업보다 배 이상 많았지만, 수출 부진 장기화와 제조업 업황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월부터 4회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기업들이 상반기 빚을 늘려 경색된 자금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