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덕에 열 달 걸려 진입한 4%대 물가의 기울기가 더 꺾였지만 3%대 연착륙을 예단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고공행진하는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난 데다 4월 들어 주요 산유국들의 기습 추가 감산 발표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국제 유가의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제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현재는 글로벌 수요 감소로 혹독한 한파 속에 고전하고 있지만 ‘반도체의 봄’을 겨냥한 설비투자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심리지수를 끌어올리면서다. 제조업 업황의 개선 덕에 전체 산업 체감경기도 7개월 만에 오름세를 탔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 BSI는 이달 72로 전월보다 3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8월(81·+1p) 이후 7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지난 15~22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몰락 사태가 대서양 건너 유럽에 충격파로 밀려들어 불러온 ‘은행 위기’가 고비를 넘겼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져있던 세계 9대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로 인수가 전격 확정되면서다. 미국이 지방은행발 리스크가 본격 확산하기 앞서 긴급 지원에 나선 것처럼 스위스가 국유화 카드까지 내비치며 ‘문제'은행이 키울 수 있는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속도전을 나선 결과다. 일단 라이벌 뱅크의 합병을 통한 ‘IB공룡’의 탄생으로 충격을 완화하는 데는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연준은 금리를 올린 속도가 자신들이 돈을 찍어낸 속도만큼이나 무모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다."갑작스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폐쇄 사태와 관련해 한 시장 참여자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4.75%포인트(상단)나 끌어올린 긴축 과속의 후폭풍을 이같이 지적했다.유명 투자운용사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카일 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인플레이션을 크게 일으킨 뒤 이렇게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무언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다시 긴축 혼돈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본색’을 드러내면서다. 지난달만 해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초기’로 평가하며 긴축 속도를 조절했던 그가 한 달 만에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지표를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40년 만의 최악의 물가 급등에 대응한 금리 인상 사이클의 터미널 레이트(최종 금리)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짚음에 따라 ‘파월 쇼크’는 국제 금융시장을 급격히 냉각시켰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000달러 진입 1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미국 주도의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달러화 득세에 밀려 원화 가치가 두 자릿수로 하락하면서 우리 국민의 실제 구매력이 3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2027년 달성 목표로 설정한 1인당 GNI 4만달러로 가는 길에 환율 변수가 부각하는 모양새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미 달러화 기준으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물가 상승세가 10개월 만에 4%대로 꺾였다. 지난해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점(6.3%)를 찍은 이후 반년 동안 5%대에서 횡보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한 계단 내려서면서 고물가 기조가 다소 완화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석유류 가격이 2년 만에 하락한 영향이 컸지만, 상반기 동결 기조에도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해가 바뀌면서 충격파를 던진 ‘난방비 폭탄’ 이후 전기·가스·수도 등 주요 공공요금 인상이 속속 유보된 만큼 연내에 인상이 단행될 그 시기와 폭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경쟁 촉진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시중은행의 과점 폐해를 막는 차원에서 은행권의 경쟁 촉진과 구조개선 검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면서다. 신규은행 추가인가, 비은행권의 업무 장벽을 허무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시중은행 중심의 은행권 과점체제 개선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 '은행권 경영·영업·관행 제도 개선' 실무작업반(TF) 1차 회의를 열고 은행권 경쟁 촉진 및 구조 개선과 관련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지난달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는 것과 비례해 언제 경기 반등을 위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던 한국 경제가 지난해부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격랑으로 맞은 복합위기가 끝내 경기 둔화를 불러온 상황에서 이번 경기 사이클의 기준점이 공식화됐다.통계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했던 2020년 5월을 최근 우리나라의 경기 저점으로 잠정 설정하면서다. 이를 기점으로 역대 최장기간(86개월) 이어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새달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해제되고, 인천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을 통해서도 한국땅을 밟을 수 있게 된다. 새해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중단했던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 데 이어 서해를 사이에 둔 방역 빗장을 사실상 모두 풀면서 중국발 여행 수요가 늘고 경제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지구촌에서 ‘세계의 공장’ 중국 리오프닝(오프라인 경제활동 재개)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글로벌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인상 같은 동결’전대미문의 7회 연속 가동됐던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멈췄지만 긴축 기조는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했지만 금통위원 1명의 인상 소수의견에 더해 5명이 기준금리 3.75%까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지지하면서다.한 달 전 ‘동결 같은 인상’과 사뭇 결이 달라졌다. 지난달 2명이 동결로 소수의견을 낸 가운데 역대급 금리인상 사이클을 마감하는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가늠한 위원이 3명이었던 점과 견줘보면 그렇다. 1월 긴축 속도조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새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근원물가 상승세도 꺾이지 않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마저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년에 8차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통화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의결문에서 짚는 이들 3대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 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특히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인플레이션율과 더불어 통화당국이 핵심지표로 주시하는 소비자들의 물가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난방비 폭탄’으로 체감한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