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은행이 고물가·고환율을 잡기 위해 통화정책 대응강도를 높여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통화정책의 방향타를 잡는 테이블에서 금리 상승기에 ‘경기 둔화’ 우려가 처음으로 언급됐지만 아직 물가정점 통과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13년 만에 급격히 하락한 원화가치 변수를 정책 대응에 반영하면서 석 달 만에 또 한 번 긴축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50bp(bp=0.01%포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올해 노벨평화상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잔혹한 전쟁범죄·인권침해를 저지르며 세계 경제까지 위기로 몰아넣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서 싸워온 벨라루스 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와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에 공동으로 돌아갔다. 지구촌의 분쟁과 보편적 인권 향상을 위해 시대상을 반영하는 노벨평화상의 전통과 권위는 어쩌면 지극히 정치적인 함의로 유지된다고도 볼 수 있다.올해 노벨경제학상의 경우에도 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게 하는 수상자를 배출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6개월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 있는 무역수지 악화와 맞물려 8월 경상수지가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 상승으로 넉 달 만의 적자 전환이다. 8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인 100억달러 가까이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경상수지마저 악화한 것이다.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주축인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10년 만에 동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한국경제의 버팀목이 위태롭게 흔들리자 정부는 범부처 비상대응 체계로 국제수지 체질 개선을 다각도로 추진하기로 했다.한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꾸준하다. 세계 주요국이 자국 내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2019년)과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2021년)을 기반으로 수소경제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정권을 넘어서까지 이어지고 있다.수소경제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경제산업구조를 가리키며, 수소산업은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탈피해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사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두 달째 누그러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류 상승률이 낮아진 영향이 컸다. 다만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오름폭이 다시 커지면서 물가 정점통과(피크아웃)를 낙관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다.4분기 전기·가스요금이 다시 오르는 가운데 수입물가를 부추기는 환율 불안과 오일패권국의 감산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도 물가 상방 리스크로 꼽히면서 고물가 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미국 노동부가 월별 구인 건수, 채용, 퇴직 등을 집계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4일(현지시간) 발표됐다.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8월 구인공고 수는 1005만3000건으로 지난해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1186만명(확정치)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하다가, 지난 7월 1117만명으로 잠깐 반등하나 싶더니 다시 한 달 사이 10% 급감한 수치다. 이번 8월 구인공고 수는 시장 예상치인 1077만5000명을 밑돌긴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영국의 리즈 트러스 새 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지 2주도 안 돼 소득세 최고세율 폐지 계획안을 철회했다. 이는 국민 반발과 금융 시장의 혼란을 달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분석이다.영국에 새로이 들어선 리즈 트러스 정부는 집권 수 주 만인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정책 발표 후 며칠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하고, 영국 국채는 역사적인 비율로 매각됐다. 대규모 국채 매각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영국 중앙은행은 시장 변동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예정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10월 3일 현재 선물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43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일어난 이후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1570원까지 치솟았는데, 정부와 금융당국은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다르다며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속도대로라면 그 수준도 머잖아 위태로울 것처럼 보인다.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회재정부장관은 TV에 출연해 현재 상황이 미국만 나 홀로 강세를 보이는 '킹달러' 현상이라 과도하게 불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며, 한국은행도 국회 업무현황 보고에서 "최근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총 717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4인 이상 가구가 404만 가구임을 고려하면 그 1.8배에 달하는 수치다.1인 가구의 연간 증가율도 2018년 4.1%, 2019년 5.1%에서 2020년 8.1%, 지난해 7.9%로 그 추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이 추세대로라면 2030년에는 830만 가구, 2040년에는 91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1인 가구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유달리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신분증이 어딨지?”출판업계에 종사하는 A씨(34)는 모처럼 휴가를 맞아 짐을 챙겨 아침 일찍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앱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비행기 티켓을 발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제주로 가려던 찰나, 탑승 수속 전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핸드폰에 카드만 갖고 다니는 것이 익숙해서 신분증을 깜빡 놓고 온 것이다.악명 높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 정책이 올해부터 대폭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여행 욕구를 풀고자, 또는 신속한 항공편으로 비즈니스 업무차 공항을 찾는 인구가 늘고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29일 국내 코스피는 2197.75로 시작해 한때 2210.61까지 오르며 전날 대비 1.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환율 미쳤다….”‘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란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싶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달러당 1300원을 넘어서며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받던 원·달러 환율이 그사이 더욱 치솟아 어느새 달러당 1450원선을 넘보고 있다. 전날인 28일 원·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40원을 돌파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그러나 이러한 통화 약세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주요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치솟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날 달러 인덱스도 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물가 불안 심리가 잦아드는 시그널일까.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인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물가 급등세 진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석 달째 제자리걸음하고,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예상도 두 달째 내리막을 타면서 물가 정점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일단 국제 유가 하락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환율 급등이라는 상방요인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물가의 피크아웃(정점 통과)은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한국은행이 27일 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의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이라는 ‘초긴축 쇼크’에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재역전된 가운데 특히 수입 물가를 부추겨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을 높이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까지 뚫으면서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대응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지난 6, 7월에 이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를테면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 ‘울트라 스텝’이 그것인데, 기자 역시 언제부턴가 별 의문 없이 해당 용어들을 당연시하며 쓰기 시작했다.그 의미인즉슨 다음과 같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시 그 인상 폭이 한 번에 0.5%포인트면 빅스텝, 0.75%포인트면 자이언트 스텝, 1.0%포인트면 울트라 스텝이라고 칭한다. 자이언트와 울트라는 각각 ‘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거듭되는 무역수지 적자에 국내 경제에 빨간등이 켜졌다.관세청이 21일 발표한 '9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추석 명절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330억달러(46조400억원), 수입은 371억달러(51조7600억원)로, 해당 기간 무역수지는 41억달러(5조7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연간 누계 무역수지는 292억1300만달러(40조7600억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원자력발전이 녹색 옷을 입게 됐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지침서를 발표할 때 빠졌던 원전이 9개월 만에 포함되면서다. 당시 환경부는 유럽연합(EU) 등 국제동향과 국내 여건을 고려해 최종 포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7월 원전이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전력원으로 인정받아 ‘EU 택소노미’에 등재된 점 등을 반영해 K-택소노미 개정안에 담아낸 것이다.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 투자’를 유도하면서 친환경으로 위장하는 '그린워싱'을 방지하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심각해진 기후변화와 그에 대한 대응으로 친환경 에너지가 주목받으면서 수소 에너지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언제부턴가 ‘수소=친환경’이란 공식이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그러나 이러한 통념에 일침을 가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지난 14일 ‘청정한 수소는 없다: 한국 수소경제의 숨겨진 온실가스 배출 추산’이란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을 목표로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계획이 오히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200일을 넘기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대치 전선이 '에너지 전장'으로 확대돼 글로벌 경제에 중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서방과 유럽이 수입가격 상한제로 대응하면서 대립이 고조되는 형국이다.서방 주요 7개국(G7)이 지난 2일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해 오는 12월부터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하자 러시아는 “가스도 석유도 없다”고 반발하며 수출 보이콧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러시아 국영 가스 회사 가스프롬이 당초 3일 재개하려고 했던 유
[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을 돌파한 지 한 달이 넘어, 어느덧 1400원에 근접했다. 달러당 1300원이 넘는 환율이 한 달 넘게 지속된 것은 이번을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총 3번 있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1년 닷컴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다. 모두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힘겨웠던 시절로 기억되는 때다.한국은행 경제통계지표시스템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 때는 환율이 달러당 최고 1964.8원까지 올라갔다. 닷컴버블 당시에는 1365원,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때는 1597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