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환율 미쳤다….”‘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란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싶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달러당 1300원을 넘어서며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받던 원·달러 환율이 그사이 더욱 치솟아 어느새 달러당 1450원선을 넘보고 있다. 전날인 28일 원·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440원을 돌파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그러나 이러한 통화 약세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주요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치솟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날 달러 인덱스도 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물가 불안 심리가 잦아드는 시그널일까.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인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물가 급등세 진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석 달째 제자리걸음하고,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예상도 두 달째 내리막을 타면서 물가 정점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일단 국제 유가 하락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환율 급등이라는 상방요인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물가의 피크아웃(정점 통과)은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한국은행이 27일 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의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이라는 ‘초긴축 쇼크’에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재역전된 가운데 특히 수입 물가를 부추겨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을 높이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까지 뚫으면서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대응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지난 6, 7월에 이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를테면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 ‘울트라 스텝’이 그것인데, 기자 역시 언제부턴가 별 의문 없이 해당 용어들을 당연시하며 쓰기 시작했다.그 의미인즉슨 다음과 같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시 그 인상 폭이 한 번에 0.5%포인트면 빅스텝, 0.75%포인트면 자이언트 스텝, 1.0%포인트면 울트라 스텝이라고 칭한다. 자이언트와 울트라는 각각 ‘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거듭되는 무역수지 적자에 국내 경제에 빨간등이 켜졌다.관세청이 21일 발표한 '9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추석 명절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330억달러(46조400억원), 수입은 371억달러(51조7600억원)로, 해당 기간 무역수지는 41억달러(5조7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연간 누계 무역수지는 292억1300만달러(40조7600억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원자력발전이 녹색 옷을 입게 됐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지침서를 발표할 때 빠졌던 원전이 9개월 만에 포함되면서다. 당시 환경부는 유럽연합(EU) 등 국제동향과 국내 여건을 고려해 최종 포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7월 원전이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전력원으로 인정받아 ‘EU 택소노미’에 등재된 점 등을 반영해 K-택소노미 개정안에 담아낸 것이다.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 투자’를 유도하면서 친환경으로 위장하는 '그린워싱'을 방지하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심각해진 기후변화와 그에 대한 대응으로 친환경 에너지가 주목받으면서 수소 에너지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언제부턴가 ‘수소=친환경’이란 공식이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그러나 이러한 통념에 일침을 가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지난 14일 ‘청정한 수소는 없다: 한국 수소경제의 숨겨진 온실가스 배출 추산’이란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을 목표로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계획이 오히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200일을 넘기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대치 전선이 '에너지 전장'으로 확대돼 글로벌 경제에 중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서방과 유럽이 수입가격 상한제로 대응하면서 대립이 고조되는 형국이다.서방 주요 7개국(G7)이 지난 2일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해 오는 12월부터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하자 러시아는 “가스도 석유도 없다”고 반발하며 수출 보이콧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러시아 국영 가스 회사 가스프롬이 당초 3일 재개하려고 했던 유
[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을 돌파한 지 한 달이 넘어, 어느덧 1400원에 근접했다. 달러당 1300원이 넘는 환율이 한 달 넘게 지속된 것은 이번을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총 3번 있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1년 닷컴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다. 모두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힘겨웠던 시절로 기억되는 때다.한국은행 경제통계지표시스템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 때는 환율이 달러당 최고 1964.8원까지 올라갔다. 닷컴버블 당시에는 1365원,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때는 1597원까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더 높은 금리로 더 오랫동안(higher for longer)'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잡기를 위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짧고도 굵은 메시지를 발신한 이후 1차 충격에서 헤어 나오는 듯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밑돈 8월 CPI 둔화세로는 긴축 공포를 걷어낼 수 없다는 한계론에 2차 충격을 받고 2년 만에 폭락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CPI발 쇼크에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강제나 보상이 아닌 설득이나 매력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소프트파워에 관한 정의다. 이를 국제역학 차원으로 옮기면, 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 강제적인 힘으로 표현되는 하드파워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교육·문화·외교 등으로 상대국에 영향을 미치는 힘’으로 해석할 수 있다.소프트파워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건 1980년대 미국과 소련을 두 축으로 세계가 한창 냉전 중이던 시기였다. 당시 미국은 소련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쏟아부은 막대한 군사비, 1970년대 발생한 두 차례의 석유파동, 또 이로 인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현재 고공행진하는 주요국 물가상승률이 올해 하반기 중 정점을 찍은 후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는 이견이 나왔다.한국은행 물가분석부 전망모형팀이 7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고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점검'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이후 물가 오름세가 지속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지속성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현재 국제 원자재 가격은 러시아의 에너지공급 축소,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 등 공급 측면에서 불안요인이 내재해 있다. 최근 유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제 원자재 등 수입 가격 상승으로 7월 상품수지가 10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세를 보였다.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상품수지 악화 흐름으로 볼 때 역대 최대 무역적자(94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8월 통계에서는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은행의 연간 수정 전망치인 370억달러 흑자 달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10억9000만달러(1조500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산업의 경쟁력인 무역수지의 적자가 지난달 사상 최대인 1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연간 역대 최다 적자 기록을 불과 8개월 만에 경신함에 따라 대외건전성 종합적 지표인 경상수지마저 흔들리고 있다.직전 국제유가 상승기인 2011~2013년에도 경상수지는 물론 무역수지가 견조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한국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확인시켰지만 올해 유가 급등기에는 무역전선부터 버텨낼 무기가 떨어진 탓에 무역수지가 8월에 95억7000만달러로 무역통계 작성 66년 만에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글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24년 전 환란 때 수준으로 치솟았던 소비자물가가 한풀 꺾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6,7월 6%대를 유지하다 8월에 5%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던 고물가 기세가 7개월 만에 주춤하면서 물가 정점론도 고개를 든다.40여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6월 9.1%에서 7월 8.5%로 떨어지면서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설왕설래가 커졌듯이 국내에서도 공교롭게 같은 0.6%포인트(p) 폭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다.다만 현재 소비와 고용이 경제를 받쳐주는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 자릿수로 뛰는 수출 오름세가 두 자릿수로 치솟는 수입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무역수지가 14년 만에 5개월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우리나라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효자손인 반도체도 26개월 만에 역성장하면서 수출경기에 경고등이 켜졌다.이에 8월 무역적자는 1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66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입이 역대 최대규모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6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7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들면서 석 달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달 들어 ‘그린북(월간 경제동향)’을 통해 고물가가 소비를 제한하고 수출회복세 제약 등으로 석 달째 ‘경기둔화 우려’의 시그널을 보낸 대로 산업활동의 3대 축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소매판매(소비)는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해 외환위기 당시에도 없던 장기 침체의 늪에 빠졌다.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가 예고하는 복합 경제위기의 양상은 향후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국내외 경기선행지표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올해 예산안보다 5.2% 증가한 639조원 규모의 이듬해 정부 예산안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확장재정 기조에서 탈피, 민간 중심의 시장주도 경제를 뒷받침하는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을 기치로 내걸었다.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예산안 및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재정 기조를 기존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면 전환하고, 그간 급속도로 늘어난 총지출 증가율을 낮춰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총지출증가율(본예산 기준)은 지난 정부 때 특히 두드러졌는데, 이명박 정부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미국 노동부가 월별 구인 건수, 채용, 퇴직 등을 집계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30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7월 구인공고 수는 1124만명으로 전달 1104만명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다만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던 중에 반등이란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구체적으로는 교통, 창고, 공공시설 부문에서 8만1000명, 예술, 오락, 레크리에이션에서 5만3000명 증가했다. 또 연방정부에서 4만7000명, 주 및 지방정부 교육에서 4만2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2025년 국가채무비율 58.8%→51.4%, 관리재정수지 적자비율 4.6%→2.3%.지난해 8월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으로 짠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예상치는 1년 뒤 윤석열 정부가 처음 내놓은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의 목표치에 비해 이렇게 큰 폭으로 낮아졌다.윤석열 정부가 직전 정부에서 10%포인트(p) 이상 증가한 국가채무비율을 임기 마지막 해인 2026년 52.2%까지 50%대 중반 이내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또한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