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돌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의 줄임말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물밑에서 그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의미와 맥락을 짚고자 합니다. 그것은 이 시대의 풍속도요, 미래 변화상의 단초일 수 있고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동향 분석이기도 합니다. 부지불식간에 변하는 세상, 그 흐름을 놓치지 마세요.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설빔하세요.”파트타임 업무를 하는 한 젊은이는 사장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 “설빙이요?”라고 답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첫 번째 질문. 당신은 ‘기버’(giver)와 ‘매처’(matcher), ‘테이커’(taker) 중 어느 유형인가?크게 세 가지 부류가 있다고 한다. ‘기버’는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조건 없이 베푸는 호인들이다. ‘매처’는 받은 만큼만 주고, 주는 만큼만 받으려는 ‘공평’ 신봉자다. 테이커는 주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취하려는 이기주의자들이다.10년 전 큰 화제를 모았던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라는 책에 나온 내용이다. 세계 3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최연소 종신교수에 임명된 조직심리학자인
#01. “왜 화가 났냐고요? 계속 말하는데 듣질 않으니까요.”팀 회의를 참관하다가 ‘날 선’ 언어로 말하는 직원에게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의견을 내놓는데도 반영은 안 되고, 그런 불통 상황에 감정이 격앙된 듯합니다.요즘 젊은 친구들과 회의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열심히 들어줘야 한다는 것. 무거운 입을 가진 이들이 다수여서 속마음 드러낼 때까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흰소리를 늘어놓아도 집중해야 하는 것은 대화의 마중물로 작용할 수 있는 까닭입니다.그러면서 과거 여러 장면이 겹쳐 떠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구인난 vs 구직난.한쪽에서는 사람이 구해지지 않는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고 한다. 많은 경제활동이 으레 그렇듯 수요와 공급이 맞물리는 지점에서 자연히 해결되리라 여겼던 이러한 미스매치가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기업 인사 담당자도, 예비 취업자도 모두가 어려움에 빠진 요즘이다.#01. 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 사실고용노동부가 매년 두 번 실시하는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국내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구인인원 중 채용되지 못한 인원 비율인 미충원율은 2018년 상반기 10.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올 한해 어떤 역할에 힘쓰며 살았나요?조기 은퇴한 아버지는 아직 독립을 못 한 자녀들 뒷바라지하느라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어머니 또한 벌이가 예전 같지 않은 남편을 도와 생활전선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미혼인 아들딸은 어렵사리 들어간 직장에서 버텨내기 위해 종횡무진 뛰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의 환경과 조건에 따라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며 삽니다. 자녀를 둔 30대 후반 직장인의 실제 역할은 어떨까요.□가장 역할 □아빠 역할 □남편 역할 □장남 역할 □사위 역할 □팀장 역할
[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한국의 채용시장은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작다. 사람 뽑는데 돈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있고, 과거와는 회사의 의미가 달라졌다. 기존에는 그냥 막연히 회사 다니며 돈 많이 벌고 승진할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커리어 성장에 대한 목표가 단순 승진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회사는 이를 위한 계획의 일부다. 그렇기에 채용자 우위의 시대는 끝났다. 회사들도 노력을 해야 되는 시대가 왔다.”사람인 사업부 인재풀팀은 채용시장 패러다임
백인백색(百人百色). 백 명의 사람이 제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는 말입니다. 세상은 너무나 다른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개성 넘치는 사람, 독특한 일을 하는 사람, 이타적인 사람, 유명한 사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람 등등…. ‘UP피플’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다양하기에 도리어 평범해질 수밖에 없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요. 바쁜 일상에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를 누군가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그 면면을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럼 잠깐 시간을 내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업다운뉴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가로등에 달린 기기들은 뭐지?”요즘 가로등의 변신에 궁금증을 드러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가로등뿐만 아니다. 신호등과 전봇대도 마찬가지다. 그곳에 스크린이 달려있는가 하면, CCTV와 와이파이 등 여러 기기가 함께 매달려있는 까닭이다.기존 가로등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 시간에 도로교통을 안전하게 유지하거나 재해 및 재난, 범죄 예방, 치안 유지의 목적으로 빛을 비추는 역할이 전부였다. 신호등과 전봇대도 마찬가지로 신호 역할과 전선 연결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현재 가로등 또는 신호등은 본연의 임무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위해 많은 분들이 각 자리에서 정말 많은 수고를 한다. 위기가구를 찾아낸 사례가 정말 많은데, 못 찾은 사례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성공 사례가 더 널리 알려진다면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더 쉽게 정보를 접하고 수월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최근 한 모녀가 생활고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련 부처 담당자가 취재 말미에 토로한 심정이었다.지난달 23일 서대문구 신촌에서 한 모녀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8월 발생한
#1. 흙수저 출신의 40대 중반 윤현우(송중기)는 순양그룹 미래자산관리팀 팀장이다. 그는 오너 일가에 충성을 다한다. 어느 날 해외 비자금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룹에 귀속시키라는 장손의 특명을 받고 나섰으나 이유도 모른 채 살해당한다. 그리고 1987년 그 재벌가 막내 손자로 환생한다. 의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한번 산 시대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자인 조부(이성민)의 신임을 쌓아가며 재물을 모은 뒤 사지로 내몬 이들에게 복수의 칼끝을 겨눈다.#2. 요즘 인기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기본 줄거리다. 원작인 웹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안전상의 문제가 걱정되지만, 애도와는 별개로 생각한다. 거리응원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8세 남)“월드컵 거리응원 경험자로서, TV로 보는 것보다 거리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즐거움은 체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광화문광장 허용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만큼 안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34세 남)“월드컵 열기를 생각하면 거리응원이 그립긴 하지만 이태원 사고 이후 사람이 몰리는 장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어요. 그래서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한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일각에서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면서 사용자의 재산권, 평등권이 침해되는 등 위헌 소지가 많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현행법이 면책 대상과 범위를 협소하게 규정해 노조를 탄압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입장의 평행선이 지속되는 추세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서울 광진구을) 국회의원은 이달 4일 노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고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인구 100만명당 하루 981.5명.최근 7일 평균치로 집계한 우리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다.코로나19 겨울 확산이 7차 유행으로 본격화하면서 인구 100만명 대비 확진자 수가 어느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된 한국이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지난 12일 기준)에 따르면 인구 50만명 미만의 섬나라를 제외하고 한국이 이같이 1위까지 올라섰는데, 최근 하루 수만명이 감염되면서 급증세를 보여온 6위 일본(575.1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5월이라면 하겠지만 지금은 한겨울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단계다. 3개월만 참아달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인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과학적인 근거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실내 마스크 해제의 시기상조론을 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 종합감사에서 ’많은 나라가 의료기관을 출입할 때나 대중교통, 사회복지시설 등 장소를 구분해서 의무화하고 있는 사례를 고려해 저희도 적극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 방역의 마지막 빗장인 실내 마스크 의무화의 조기 해
박수홍 가족 논란이 10월 국정감사 이슈를 뒤덮을 만큼 이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사실 주변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크고 작은 가족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격하게 감정이입 돼 분통을 터뜨리며 위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이들이 넘쳐납니다.하지만 여기서 잠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요. 그것은 비단 박수홍 가족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과거에도 한 가수의 모자(母子) 사연이 이슈를 장악한 적이 있었고 한때 ‘빚투’가 불거지면서 父 또는 母와 절연했다는 연예인의 슬픈 가족사가 터져 나
그렇다고 기자가 모든 이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던 것은 아니다. 오직 이성만을 찾는지 기자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린 남성도 여럿 있었고, 한 여성은 대뜸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와 정중히 거절한 적도 있었다.이미 해당 앱을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동료 기자에게 이러한 사실들을 말하니,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이들도 상당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해줬다. 실제로 기자와 통화했던 한 여성은 자기 목소리를 듣자마자 끊는 동성들이 많았고, 심지어 외국인 여성들에게서 그런 경우가 유난했다고 털
첫 통화 상대는 아래층 주민과 에어컨 실외기 소음으로 다퉈 분을 삭이지 못하던 한 젊은 여성이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다짜고짜 격앙된 어조로 사연을 줄줄이 늘어놓던 그는 대화 중간에 이런 내용을 제보하면 기사로 써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와 기자를 적잖이 당황케 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본인의 불평불만을 전혀 모르는 이에게 쏟아낸 것이 겸연쩍었는지 들어줘 고맙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참고로 기자는 통화 앱을 사용하는 내내 직업을 공개했다.또 다른 여성은 해당 앱을 이용해 알게 된 한 남성과 1개월 가까이 연락하던 중, 상대가 돌연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게임과 SNS를 통해 친구를 사귄 적이 있어요. 비록 게임으로 맺은 관계는 만남으로까지
“저의 인생 전성기요? 으음, 대략 45세쯤이 되지 않을까요?”“인생 전성기를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뜬금없는 질문에 30대 중반 J는 잠시 고민 끝에 이렇게 말한다. 그는 늘 ‘의욕과 열정 가득’이다. 저렇게 일하다가 덜컥 탈이 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부르기도 한다. 마치 스프린터와 같아 평소 생각이 궁금하던 차였다.주변에서 J같은 젊은 친구들을 종종 목도한다. 우리 사회에서 연령대별로 요구하는 목표와 성취를 위하여 온 힘을 다해 매진한다. 그것이 여의찮을 경우 남과 비교해 상처받고 또는 낙담하고 좌절하고, 또다시 심기
#01. “그래 아버지가 잘 왔다고 그러디?”머잖아 백세를 눈앞에 둔 장모님이 막내딸인 아내에게 하신 말이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추석, 시댁 산소에 성묘 갔다가 인근 호국원에 안치된 친정아버지 뵙고 가는 길에 전화만 했더니 웃으면서 한마디 하신다. 가벼운 농담처럼 건네신 말씀이지만 우리 부부는 그 말을 듣곤 둔기로 뒤통수를 호되게 맞은 듯 한동안 멍했다.그리고 지금까지 가슴에 담고 곧잘 써먹는다. 왜냐하면 틀린 얘기가 하나도 없는 까닭이다. 우리는 종종 ‘산 자’는 안중에도 없이 ‘죽은 자’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고, 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