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중국발’ 악재가 한국 등 글로벌 증시를 초토화시켰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 지난 4일 6% 이상 폭락한 데 이어 7일에도 또다시 7% 이상 곤두박질치는 등 패닉 장세를 연출하는 바람에 우리 경제에도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은 11개월째 하락세를 타고 있는 데다 일본과의 원천기술 격차는 더 벌어지고, 중국의 추격은 턱밑까지 이르러 국내 산업의 경쟁력은 벼량 끝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더해 막장 정치, 분열된 사회라는 악재가 얹혀져 ‘퍼펙트 스톰’(여러 위험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
또 어린이 보육이 정쟁거리가 됐다. 누리과정(3~5세 어린이 대상 통합교육) 예산을 둘러싼 갈등이 정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출산장려 정책과 무상보육을 서로 부르짖으면서 비용은 네 것으로 하라는 게 갈등의 핵심이다. 양측이 주장하는 내돈, 네돈은 국민들이 낸 세금이다. 그러면서 서로 자신들이 어린이 보육과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방교육청과 정부가 벌이는 갈등이 국민들의 눈에는 아전인수의 전형으로 비쳐진다. 갈등의 이면엔 서로 다른 정치색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린이 보육과 교육마저 정쟁
[신동수의 그림에세이]'완생(完生)을 향하여!'우리 사회 곳곳에 미생(未生)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그림에세이를 시작하는 그 또한 이 시대 미생 중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대학 시절 공학도였으나 그림에 빠져 그것을 업으로 삼은 그는 무명과 불만스런 현실, 그리고 미래 불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삶에 곧 찬란한 서광이 비칠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효(孝)는 인간사의 근본으로 여겨졌다. 동양에서는 삼강오륜, 삼강육기 등을 통해 가정과 사회를 지탱하는 덕목으로 효를 가르치며 따르도록 했다.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 부모의 은공을 평생 잊지않도록 가르쳤다. 세종대왕은 효행과 관련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모아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로 만들어 모든 백성이 이를 본받도록 힘썼다. 서양이라고 다르지 않다. 근대 서구문명에 큰 영향을 미친 유대인들의 고전, 탈무드에는 “부모에게 부도덕한 행동
한일 정부 사이에 위안부 협상이 타결되면서 반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정부 결정에 여론이 반발하는 일이야 항다반사이지만, 위안부 문제는 민족적 자존심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데다 피해 당사자가 따로 있는 일인지라 혼란은 쉽사리 가라않을 것 같지 않다. 위안부 강제 동원이 시효조차 없는 반인륜 범죄라는 측면까지 감안하면 이번의 협상 타결은 두고두고 사회 혼란의 불씨로 남을게 확실시된다. 곧 여론조사 결과들이 발표되겠지만, 위안부 협상 타결은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게 사실이다. 우리 정부가 광복 7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50
“2015년 전에 한반도가 통일되고,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통일 한국은 아시아의 군사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난 2000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015년의 세계 변화를 예측한 내용 가운데 하나이다. CIA는 당시 ‘글로벌 트렌드 2015’라는 70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 등을 폭넓게 예측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인 CIA의 예측도 모두 적중한 것은 아니다. 완전히 빗나간 예측도 많았다. 절반은 들어맞고 절반은 빗나간 부문도 있다. 남북 통일을 예견한 것은 과녁을 완전히 빗나갔다. 경
복수초 = 학명은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일주일새 달력의 숫자가 2015에서 2016으로 바뀌었습니다.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었지만 엄동설한의 추위는 여전합니다. 몸이 움츠러들면서 꽃이 피는 봄이 간절히 기다려집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새벽은 오고, 북풍한설 중에도 봄은 잉태되어 있습니다. 동작 빠른 꽃들은 이미 꽃송이를 활짝 열 채비를 갖추고 택일만 미루고 있을 것입니다. 그 동작 빠른 꽃 중에 첫손가락을 꼽을 게
수선화 = 학명은 Narcissus tazetta var. chinensis Roem.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지구촌 곳곳에 초봄같이 따듯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페루 칠레 연안의 해수 온도가 주변보다 2~10도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가져온 결과라고 합니다. 어찌 됐던 난데없는 난동(暖冬)으로 미국 워싱턴에서도, 독일 드레스덴에서도 벚꽃이 만개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중 영국 런던의 올림픽공원에서 피었다는 노란색 수선화의 화사한 사진이 제 눈엔 가장 인상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의도 정치 개입이 거듭 논란을 부르고 있다. 삼권분립을 위해 쌓아놓은 담장 위를 아슬아슬 걷고 있는 느낌에 소심한 백성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할 따름이다. 항간에 “대통령은 나라 걱정에, 국민들은 대통령 걱정에 잠 못 이룬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이 말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인 “대통령은 자나 깨나 나라 걱정만 한다.”의 시중 패러디 버전이다.박 대통령의 연이은 정당 정치 개입 행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국가 원수를 상대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탄핵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박 대통령의
‘뉴노멀’(New Normal)이 화두로 등장했다. 뉴노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를 뜻한다. 말은 번듯하지만 실제로는 과거에 경험한 5%대 이상의 고도성장은 생각할 수 없는 ‘저성장 경제’를 의미한다. 성장률과 투자, 금리, 물가가 사상 최저 수준인 ‘새로운 4저(低)시대’에 진입했다. 이제부터는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을 더 걱정해야 할 판이다. 테러 등 지구촌의 갈등 확산과 과잉 공급에 따른 경기 침체, 양적완화를 통한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의 문제 해결, 슈퍼 파워의 다원화, 기후변
세밑이다. 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을 마무리하느라 모두들 분주할 때이다. 도심 곳곳에 밝혀진 크리스마스 트리의 오색 불빛이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게 하고 구세군의 자선냄비를 알리는 종소리는 주변을 살펴보게도 한다. 덩달아 조금 들뜬 마음으로 잠시나마 세상을 아름답게 느끼기도 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밝혀진 인천 11살 소녀의 사연은 세상이 아름답다기보다는 잔혹하기 그지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우리 주변에 저렇게도 모질고 인면수심의 어른들이 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동시대를 살고
[신동수의 그림에세이] '완생(完生)을 향하여!' 우리 사회 곳곳에 미생(未生)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그림에세이를 시작하는 그 또한 이 시대 미생 중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대학 시절 공학도였으나 그림에 빠져 그것을 업으로 삼은 그는 무명과 불만스런 현실, 그리고 미래 불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삶에 곧 찬란한 서광이 비칠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토록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침내 단행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지난 16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본부에서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연간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준은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도 중기 목표인 2%로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인 확신이 있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간 유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의화 국회의장의 선거법안 직권상정 방침을 ‘국회 밥그릇 챙기기’로 폄훼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그러나 정의화 의장은 불유쾌하고도 복잡했을 법한 심경을 “저속할 뿐 아니라 합당하지도 않다.”라는 한마디 말로 절제해 표현했다.노무현 전 대통령 식으로 표현하자면 “이 정도면 막 가자는 얘기”라는 말이 나오고도 남았음직한 청와대 ‘일개 수석’의 도발에 정의화 의장의 감정 및 언어 절제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쯤에서 청와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의장의 ‘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