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대철 사이에 가는 정 오는 정이 번갈아 싹트는 듯 보인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정대철 고문에게 활동비에 보태라고 월 100만원 사용 한도의 법인카드를 지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22일 세계일보 보도로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그게 무슨 보도거리가 되느냐?" "짠돌이 안철수가 웬일이냐?" "역시 짠돌이" 등등의 반응이 나왔다.한 조직에서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 재량껏 집행할 수 있는 돈의 한도는 당사자에게는 자존심과 비밀의 영역이지만 외부인에게는 늘 관심의 대상이다. 그런 만큼 정대철 고
노무현 7주기 행사가 2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에서 엄숙히 거행된다. 이번 행사 역시 노무현재단 주관으로 유족과 친노 그룹,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년처럼 또 다시 돌발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참가자들의 동태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23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6주기 추도식 행사에서 있었던 몇몇 불상사에 기인한다.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면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로부터 왜 왔느냐는 투의 구박을 당했다. 천정배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자(전남 영암-무안-신안)가 구속을 면했다. 4.13총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씨64)로부터 3억 5000만원의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된 것이다.인신 구속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 등에 한해 최소한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인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수가 워낙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결정이라 할 만하다. 검찰 역시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을 포착한 것 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한 사람만의 독단적 결정이었을? 이같은 의문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는 장면이 18일 열린 5.18 기념식을 통해 공개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인사들은 한결 같이 태극기를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단과 함께 힘차게 불렀으나 정부 인사들은 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지는 동안 입을 굳게 다문 채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함께 기립은 했으나 노래 따라 부르기는 끝내 거부한 것이다.정부가 제창을 거부하고 합창단 공연 형식을 유지키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에 대한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에 대한 광주의 반응은 아직 종잡을 수 없는 단계다. 아직까지는 애증이 교차하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호남 지지를 얻지 못했으니) 정계 은퇴한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여전히 그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총선 이후 처음 단행된 17~18일 이틀간의 문재인 광주 행차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감지됐다. 총선 이후 경남 양산에 머무는 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의도 생가와 전북 등 호남 지역을 차례로
20대 총선의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와 무능한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침 없이 쓴소리를 날려댔던 정두언 의원이 또 한번 화가 꼭뒤까지 올랐다. 이번에도 그 주요 대상은 여지 없이 당내 친박계 세력인 듯 보였다.17일 여의도 국회의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새누리당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잇따라 불발되자 회의 무산을 의도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당내 특정 그룹을 겨냥해 갖은 독설을 퍼부은 것이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회의가 불발되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며 "동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 운동과 자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관계가 없으니 자신이 발포 명령을 내린 일은 더더욱 없었다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5.18 기념식을 하두 앞두고 공개된 이같은 주장으로 인해 5.18 관련 단체는 물론 시민단체, 야당 등의 대대적 저항이 예상된다.전두환 광주 무책임론은 지난달 27일 정호용 전 의원과 고명승 전 3군사령관이 천태종 운덕 대종사와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사자의 입으로부터 나왔다. 그리고 전두환 광주 무책임론 주장은 17일 발간된 신동아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이 무산되자 정국 전체가 냉전 모드로 돌입했다. 단순한 냉각을 넘어 급속 냉동 상태에 돌입한 모양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가 만나 협치를 다짐하면서 모처럼 조성한 화해 분위기는 특정 이념집단의 노래 한곡에 대한 맹목적 거부감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산됐다.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박승춘 보훈처장이다. 그가 이끄는 국가보훈처는 지난 16일 "정부가 기념곡을 지정한 전례가 없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5.18 기념곡 지정을 거부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살얼음판 승부를 벌여 화제를 모았던 경기도 안산상록을의 김철민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이 새롭게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4.13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의 참모가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탓이다. 검찰은 김철민 당선인의 선거 상황실장을 맡았던 O모씨가 선거일 전 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건네며 보도되면 사례하겠다고 약속한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당시 O씨가 작성한 보도자료는 김철민 당선인에게 유리한 내용이 담긴 여론조사 결과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O씨가 증거를
박지원 이병기는 그간 코드가 맞았다?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떠나간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흐드러진 찬사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비록 모든 것 접고 떠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인사를 향해 이처럼 넉넉한 립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이다. 박지원 이병기 찬가는 그만큼 현란했다.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병기 전 실장을 "과묵하고 합리적인 분"이라고 칭송했다. 국정원장으로 있는 동안에도 국내 정치 개입 없이 본연의 길만 가겠다고 말
이원종 비서실장(74) 임명에 담긴 청와대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4.13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처음 단행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야당들은 이원종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썩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국민의당은 손금주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직언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물"이란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민의와 동떨어진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민주의 부정적 평가엔 비서실장 임명 외에 안종범 경제수석의 수평이동(정책조정수석)과 총선 낙천자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의 경제수
청와대 비서실장이 외교 안보 전문가에서 지방행정 전문가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 사실만으로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메시지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임명된 이원종 비서실장(74)이 충청북도 제천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결국 이원종 비서실장 임명이 차기 대권 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현실적으로 현재의 여권이 차기 대선 때 호남권 지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그 같은 분석의 첫번째 근거다. 그 다음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관성이
최근 북한 평양에서 30여년만에 열린 노동당 당대회를 계기로 북한 부유층의 실상이 외부 세계에 조금 더 상세히 알려지고 있다. 당 대회를 취재하러 간 외국 기자들을 통해서다.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14일자(현지 시각 기준) '평해튼에서의 북한 1퍼센트 부자의 삶'이란 기사를 통해 평양 거주 소수의 북한 부유층들의 호화로운 생활 양식에 대해 기술했다. '평해튼'은 평양과 뉴욕 맨해튼의 합성어로서 평양 내부의 호화로운 시설 밀집지역을 상징하는 단어다. 노동당 대회 취재차 평양을 방문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국회의원(48)이 여당 재건의 선봉장을 맡았다. 1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김용태 의원을 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용태 국회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했고, 그로 인해 새누리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혁신위에 혁신 업무 추진과 관련된 전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당헌을 개정키로 했다는 것이다.서울 양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용태 국회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을 기록하게 된 비박계 인물이다. 비박계 중에서도 강성
문재인 통도사 방문기가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든 생명은 귀하다."라든가 "이리 가도 부처님, 저리 가도 부처님" 등의 SNS 글 내용이 대권 주자로서 대중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은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20대 총선 이후 '정치적 피정' 상태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랜만의 나들이로 이목을 끌었다. 14일 부처님 오신날에 맞춰 양산 통도사를 찾아가 법요식에 참가한 일을 자신의 SNS에 올린게 계기가 됐다. 정치 행사가 아닌 일로 문재인 전 대표가 모처럼 자신을 드러내자 그의 향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82)을 만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12일자 세계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남재희 문재인의 수차례 만남은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 사이에 이뤄졌다. 문재인 전 대표가 2015년 2.8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된 뒤 올 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당권을 넘긴 점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회동은 문 대표 재임중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남재희 문재인의 만남에는 더민주의 은수미 이목희 의원이 번갈아가며 합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필 전 총리가 1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정치 9단'으로서의 훈계와 덕담을 늘어놓았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김 전 총리가 현역 정치인이던 시절 정치적 기반으로 삼았던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의원 당선자이다.김종필 정진석의 각별한 인연은 이 뿐이 아니다. 언론인 출신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서 자민련을 울타리 삼아 정치를 시작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민련 총재를 역임한 김 전 총리를 평소 '정치적 아버지'로 불러왔다. 정 원내대표는 문민정부 시절 김 전 총리가 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다시 호남을 찾았다. 이번 행선지는 총선 전 들렀던 광주가 아니라 전북 전주 등이다. 비록 총선이 끝났고, 더민주가 호남에서 참패를 당해 책임론 논쟁까지 겪었지만 호남 민심을 새롭게 얻기 위해 취해지는 행동이다. 이번 문재인 전주행 등은 총선이 끝난 만큼 전적으로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제스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을 향한 구애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율 하락에 고민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래서 이번 문재인 전주 익산행 등은 안철수 대표에게는 신경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로스쿨 입학 비리가 마침내 사법시험 존치 희망자들의 국민의당 점거 사태를 초래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물론 계보상 로스쿨제도 도입의 핵심 주체라 할 더불어민주당도 사시존치 요구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로 인해 사시존치 희망자들이 국민의당 점거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민의당은 사시 존치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국민의당 점거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당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할지 주목된다. 사법시험 존치를 요구하는 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투쟁 본색을 드러내려는걸까? 장기간 야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온화하고 합리적인 이미지를 선보여온 우상호 원내대표가 정부 여당에 긴장할 것을 주문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등 권력기관 핵심부에 있던 인물들이 더민주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니 각오하라는 것이었다. 여차직하면 하나하나 비밀들을 폭로하겠다는 엄포를 발한 셈이었다.86 운동권 출신인 우상호 원내대표의 이같은 경고는 6일자로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