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에 시작돼 26일 새벽에 끝난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국회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끝났다. 앞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던 다른 의원들처럼 쇼핑백에 서류를 잔뜩 들고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강기정 의원은 25일 밤 9시가 다 된 시간에 같은 당 신경민 의원으로부터 바톤은 이어받아 장장 5시간여의 연설에 돌입했다. 강기정 국회의원의 필리버스터는 시작부터 눈물로 얼룩졌다. 연단에 오르기 직전 국회의원으로서는 사망 선고나 다름 없는 '사실상의 공천 배제'를 통보받은게 원인이었다. 강기정 의
24일 국회 본희의장에서 테러방지법안 통과 저지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한장이던 시간에 더불어민주당이 컷오프 명단을 발표했다. 20대 총선 공천 대상에서 배제할 10명의 현역 의원 명단을 전격 발표한 것이다. 컷오프 명단은 지역구 6명, 비례대표 4명으로 이뤄져 있었다. 지역구 의원 중엔 비상대책위원장을 두번이나 역임한 5선 관록의 문희상 의원은 물론 친노 핵심 인사인 3선 중진 유인태 의원도 포함돼 있었다.문희상 유인태 두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각각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지냈을 만큼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분류되는
나란히 부산 지역 출마를 준비중인 새누리당 조경태 손수조 두 사람이 예비후보 자격으로 악수를 나눴다. 25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공천 면접 심사장에서의 일이었다.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첫 출마를 준비중인 조경태 의원은 짙은 곤색의 정장 차림있고 손수조 예비후보는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의 자켓을 걸치고 면접장에 나왔다.같은 당 소속이 된 조경태 손수조 두 예비후보는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채 악수를 나눴다. 이번 총선에서 조경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서, 손수조 예비후보는 사상에서
송호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컷오프 작업에서 그 대상에 들었다. 24일 발표된 컷오프 대상자는 송호창 의원을 포함해 10명이었다. 지역구 출신 의원이 송호창 의원 등 6명이었고 비례대표 출신은 임수경 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이들 증 절반 가량은 친노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었다. 임수경 의원은 친노계는 아니었지만 주류측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물로 분류되어왔다.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지역구 의원(문희상 유인태 신계륜 노영민 송호창 전정희)과 비례대표 의원(임수경 김현 백군기 홍의락) 가운데 친노로 분류되는 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여섯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를 자청해 장시간 연설을 행했다. 25일 필리버스터 주자로 바톤을 이어받은 최민희 의원은 새벽 3시 41분 무렵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뒤 오전 8시 현재 4시간 20분을 넘기며 지루한 연설을 이어갔다.처음부터 서류 뭉치를 잔뜩 들고 단상에 오른 최민희 의원은 준비한 자료를 번갈아 읽어가며 시간을 끌었다. 최민희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행위인 필리버스터를 하는 목적은 테러방지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려는데 있다. 이들은 정의화 국
4·13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안이 마련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253석에 비례대표 47석을 골자로 하는 선거구 획정 기준안에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지역구 7석이 늘고 비례대표는 그만큼 줄어들었다.이날 여야가 합의안 획정 기준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하고 국회의원 지역구의 인구수는 14만 이상에서 28만 이하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구 기준일은 2015년 10월 31일로 삼기로 했다. 여야는 또 자치구 시군 분할은 원칙적으로
정운찬 국민의당 입당 여부가 정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가능성은 반반인 듯 보인다. 현재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에 보다 더 공을 들이는 쪽은 국민의당인 듯 보인다. 지금은 인재 영입 활동에서 손을 뗐지만 천정배 공동대표도 여전히 정운찬 전 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정운찬 전 총리가 장착하고 있는 무기는 동반성장이다. 총리 퇴임 후 동반성장 전도사로 나선 정운찬 전 총리는 정치 활동을 하더라도 동반성장 철학을 관철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 스스로도 "어느 당이 동반성장 정책을 실현하는데 더 도움이 될지를 살
새누리당의 공천룰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공천룰을 둘러싸고 이한구 김무성 간 힘겨루기가 장기화하면서 비난전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아직은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서슬에 의원들은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다만 김무성 대표가 전면에 나서 이한구 위원장의 전략공천 확대 의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을 뿐이다.이한구 김무성 간 설전은 새누리당 회의실 배경에 있던 '개혁'이란 문구가 사라진 것까지도 소재로 삼는 지경에 이르렀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회의실 배경면에 걸어두었던 &
표창원 용인 출마, 새로운 바람 될까? 더불어민주당 영입 1호 인사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전략공천 특혜를 스스로 포기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대신 경기도 용인에서 당당히 경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용인에서는 더민주 소속 초선인 김민기 의원이 현역으로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 용인은 향후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중 하나다. 표창원 전 교수는 용인이 분구되면 출신학교인 경찰대 인근의 죽전, 구성, 동백 등을 포함하는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다.표창원 용인 출마 선언은 상당히 의외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더민주 지도부
박지원 국민의당行의 가능성이 희미해진 듯 보인다. 박지원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금품 수수 의혹에서 자유로워진 뒤 보인 언행이 그같은 추정을 가능케 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이 거듭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자신은 이번 총선에서 목포에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으며, 무소속 상태에서 야권 통합을 위해 힘쓰겠다는 것이었다.박지원 의원이 현 정치판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난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비교적 소상히 드러났다. 박 의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야권이 오분육렬됐다가 이제 삼분사열 상태로 약간의 통합이
이한구 김무성 신경전에 이어 김무성 서청원 입씨름까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요즘 이리 치고 저리 받느라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천룰을 둘러싸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연일 드잡이를 벌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청원 최고위원과 원색적인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말이 공방이지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에 들어가면 친박들에 둘러싸여 별다른 지원 사격도 없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최고위원에 당연직 참가자인 원유철 원내대표 등이 김무성 대표를 유언 무언으로 압박하는 인물들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대표인 문재인 김종인 두 사람 사이에 정말 갈등이 있는걸까? 두 사람을 둘러싸고 간간이 거론되는 갈등설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을 이전보다 우측으로 옮겨놓고 있다는 평가에서 비롯된다.문재인 김종인의 성향 차이를 극명히 보여준 최근의 사례는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대한 반응이라 할 수 있다.문재인 전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대해 “화가 난다.”라든가 “정부가 자충수를 뒀다.”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무슨 이런 나라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원색적인 비판도 드러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박지원 권노갑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 더불어민주당 탈당 인사들인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전 고문의 거취가 정가의 커다란 관심사로 남았다.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이들의 행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박지원 권노갑 두 사람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두 사람 모두 호남권, 특히 광주 전남 지역의 민심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들로 여겨지고 있다. 더구나 전북 지역의 정치 거물로 꼽히던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가 국민의당 입당으로 귀결된 터라 박지원 권노갑 두 사람의 거취는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철수 정동영 두 사람이 4가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18일 저녁 정동영 전 의원이 머물고 있는 전북 순창의 산방에서 1시간 반 정도 숙의를 마친 뒤의 일이었다. 결국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입당 요청을 정동영 전 의원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이로써 그동안 논란 속에 관심을 끌어왔던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가 국민의당 입당으로 마무리됐다. 정동영 전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주 덕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덕진에서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경선전에 대비하고 있다.4개 합의 사항에는
김광진 국회의원이 또 한번 '전문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며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음으로써 답변자들로 하여금 진땀을 흘리게 해 국방위에서 '빠꼼이'로 통하는 이가 김광진 국회의원이다.김광진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으로서 의정 활동 경력이 일천한데다 전공 분야도 국방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순천대 학부와 대학원을 거치면서 각각 조경학 경영학 사학 등을 차례로 전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진 국회의원은 국방위원회가 열릴 때마
새누리당의 김무성 이한구 두 사람간 고래싸움이 점입가경이다.한쪽은 당 대표 직함을 지닌 거물이고 다른 한쪽은 소위 '범박'으로서 친박의 세를 등에 업은데다 공천관리위원장 자리를 꿰찬 강적이다.김무성 이한구 간 힘겨루기는 공천룰을 둘러싸고 나날이 노골화되고 있다. 이한구 위원장이 직책을 활용해 공천룰을 주도적으로 재구성하려 드는데 반해 김무성 대표는 공천관리위원장은 말 그대로 공천을 '관리'하는 자리일 뿐이라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세부 내용으로 따지자면 이한구 위원장이 전략공
"왕은 간(諫)하는 신하가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그 간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간하는 신하가 없음을 한탄하는 것은 널려 있는 들판의 곡식을 수확하지 않는 것과 같다."조선 시대 실학자인 이익이 쓴 '성호사설'의 일부에 대한 내용 요약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보좌관 한 명이 안철수 의원의 곁을 떠나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안철수 보좌관의 이 글로 인해 정가에 자그마한 파동이 일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주변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이 곁을 떠나며 때론 이런저런 불편
"갈등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키며..."(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너무나 과격한 것 같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김종인 대표 행보와 어긋나 혼란스럽다."(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17일 행해진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한 반응이 요란스럽다. 다른 당의 반응만 보아도 이종걸 연설 내용이 평이하지는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이날 있었던 이종걸 연설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경제정책의 초점이 격차 해소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부 사항에 대해 급진적이라는 반응이
정동영 이상돈 두 사람이 한지붕 아래에서 만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각각 진보와 보수의 이미지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정동영 이상돈 두 인물이 국민의당에 함께 합류하는게 힘들어졌다는 의미다.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지난 1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동영 전 의원의 영입은 곧 급진정당이 된다는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국민의당 동반 합류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상돈 교수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의 이념적 균형을 위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던 보수 성향의 학자
수레바퀴가 굴러갈 때 삐걱 삐걱 나는 소리를 알력이라 한다. 심하게 마찰을 일으킬 때 나는 소리다. 국민의당 창당 주역들인 안철수 김한길 알력설이 예사롭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김한길 의원이 열흘 이상 당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이 알력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무언의 항의를 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는 행동이다.안철수 김한길 알력설에 대해 김한길 의원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최근 들어 당사로 출근하지 않고 지역구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맡은 직함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만큼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