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여당 친박계로부터, 나아가 은근하긴 하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야권의 주요 인사들로부터 열화 같은 지지를 얻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압박에 맞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길 기대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거세게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야권 주요 인사들의 유승민 응원전은 박근혜 대통령의 폭탄 발언 직후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를 재신임한 여당 내 '비박'들의 목소리를 능가하고 있다.
도리나 이치에 순종하는 것을 순리에 따른다고 한다. 유승민 여론조사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뜻과는 전혀 반대의 방향으로 나타났다. 국정을 총책임지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르는 것이 순리인지, 유승민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을 따르는 것이 순리인지! 이쪽에 서 보면 이쪽이 옳아 보이고 저쪽에 서 보면 저쪽도 옳아 보인다. 그러나 확실히 더 옳아 보이는 쪽이 있다. 그건 유승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속마음이 아닐까. 성인남녀 1천명에게 물어봤더니 유승민 의원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쫓아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53.8%로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29일 평택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에 김무성 대표는 오후에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음을 공지하면서 오전 회의 주제를 메르스 사태와 제2 연평해전 문제로 국한할 뜻을 밝혔다. 김무성 대표의 뜻에 따라 참석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발언을 자제했다. 그러나 김태호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은 뒤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이야기하자 회의장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순간 김태호 김무성 두 사람간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버티기 쪽으로 마음을 굳힌 듯 보인다. 이대로 그냥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심사를 굳혔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곳곳에서 엿보이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발언을 통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자신을 겨냥하자 그 다음날 공개된 자리에서 깊숙히 허리 굽히며 사과하던 모습도 더 이상 재연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던 지난 26일만 해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또 사과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던 유승민 원내대표다. 그러나 지금은 그에 대한 생각도 바뀐 것으로 비쳐진다. 28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고립무원 신세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한때 유승민 원내대표를 감싸는 듯했던 김무성 대표마저 주말을 넘어가면서 은근히 등을 돌리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만 해도 김무성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와 함께 가려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주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잘 수습해 보겠다."고 답하는 등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흔들리면 김무성 자신도 안전하지 못할 것
지금으로부터 꼬박 13년 전 30여분 간의 사투로 일관했던 제2 연평해전이 발발한 그 날 그 시각에 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다.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제2 연평해전으로 전사한 6용사의 유가족과 생존 전우들이 다시 모여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바쳐 싸운 이들의 넋을 기린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유족들은 6용사 각각의 이름이 붙여진 6대의 2함대 소속 유도탄 고속함을 방문해 다시 한번 그들의 애국 정신을 되새기게 된다. 이들 유족 등이 방문할 고속정 6척엔 연평해전 당시
문재인 이재명 두 사람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당내의 골치아픈 문제에서 잠시 벗어나 메르스 관련 행보를 시도한 것이 문재인 이재명 만남의 계기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메르스 사태가 벌어진 이후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인물이다. 더구나 이재명 시장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문제로 논란의 와중에서 흔들리는 틈으로 잽싸게 비집고 들어가 맞짱 토론을 제기함으로써 일약 정치적 스타가 된 인물이다. 그러더니 메르스 파동 속에서 다시 한번 기동성을 발휘하며 중앙 정부와 다른 정책 노선을 펼쳐
박근혜 대통령의 격노와 그로 인한 유승민 공개사과의 발단은 무엇이었을까? 도대체 무엇이 박근혜 대통령을 그토록 진노하게 만들었고, 또 새누리당 투톱중 한명인 유승민 원내대표는 무슨 죽을죄를 지었기에 그토롤 볼썽 사나운 모습으로 자존심 접어가면서 공개사과를 해야 했을까? 이를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유승민 공개사과를 바라보는 일반의 시각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다. 유승민 공개사과를 두고 세간에서는 이미 "불쌍하지만 이해는 간다."(진중권)라는 투의 비아냥조 분석이 나오기까지 했다. 이는 선후관계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마침내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식자 된 도리로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새정치련 혁신위원회 참여를 결정한 이후 혁신 관련 공식회의 석상을 제외하고는 극도로 말을 아껴온 이가 조국 교수다. 조국 교수가 평소 정치 현안과 관련, 방송 출연이나 SNS 등을 통해 이런저런 의견을 내놓은 일은 허다하게 많았다. 하지만 조국 교수가 정당 활동에 공식 직함을 가지고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말이 공연한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을 경계해 조국 교
손석희라는 말과 기소검토라는 말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손석희 기소검토라는 말은 경찰이 jtbc 보도 담당 사장을 검찰에 기소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다. 발단이 된 것은 2014년 6월 4일에 치러진 지방선거. 손석희 기소검토는 KBS, MBC, SBS 공동출구조사 협의체인 KEP(Korea Election Pool) 활동과 관련이 있다. 당시 선거 당일 KEP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3사가 오후 6시에 당락예측 및 각 후보의 예상 득표율을 발표했다. KEP 공동출구조사 실시는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메르스고 뭐고 다 제쳐두고 제대로 한번 시비를 가려보자는 식의 청와대와 새누리당 간 대립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직접적인 원인은 국회법 개정안 국회 통과였다. 새누리당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수용해 국회법 개정안 통과에 협조한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청와대의 뜻을 뻔히 알면서도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에 합의해주고 국회 통과에 힘을 거든게 당청 갈등의 시발이었다. 이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인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해 "배신"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유례없는
유승민 공개사과로 흐트러진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관계가 복원될 수 있을까? 현재 분위기로 보아 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의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공개사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물러나라는 신호를 보낸데서 비롯됐다. 박근혜 대통령 발언이 전해진 직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사실상 유승민 원내대표를 재신임했다. 김무성 대표 역시 의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의총 말미에 유승민 공개사과를 권유하는 선에서 사태를 일단락지으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유승민 공개사과,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메르스로 인한 아픔이 아직 진행중인 가운데 삼권분립이 흔들리는 상황이 빚어져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신랄하게 콕콕 쪼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공개사과가 있었어도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은 아직 화를 식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과오를 전혀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공개사과를 해야 했던 유승민. 겉으로만 보면 유승민 공개사과는 참으로 딱한 지경에 이른 그의 입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쯤해서 표피적인 판단은 접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비굴한 사과에는 이유가
손석희는 26 저녁 JTBC '뉴스룸' 시작부터 청와대와 여당 간에 벌어지고 있는 신경전을 집중 보도했다. 전날 손석희 앵커는 메르스에 의해 한없이 구겨진 현실을 불후의 명작영화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을 거론하며 시선을 크게 끈 바 있다. 손석희 앵커는 감염 순서를 나타내는 번호로만 인식되는 메르스 확진환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상기시키며 메르스 고통이 속히 종식되기를 바라는 심정을 내비쳤다. 손석희 앵커는 26일에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부터 꼬집었다. 손석희는 대통령의 여당 원내대표에 대한 비난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데다
유승민 사과가 의외로 큰 파장을 남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적 뿌리는 대구이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유승민 사과는 그가 친박 중의 친박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26일 유승민 사과는 박 대통령의 ‘꾸지람’에 대한 굴복의 형식을 띠어 관심을 끈다. 이는 마치 조선시대에 ‘폐하 소인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살려만 주십시오’라고 읖조리는 것과 흡사하다. 유승민 사과의 발단은, 여야가 오랜만에 ‘화기애애하게’ 통과시킨 국회법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분노 표출이었다. 박 대통령은 여당을 포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원내사령탑을 정면으로 공격하자 새누리당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사실상의 여당 원내대표 불신임 사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명확히 결정하지 않자 청와대가 연거푸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탓이다. 그로 인해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일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친박의 대표 주자이자 청와대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 같은 이는 "의원들이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유승민 의원 스스로가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대통령 거부권, 뭐 이런 법이 어디 있어? 대통령의 정신적 버팀목이던 새누리당은 물론 제1야당정, 정의당까지 대통령 거부권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있다. 설마 했지만 여지없이 현실로 드러난 대통령 거부권의 행사가 메르스 정국에 또 하나의 소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국민 피로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것을 필요성을 떠나 대통령이 국회와 한번 해보자는 것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칼자루를 쥔 것은 대통령이다. 대통령 거부권은 당연하게 주어진 권리이므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보건복지부에 대해 단단히 화가 치밀어 있는 듯하다. 메르스 사태에 이어 이번엔 공공 무상산후조리원 운영이 다툼의 소재로 등장했다. 다툼은 이재명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무상산후조리원 운영에 대해 복지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데서 비롯됐다.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적 목적으로 야당 시장 탄압하나?" "복지후퇴부 오명 쓰게 될 것" 등의 거친 표현으로 복지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재명 시장은 또 지방자치 훼손행위라는 입장을 드러내며 원안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와 함께 성남시가
'원조 친박'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카운터 파트와 국회법 개정안 마련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게 원인이었다.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신랄했다. 25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유승민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유승민'이란 이름 석자를 거론하지 않았을 뿐 자신의 공격 대상이 유승민 원내대표임을 분명히, 또박또박 드러냈다. '여당의 원
국회법개정안 내용에 대한 논란이 결국 청와대와 국회, 더 정확히 말하면 청와대와 여당, 청와대와 야당, 그리고 덤으로 여야간 극한 대립으로 이어졌다. 설마설마 하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현실로 타나난 탓이다. 국회법개정안 내용에 대한 청와대의 불만은 새로울 것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막상 유례가 많지 않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라는 카드가 실행해 옮겨지자 그러지 않아도 메르스 여파로 혼란스러운 정국에 일대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정치판에 쓰나미를 몰고온 국회법개정안 내용은 단 한문장에 담겨져 있다. 문제의 국회법개정안 내용을 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