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6개월 정도는 금리 인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1월)“상반기 내에는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2월)올해 들어 ‘추가 인상 없는’ 기준금리 동결모드에 접어든 통화정책당국 수장이 내다보는 금리 인하 시기는 적어도 반 년 뒤로 밀려나 있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결문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 문구가 사라지자마자 사견을 전제로 금리인하 시기상조론을 ‘6개월 내 난망’으로 붙들어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는 한 달 뒤에도 이렇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에도 내수 부진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매월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하는 2월 비즈니스 서베이(BS)에서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으뜸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으면서다. 지난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으로 경기 하강기에 접어든 이후 지난달까지 줄곧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매월 기업의 최대 애로요인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이젠 심화하는 내수 위축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고민거리로 올라선 것이다.제조업의 내수부진 비중은 올해 첫달 20.7%에서 이달 21.8%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가계신용(빚)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19000조원에 육박했지만, 연간 오름 폭(18조8000억원)은 역대 세 번째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가계신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증가 폭(18조4000억원)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규모로 축소했다. 모두 지난해 1분기 감소에서 2분기 증가 전환한 이후 3분기에 정점을 찍고는 4분기에 증가 기울기가 꺾인 영향이다.다만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만은 3개 분기 연속 10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오름 폭(51조원)이 2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내수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국내 공급이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역대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 가계가 구매하는 공산품 소비재와 기업이 생산 활동에 쓰는 자본재 등의 국내 공급이 3년 만에 감소 전환하면서 경제 회복을 지체시키는 내수 침체의 심각성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제조업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제조업이 성장의 한 축인 내수 부문에까지 회복 온기를 보태기에는 국내 수요가 너무도 꽁꽁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경로에서 수출과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정부는 ‘군 정치 댓글’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총 980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게 이번 특별사면 배경이다.사면은 매번 비슷한 ‘국민 통합 계기’라는 모토에서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논란을 만들어냈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두고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내 편 챙기기’라고 비판했고, 2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여주는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 연간 흑자 전망치 30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력품목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를 키우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된 영향으로 흑자 확대에 뒷심이 붙었다. 역대 월간 최대 적자(1월 -42억달러)로 출발한 지난해 마지막달 흑자 증가 폭이 전월의 두 배 가까이 커지면서 연중 최고치에 버금가는 7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지난해 10월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수출이 IT 경기 회복 흐름 속에 우상향 기조를 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한 가운데 증시에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 열풍이 일고 있다. 기업과 투자자가 상생하는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책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구체적으로 담겨 이달 내 발표될 예정인데, 무엇보다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PBR를 핵심 지표로 한 주주친화적 시장지수가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24일 프로그램 도입 예고 이후 저PBR주 ‘다시보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소득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 오명을 12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ECD가 최근 공개한 '연금 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 비율)은 40.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으며, 평균치(14.2%)보다 두 배를 웃돈다.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노인 빈곤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은 연금을 통한 노후 설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연금의 경우 선진국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해가 바뀌면서 2%대로 둔화했다. 새해 첫달 2.8%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6개월 만에 3%대 아래로 떨어졌다.1년 전 5.0% 상승의 기저효과로 석 달째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도 지속됐지만, 신선과실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2.4%) 이후 반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출발부터 호조다.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를 사상 최대인 7000억달러로 설정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된 1월 실적이 ‘수출 우상향’ 기울기를 가파르게 키웠다. 올해 연간 목표는 지난해 6327억달러보다 10.6% 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데, 첫달부터 그보다 높은 18% 증가하면서다. 20개월 만의 두 자릿수 성장률이어서 수출 회복세가 확실히 다져진 것으로 풀이된다.무엇보다 ‘4대 수출 플러스(+) 퍼즐’이 모두 맞춰지면서 7000억달러 고지를 향한 도전에 힘을 붙일 수 있게 됐다. 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행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제조업(-3.9%)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3.8%), 25년 만에 최대 감소 △소매판매(-1.4%), 20년 만에 최대 감소 △설비투자(-5.5%), 4년 만에 최대 감소지난해 경기 하강기를 관통하는 산업활동 성적표는 이같이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역대급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외환위기 이래 가장 크게 악화하고,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도 동반 위축됐다. 연말로 갈수록 수출 회복세로 산업생산이 살아나고 있지만, 내수 부진의 골은 깊어지는 양상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7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3년 만에 연간 플러스(+)로 전환했다.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 물량과 가격이 지난해 연말로 갈수록 가파르게 회복되면서 교역조건 개선세를 이끄는 흐름이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5년 100 기준)는 85.34로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지난 6월 2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7개월째 오름세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