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의 조국 교수가 연일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자신의 SNS상에서 쓴소리를 퍼붓고 있다. 조국 교수는 특정인을 상대로 돌직구를 날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러더니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대상으로 지목된 이완구 총리에게는 미리부터 '피의자'란 수사를 붙이며 '포괄적 수사지휘'를 경계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이완구 총리에게 날아든 조국 교수의 돌직구는 당사자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작용했을 듯하다. SN
깔끔하고 정제된 언어로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손석희, 입장을 들어보니 과연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는 언론관을 가진 인물임이 드러난다. 그러나 얼떨결에 뭔가를 크게 손해 본듯한 경향신문의 입장을 손석희 입장과 비교할 수는 없는 것. 사실 세상만사 모든 일에는 음과 양이 있게 마련이고 이번 일도 그런 측면을 벗어날 수는 없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남보다 빠르게 보도하기’가 언론사가 가진 숙명이요 생리임을 고려할 때 손석희 입장은 슬며시 이해될 것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손석희의 인간성과는 별개의 문제다.
멀지 않은 과거, 광화문의 미국 대사관 후문 쪽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룬 채 마냥 시간을 죽이며 서 있는 모습이 하나의 일상을 이루고 있었다.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영사 인터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이었다. 당시 미국 비자를 받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았었다. 예금통장 기록 등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챙긴 뒤 한참을 줄지어 기다리는 수모(?)와 까다로운 인터뷰 과정을 참아내야만 겨우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 미국 비자였다. 그나마 부모 중 한명이라도 미국 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미국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조금은 용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2015년 4월 16일 광화문은 세월호를 못 잊은 사람들이 3만명이나 몰려들었다. 세월호 1주기 광화문 집회가 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얼마나 많은 슬픔이 쌓였는가? 콜롬비아, 칠레, 브라질, 페루 등 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로 한 날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의 앵커리지 구실을 했던 진도 팽목항에 들렀다가 유족들의 분향소 폐쇄 조치로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세월호 1주기 광화문 집회는 지난 1년 동안 정부 및 여야 정치권에 대한 유족들의 원망이 쏟아지는 자리요, 앞으로 그런 실
성완종 녹음파일 공개가 언론계의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아니 온 국민이 지켜보는 신경전이 됐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는데 누군가가 말려도 말려질 것 같지 않은 신경전이 경향신문과 jtbc 사이에 벌어질 듯하다. 성완종 녹음파일 공개로 크게 시선을 끄는 매체는 중앙일보와 관련이 있는 종합편성 채널인 jtbc다. 마녀사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썰전, 유자식 상팔자 등 다양한 오락 및 토크 프로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jtbc가 성완종 유족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성완종 녹음파일 공개를 강행해 고 성완종 회장
윤리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을 뜻한다. 성완종 녹취록을 두고 언론사끼리 윤리 싸움이 번지는 양상이다. 경향신문은 jtbc라는 종편 채널을 향해 언론윤리를 어겼다며 jtbc에 대해 응분의 사법적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성완종 녹취록은 이미 온 국민이 알다시피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생명을 마감하던 날 이른 아침에 경향신문 기자와 유선으로 48분 동안 나눈 이야기를 녹음한 기록이다. 성 전 회장의 아들 등은 이른바 ‘성완종 녹취록’에 들어 있는 고인의 목소리가 방송이든 인터넷
김우빈,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기억이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김우빈 세월호 편지가 괜히 가슴을 울컥하게 한다. 정확히 1년이다. 고작 1년이라 해야 할까, 벌써 1년이라 해야 할까. 김우빈 세월호 편지는 망각의 잔인함에 새삼 몸서리를 치게 한다.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사건을 맞닥뜨린다. 비단 세월호와 같은 사건 사고뿐이랴. 아침에 눈을 떠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순간부터 사람은 크고 작은 그렇지만 지극히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에 둘러싸이게 된다. 김우빈 세월호의 기억이 큰 위로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이완구 비타500 패러디가 난무하고 있다. 한 나라의 총리로서 이완구는 이처럼 치욕적인 일이 없을 듯하다. 긍정적인 일, 좋은 일로 음료수 유리병 이미지에 얹히면 더없이 기분 좋으련만 지금 쏟아지고 있는 이완구 비타500 패러디 이미지들은 그저 이완구 총리를 조롱하는 내용 일색이다. 평소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고 태도를 명확히 하는 이완구 총리의 처지가 참으로 곤궁해졌다. 만약 성완종 리스트에 밝혀진 자신에 관한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면 이완구 비타500 패러디를 만들어낸 네티즌들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우리나라
경향신문 덕분에 엠바고가 모든 사람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될 듯하다. 일반인은 평소 관심도 없고 의미는 더더욱 몰랐던 엠바고. 이른바 ‘언론고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나 기자들의 귀에나 익숙하게 들리던 엠바고가 고인이 된 성완종 전 회장과 진보 성향 논조의 기사나 사설을 많이 쓰는 경향신문에 의해 음지에서 양지로 성큼 걸어 나오는 형국이다. 엠바고라는 외래어가 어떻게 해서 탄생되었고 시대 변화에 따라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띠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크게 흥미로울 듯하다. 엠바고의 역사는 매우 깊다. 본
펜은 칼보다 강하다? 조국 교수의 신랄한 비판이 누리꾼들의 가슴에 확 꽂혔다. 영국 작가 에드워드 불워-리튼의 희곡 '리슐리외 추기경'에는 조국교수의 적나라한 SNS글과 맥을 같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암살 음모를 적발했음에도 가톨릭 사제의 신분이 제약이 돼 적들을 상대로 무기를 휘두를 수 없었던 리슐리외, 그는 "그렇지만 주인님은 지금 다른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라는 하인의 말에 "펜은 칼보다 강하네. 칼을 치우게. 국가는 칼 없이도 구할 수 있네."라고 답했다. 조국 교수가 남긴 촌철살인의
항공사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아시아나 항공의 불미스러운 소식이다. 이른바 경향신문이 공개한 ‘성완종 리스트’ 때문에 권력 핵심부가 벌집 쑤신 듯한 판국에 아시아나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까지 이어져 국민들의 마음은 더욱 답답해질 지경이다. 14일 하늘길에서 땅으로 내려오면서 기체 뒤쪽이 땅에 닿는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웃나라 히로시마 공항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탈출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다. 이번 아시아나 항공기는 알고 보면 그리 충돌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왜 이리 뇌물 썩은 내가 진동한단 말인가? 이재홍 파주시장이 뇌물을 받은 것이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요사이 가뜩이나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권력 핵심부의 정직하지 못한 돈 거래 의혹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판국인데 경기도권 지자체장인 이재홍 파주시장까지 5천만원 상당의 남의 돈을 꿀꺽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민들을 더욱 침울하게 한다. 이재홍 파주시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방과 금도장 따위를 합해 꿀꺽한 운수업체의 자발적 뇌물은 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빳빳한 현금을 받은 정황도 발각됐다.
백두산, 실로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 때 이른 납량특집인 걸까? 백두산 화산이 심상치 않다는 보고가 전해지면서 다들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백두산 화산이 터지면 한반도는 어찌 될까. 천지연에 담긴 20억t의 물이 쏟아져 나온다. 두만강과 압록강, 쑹화강 유역에 홍수가 발생해 수많은 이재민들이 생겨날 터다. 백두산 화산 안에 고이 간직돼 있던 마그마도 대량 분출된다. 뜨거운 천지 물은 펄펄 끓는 진흙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키며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 틀림없다.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한 엄청난 수증기도 위력적이긴 마찬가지다.
백두산 화산 폭발 징후가 보다 뚜렷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엉뚱한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눈에 띄는 사실은 백두산 화산 폭발 징후와 관련된 보도를 두고 '북풍' 운운하는 이야기가 온라인을 장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누리꾼들이 퍼뜨리는 루머이긴 하지만, 백두산 화산 폭발 보도가 보수 매체들에 의해 적극 보도되고 있고, 그 배경엔 최근의 '성완종 리스트' 정국에 대한 물타기 의도가 깔려 있다는게 주내용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백두산 화산 폭발 징후가 커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에
한반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아니다? 백두산 화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가능하다면 살살 어르고 달래주고 싶을 정도다. 백두산 화산이 보여준 미묘한 기류의 변화 재난영화의 예고편 못지않은 오싹함을 선사해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비록 크지 않은 땅덩어리일지언정 국민들에게는 더없이 안전한 보금자리였다. 일본 전역을 원전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대지진도, 수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갔던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도, 필리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쓰나미도 한반도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재난들은 백두산 화산의 움직임이 포착
경찰관이 민중의 ‘화받이?’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경찰관 하이힐 사건은 대중의 공분을 불러일으킨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한 격이다. 공무집행에 이용돼야 마땅할 경찰차를 콜택시처럼 이용한 것도 모자라 만취녀는 자신의 안전귀가를 책임진 경찰관에게 9cm짜리 무기를 휘둘렀다. 경찰관 하이힐 사건은 또 한 번 선행이 손해 보는 야박한 세상이라는 인식을 자각시킨다.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줬더니 현금이 없어졌다며 도둑으로 몰리는 세상, 참 염치없다. 경찰관 하이힐 사건도 엇비슷하다. 더욱이 이번 하이힐로 걷어차는 사건의 피해자는
이젠 하이힐 경찰관 폭행 사건까지...경찰이 볼썽 사나운 동네북 신세가 됐다. 얼마 전 대구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학부모 난동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손이 꺾이고 가슴을 맞는 일이 벌어졌었다. 그러더니 이번엔 술취한 젊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이 그 여성의 하이힐에 걷어 차여 하마터면 실명까지 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초등학교 폭행 사건과 하이힐 경찰관 폭행의 예는 공권력에 대한 폭력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하이힐 경찰관 폭행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매맞는 공권력의 일상화는 결국
일본 축구부 학생들의 집단 절도 행각이 들통나 경찰에 입건되는, 보기 드문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교과서 왜곡 파문에 국내 여론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상황에서 일어난 일본 축구부 학생들의 절도 사건인지라 여론의 반응은 범죄의 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이고 일견 공격적이기까지 하다. 경찰은 일단 일본 축구부 학생들의 범죄 행각을 우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들 일본 고교생들이 집단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에 주목해 이들에게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사건 개요는 한
홍준표 성완종 두 사람의 이름이 금요일 내내 화제의 단어로 뭇 사람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이상하다. 홍준표 성완종 두 사람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말에 의하면 친구도 아니고 잘 아는 지인도 아니어서 교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주장이 되는데 이미 고인이 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홍준표 지사에게 1억이라는 거금을 줬다는 암시를 바지 주머니의 쪽지 기록에 남겼다. 모양새도 웃기다. 홍준표 성완종 두 사람은 한 사람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맡고 있는 권력자이고 또 한 사람은 최후의 방법을 통해 억울함을 알리려 했다는 사람이며, 이미 이승
맑은 물속을 들여다보듯 성완종 유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면 궁금증이 좀 풀리련만,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유서에 쓰인 내용은 일반인에게는 오리무중이다. 단지 유족이 이 순간까지 명확히 드러낸 성완종 유서 내용은 정말로 억울하다는 것과 자살을 선택한 이유가 잘못하지 않았음을 몸으로 강조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고 성완종 회장의 유서에 적힌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한국 정치사와 경제사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성완종 유서 내용과 메모에 적힌 바와 같이 검은 돈이 오갔느니 말았느니 하는 얘기가 계속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