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10월 수입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다시 두 달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수입물가가 선행지표인 만큼 소비자물가 정점 통과의 발목을 잡을까, 아니면 수입물가를 부추기는 대외요인인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의 11월 반락으로 물가 안정이 탄력을 받을까.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속)을 수입물가 상승에 기인한 ‘비용 인상형 인플레이션’이라고 분석한 대로 수입물가의 영향력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수입물가 상승은 통상 1개월 이상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물가는 길어지고 경기 둔화는 깊어진다. 올해 거세게 밀려든 복합위기의 선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4분기를 시작하면서 정부가 경제진단을 통해 우려하는 대목이다.상반기 국제유가 급등이 우리나라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밀어닥친 고환율이 고물가·고금리 속 저성장을 심화시키는 불안변수로 자리 잡는 형국이다. 원화가치 하락이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수입물가를 부추기고 있고, 경기국면의 후행지표인 고용상황도 둔화세에 접어들면서 한국 경제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겹치고 있다.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스탑 앤 고(stop and go)’냐, ‘스탑 앤 홀드(stop and hold)’냐.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에 맞서 글로벌 통화긴축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5~27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피서지에서 열리는 국제경제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통해 긴축에 대한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가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다.3년 전, 바로 이 연례 회의 자리에서 “연준의 역대 세 시기 중 1950~1982년을 '스탑 앤 고' 정책으로 빠른 성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물가 시계가 불과 한 달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로 10년이나 되감겼다. 지난 5월 14년 만에 5%대(전년 동월 대비 5.4%)에 도달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는 6.0%로 치솟으면서 24년 전 물가 쇼크 수준까지 회귀한 것이다. 그만큼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원자재·곡물 가격 급등이 불러온 고물가 기조가 한국 경제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파고가 계속 밀려드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도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외식 물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 원·달러 환율에 이어 적자기조로 돌아선 무역수지마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로 ‘불안한 회귀’를 하면서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경고등이 하나 더 늘었다. 믿었던 수출이 상반기 역대 최대치를 찍었지만 그 증가세는 한 자릿수로 꺾이면서 국제 에너지·원자재발 수입 급증세를 따라잡기에는 크게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수입 증가율이 1년 넘게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다.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14년 만에 석 달 연속 쌓이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규모로까지 확대됐다. 하반기 수출 주력업종 기업들
[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국제결제은행(BIS)이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금리를 더 과감하게 올려야 한다며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드러켄밀러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끈다.■ BIS, 각국 중앙은행에 빠른 행동 촉구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BIS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 연례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지 않으면 1970년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 압력에 맞선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쟁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 주식·채권·원화 가치가 ‘트리플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에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이렇듯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스템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주의단계'에 진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 수준에 이르렀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안도랠리' 하루 만에 또 폭락.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의 큰 걸음을 내딛고 거인의 발걸음까지 옮긴 날엔 시장이 안도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다음 날엔 추락하는 연준발 반락이 도돌이표로 이어졌다.지난달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2년 만에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연준 결정에서 공격적인 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지만 다음 날 고물가와 경기침체를 모두 막는 연준의 역량에 대한 불안감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호조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든 데다 연말 결산법인의 해외배당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의 ‘영업이익’ 흑자 기조가 깨졌다.이번 경상수지 적자가 배당에 따른 계절적인 요인이 큰 만큼 일시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흑자폭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1, 4, 5월 세 차례나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가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크게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지난 26일 대법원이 나이만을 이유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이후 그 파장이 만만찮다. 특히 임금피크제 도입 이후 근로시간이나 업무 내용, 정년 등에 대한 조정 없이 근로자의 임금만 깎은 기업들은 근로기준법상 임금채권이 유효한 3년 이내 퇴직자 또는 근로자들로부터 소송당할 위험에 처했다.임금피크제가 뭐길래 이렇게 여론의 주목을 받는 걸까? 그 이모저모를 살펴보자.임금피크제는 2015년 5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권고안’을 확정해 발표한 이후, 바로 다음 달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4월 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감소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방역 봉쇄와 글로벌 공급망 훼손,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변수로 우리 산업의 주력품목인 반도체 등 광공업 생산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주춤했고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지표도 위축돼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후 2년 2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공급망 애로에서 비롯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국내로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활동 부진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시가 두 달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중국 당국은 30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내달 1일 오전 0시부터 고위험·중위험 구역 또는 통제·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제외하고 주민들의 주거단지 출입을 더는 제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번 발표는 중국 당국이 내달 1일부터 조업·영업 재개 허가 기업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폐지한다고 공표한 지 하루만이다. 봉쇄의 단계적 해제와 더불어 선별 운영 허가제가 폐지됨에 따라, 시장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임금 축소를 매개로 고용 안정과 정년 보장을 맞교환하는 임금피크제 효력에 대한 사법부의 가이드라인이 처음 제시됐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오직 나이만으로 노동자의 임금을 깎는 샐러리피크제는 위법하다는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통해서다. 연령을 이유로 임금 등에서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고령자고용법과 피크연령을 설정한 임금피크제의 충돌 문제에 대한 사법부의 첫 판단이다.이에 따라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안으로 공공기관에 이어 민간 분야로 확산돼온 임금피크제는 변곡점을 맞게 됐다. 도입 목적의 타당성과 노동자들이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통상외교에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특히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자간 FTA로 전환되는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무역질서의 재편이 움트는 시기에는 주도권 선점이 국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그런 면에서 일본 주도로 2019년 본격 출범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11개국)은 한국이 통상외교에서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는 부문이다. 당초 한국은 CPTPP 모체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논의가 미국 주도하에 시작되고 2013년 일본이 선제적으로 참여를 결정한 뒤에도 미온적으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이다.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다.”보수 진영 대통령으로서는 9년 만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42년 전 빛고을 민주 영령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가기 위한 ‘통합’을 강조했다.지난 10일 취임사에서 ‘자유’를 35차례나 외치면서도 대선 승리 직후 역설했던 ‘통합’은 빠졌다는 지적을 받자 “정치 자체가 통합의 과정”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던 윤 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글로벌 긴축기조의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던 미국 인플레이션 ‘고점 통과’는 뚜렷이 확인되지 못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40년 만의 최고 수준인 8%대 상승률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CPI 증가폭이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하방 기대감도 무너져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시장의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불가피해지고 미국 정부도 가용한 모든 인플레이션 억제수단을 동원돼야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4만여 청중들로부터 37번째 박수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대미에는 집권 5년 동안 지향할 국정철학의 4가지 가치가 이같이 축약돼 제시됐다.문재인 전임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에게 전달된 취임사 메시지는 검찰총장직을 던진 뒤 14개월 만에 국회 선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하루 만에 이렇게 확 달라질 수 있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긴축 기조 발언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180도 달라지면서 미국 증시가 하루새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했다.연준이 22년 만에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후폭풍으로 폭락장세가 이어진 배경으로는 연준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인 지난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0.75~1.0%로 50b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꼼수완박(각종 꼼수의 완전한 박자 맞춤)’이라는 힐난을 받아가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과속 추진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입법 절차가 3일 국회 본회의 통과와 국무회의 의결로 마무리됐다. ‘단독입법’을 불사한 채 권력기관 개혁의 종지부를 찍겠다며 5월 첫 국무회의 상정일로 설정한 목표시한에 맞춰 모든 입법·행정 절차를 사실상 완료했다.하지만 입법예고나 공청회 의겸수렴도 없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데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정부가 법 시행 과정에서 각종 편법으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 11일 만에 한미 양국의 정상이 마주앉는 서밋이 성사됐다. 28일 연합뉴스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다음달 20~22일 한국을 찾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방한 이틀째인 21일 첫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이같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정상외교의 첫 장이 열리게 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난항으로 자칫 초대 내각 구성부터 파행을 겪어 한미서밋을 비롯한 초반 국정 운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