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 ‘대외 가계부’인 경상수지가 1년 만에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하반기 첫달에 올해 처음으로 1년 전 수준을 넘어서는 월간 흑자를 기록하며 수지 개선 기조를 유지했다.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가 큰 데 따른 ‘불황형 흑자’ 우려는 가시지 않는다. 한국은행은 “경기 둔화에서 회복되는 것이지 불황에 빠진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대외건전성 핵심지표가 우리 경제 회복을 확고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지난해 경기 둔화의 그림자를 몰고온 국제유가가 최근 다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8월 소비자물가가 3.4% 오르며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2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2.3%보다 한 달 새 1.1%포인트(p)나 뛰며 지난 4월(3.7%)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큰 오름 폭을 기록했다.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석유류 하락 폭이 크게 줄어들고 기저효과까지 사라진 데다 폭염·폭우 등 기상 악화로 인해 과일값을 중심으로 농산물 물가까지 급등한 영향이 컸다.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제활력을 보여주는 국내 산업활동 3대 성적표가 지난달 일제히 하락했다. 생산과 소비가 5,6월 연속 증가하며 정부의 ‘상저하고’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다가 투자마저 2개월 연속 감소하며 하반기 첫달부터 ‘트리플 감소’로 부진에 빠졌다. 5월 트리플 증가로 끌어올리던 기세가 두 달 만에 동반 감소로 급반전하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 시나리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마이너스(-)’는 6개월 만이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 진단보다 한 달 앞서 ‘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은행이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붙들어맸다. 정부가 ‘경기 둔화 진입’을 진단한 지난 2월부터 반년째 지속된 동결모드다.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상황에서 소비·투자 위축을 감수하고 금리를 올려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하반기 첫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1.4%)을 조정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는 ‘상저하고’의 경기 회복 경로와 부합하는 전망이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반등의 힘은 떨어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하반기 들어서도 반등의 기미가 안 보인다. 기업 체감경기가 7, 8월 연속 하락하면서다.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경기 회복 시나리오에 시동을 걸어야 시점에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외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정부가 ‘경기 둔화 진입’을 공식 진단한 6개월 전 수준으로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이다.수출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데다 최대교역국인 중국에서 기대했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커녕 최근 부동산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면서 특히 우리나라 제조업의 체감경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주요 금융기관들은 책임을 지고 대출을 늘려야 하며, 금융지원·실물경제의 안정성을 향상시켜야 한다."예상보다 심각한 경기 둔화기에 빠져드는 중국의 중앙은행이 20일 성명을 통해 금융기관들을 향해 경제 회복을 위해 이같이 대출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18일 중국인민은행(PBOC)이 금융감독관리총국 등 규제·금융당국과 화상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발전과 금융위기 예방 방안을 논의한 결과 지방정부의 부채 위험을 예방·완화하고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 것이다.이같은 중앙은행의 지침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중국이 기대했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실종된 채 경제 침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중국 성장의 3대 축인 소비·투자·수출 지표가 일제히 뒷걸음질 치고, 소비자·생산자물가마저 동반 하락하면서 ‘D(디플레이션,물가하락)의 공포’가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을 동반한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경로를 밟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특히 부동산 위기가 불거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일본식 ‘대차대조표 불황’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까지 나온다. 중국에서 대표적인 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수출이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는 기간 수출기업들의 금융 애로는 갈수록 커졌다. 한국무역협회가 5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애로 실태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자금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65.6%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1차 조사에서 45.6%를 기록했던 ‘악화’ 응답률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기조로 돌아선 직후인 지난 3월 2차 조사의 59.8%를 거쳐 하반기 첫달 더 높아진 것이다. 세 차례 조사에서 꼽힌 1순위 악화 원인은 ‘원·부자재 가격상승’(87.0%)→‘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놓고 정부와 민간연구소의 경기 진단이 엇갈렸다. 기획재정부는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회복 전망의 결을 유지한 반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연내에 경기 부진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다.기재부는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 눈높이를 1.4%로 하향 조정한 뒤 회복 흐름을 확인하는 모양새이지만, 한경연은 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따라 1.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기획재정부는 11일 정부의 공식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상수지가 5, 6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상반기 24억달러의 ‘깜짝’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마지막 달에 상품수지가 1년 전 수준의 흑자 규모를 회복하고 해외투자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플러스 폭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상반기 적자 전망치(-16억달러)를 흑자 실적으로 바꿔놓았다.하지만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회복 경로를 밟아 지난해 흑자 수준(249억달러)에 버금가는 연간 경상수지 플러스 전망치(240억달러)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지는 ‘불황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꺾였다. 반년째 둔화세 속에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꼭 1년 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오름 폭인 6.3%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지난달 절정에 달하면서 물가경로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정부와 한국은행도 8월부터 물가가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저효과는 사라지고 2%대 물가를 견인했던 석유류 가격 하락도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체 물가 진정세를 낙관하기 어려워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디지털뱅킹이 훨씬 더 발달한 한국의 예금 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다.”지난 3월 미국 지역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36시간 만에 초고속 파산한 배경으로 '디지털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꼽힌 것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달 뒤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강세를 준 가정법 레토릭이다. 한은의 책무 중 하나인 금융 안정 차원에서 그만큼 디지털 시대의 대비가 시급하다는 견해였다.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던 2011년 한 해에 걸쳐 예금이 18% 감소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소비자들의 기대 물가 수준이 5개월째 둔화하고 경제 전반에 대한 경기 인식 수준도 역시 5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2.7%)로 꺾인 가운데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3.3%)으로 떨어지면서 물가 진정세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물가 불안 심리가 잦아들면서 경기와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5개월 만에 가장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올해 상반기 제조업 대기업은 차입경영으로 불황을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은행 등 간접금융을 통해 자금조달이 증가했고, 5곳은 회사채 등 직접금융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자금사정이 호전됐다는 기업들이 악화됐다는 응답의 기업보다 배 이상 많았지만, 수출 부진 장기화와 제조업 업황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월부터 4회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기업들이 상반기 빚을 늘려 경색된 자금상황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상반기 마지막 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 1개월 전보다 0.2%씩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며, 전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의 기저효과로 생산자물가 기울기가 꺾이는 모양새다.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의 하락으로 지난달 기저효과 덕에 21개월 만에 2%대(2.7%) 상승률로 현실화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압력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1년 전 상황과는 정반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부(國富)로 불리는 국민순자산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2경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전체 부의 규모가 10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다만 증가율은 부동산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통계 편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지난해 집값 하락에 가계 순자산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 감소하면서 1년 새 2000만원가량 줄어들었다. 경제주체 중 가계 부문 순자산만 뒷걸음질 쳤다.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1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은행이 4연속 기준금리를 붙들어맸다. 한은의 핵심 관리목표인 물가가 예상 경로대로 하향 안정화하는 가운데 경기 부진과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는 성격의 동결 조치로 풀이된다. 역대 최대의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에도 당분간 현 수준에서 긴축정책의 파급효과를 점검하고 추가 금리 인상의 적절성을 따져보겠다는 스탠스여서 긴축기조의 종결을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4,5월에 이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기 둔화기에도 고용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달까지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명대를 유지하면서다. 오름 폭은 석 달째 둔화세를 보였지만 고용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상반기 내내 고령층과 청년층 일자리 명암이 엇갈린 가운데 1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경제 허리층’ 40대의 일자리 호전 여부는 경기 회복과도 맞물려 하반기 고용시장 안정화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1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불황형 흑자'지난달 15개월간의 긴 무역적자 터널에서 벗어난 뒤 불거지는 평가다. 경기 하강기에 수입이 수출 감소 폭보다 커지면서 발생하는 무역수지 흑자를 말한다. 일각에서 수출 개선세를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황형' 수식어를 붙여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며 반등하는 '상저하고' 회복경로 전망을 유지하며 조기 수출 회복에 정책노력을 집중해온 당국으로서는 민감한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이 쓸 수 있는 여윳돈이 1년 새 14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고금리 속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서둘러 갚은 반면 수출 부진 장기화로 자금사정이 나빠진 기업은 예금을 헐어 쓰고,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세수가 감소한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앙은행 마이너스 통장’을 당겨써야 했다. 이에 따라 가계·기업·정부의 여유자금인 순자금운용액(자금운용액-자금조달액)은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최저수준인 1조2000억원으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이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