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상반기 마지막 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 1개월 전보다 0.2%씩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며, 전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의 기저효과로 생산자물가 기울기가 꺾이는 모양새다.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의 하락으로 지난달 기저효과 덕에 21개월 만에 2%대(2.7%) 상승률로 현실화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압력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1년 전 상황과는 정반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부(國富)로 불리는 국민순자산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2경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전체 부의 규모가 10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다만 증가율은 부동산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통계 편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지난해 집값 하락에 가계 순자산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 감소하면서 1년 새 2000만원가량 줄어들었다. 경제주체 중 가계 부문 순자산만 뒷걸음질 쳤다.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1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은행이 4연속 기준금리를 붙들어맸다. 한은의 핵심 관리목표인 물가가 예상 경로대로 하향 안정화하는 가운데 경기 부진과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는 성격의 동결 조치로 풀이된다. 역대 최대의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에도 당분간 현 수준에서 긴축정책의 파급효과를 점검하고 추가 금리 인상의 적절성을 따져보겠다는 스탠스여서 긴축기조의 종결을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4,5월에 이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기 둔화기에도 고용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달까지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명대를 유지하면서다. 오름 폭은 석 달째 둔화세를 보였지만 고용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상반기 내내 고령층과 청년층 일자리 명암이 엇갈린 가운데 1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경제 허리층’ 40대의 일자리 호전 여부는 경기 회복과도 맞물려 하반기 고용시장 안정화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1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불황형 흑자'지난달 15개월간의 긴 무역적자 터널에서 벗어난 뒤 불거지는 평가다. 경기 하강기에 수입이 수출 감소 폭보다 커지면서 발생하는 무역수지 흑자를 말한다. 일각에서 수출 개선세를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황형' 수식어를 붙여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며 반등하는 '상저하고' 회복경로 전망을 유지하며 조기 수출 회복에 정책노력을 집중해온 당국으로서는 민감한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이 쓸 수 있는 여윳돈이 1년 새 14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고금리 속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서둘러 갚은 반면 수출 부진 장기화로 자금사정이 나빠진 기업은 예금을 헐어 쓰고,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세수가 감소한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앙은행 마이너스 통장’을 당겨써야 했다. 이에 따라 가계·기업·정부의 여유자금인 순자금운용액(자금운용액-자금조달액)은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최저수준인 1조2000억원으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이 6일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 끝자락에 마침내 고물가 기조가 2%대까지 꺾였다. 지난해 워낙 급격하게 석유류 물가가 치솟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1년 9개월 만에 물가 오름 폭이 2%대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6.3%로 고점을 찍은 뒤 11개월 만에 3%선까지 깼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둔화 폭 확대에도 3%대에 머물러 있어 물가 진정세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통화당국도 석유류 가격 등 기저효과가 사라지게 되면 연말께 소비자물가가 다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역대급 경기 둔화기를 통과하는 올해 정부가 상반기 부진에도 하반기에는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전망하고 있지만, 반환점을 시점에도 좀처럼 회복의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달 우리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상승추세가 멈췄고, 하반기 첫 달 업황 눈높이도 5개월 만에 낮아지면서다.핵심 산업인 반도체 수출과 가격 회복이 예상보다 지체되고, 장기화하는 수출 부진을 상쇄할 내수마저 회복이 더뎌지면서 하반기 반등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지 않는 상황이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기 하강기 들어 처음으로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으로 개선됐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타더니 13개월 만에 20년 장기 평균치인 100를 웃돌면서다. 향후 금리는 낮아지고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다만 1년 후의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물가 관련 심리 지표의 개선세는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CC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 부진과 달러화를 제외한 각국 통화 약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가 사상 첫 감소를 기록했고,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도 역대 두 번째 큰 낙폭으로 위축됐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7456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2억달러 감소했다.대외금융자산은 우리 국민이 외국의 금융 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달 50억달러 이상 늘면서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국내 기업이 나라밖 자회사에서 받은 배당금 등 해외 유보 소득이 국내로 환류하는 효과로 올해 처음 외화예금액이 늘어난 것이다.기업예금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접은 만큼 고금리를 동반한 경기 하강기에 국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추가 금융비용을 들이지 않고 국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미국과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승용차 수출 증가에 힙입어 미국과의 상품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내면서 대미국 경상수지 흑자는 2년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난해 마지막 달에야 폐기한 탓에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이 급감하면서 대중국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달러 흑자로 2021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지난 2월 공식적으로 ‘경기 둔화 진입’을 진단하면서 1분기 국내 기업들의 경영 지표도 경기 하강곡선에 맞춰 뚝뚝 떨어졌다.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0%대로 추락했고, 마진율은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성장 부진에 수익이 급감하다 보니 부채비율도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을 나타내는 기업경영 지표가 일제히 동반 악화했다.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1042곳(제조업 1만858곳·비제조업 1만184곳)의 1분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마침내 인상 중단은 ‘매파적 동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왔던 긴축시계의 스톱 버튼을 눌렀다. 15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의 신호를 보냈다. 연말 목표 금리 수준을 5.6%로 높이면서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킵(skip·건너뛰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연준은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물가·고금리의 복합위기가 밀려든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초기 수준인 5%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3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취약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102.4%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8.2%로 2019년 찍은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는 등 기업의 안정성 지표도 악화됐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속보)' 결과에 따르면 외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기준금리 인상 중단은 통상 금융시장에서 통화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연스럽게 금리 인하 시점으로 관심이 전환된다. 통화정책당국은 섣부른 피벗(금리인하로 전환)에 일침을 놓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한국은행이 지난 2,4,5월 3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커지는 긴축 종료론으로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일 2641.16로 연중 신고점을 경신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40여년 만의 과속 긴축 스텝을 밟아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도 종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여주는 경상수지가 ‘깜짝 흑자’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4월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불황형 흑자’로나마 반등했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인 요인에 해외여행까지 늘어나면서 마이너스(-)로 전환, 올해 경상수지 누적 적자 폭은 50억달러를 넘어섰다.수출 부진의 장기화 속에 지난해 흑자 규모에서 상품수지를 뛰어넘은 본원소득수지가 경기 둔화기에 경상 흑자 기조를 지켜내는 데 한층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게 됐다. 투자소득(배당·이자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 2021년 8월 이후 저금리 기조 속 집값 급등과 부채 급증에 따른 금융 불균형 대응△ 지난해 상반기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까지 치솟은 고물가 대응△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달러 환율이 1442.5원까지 폭등한 외환 불안 대응△ 지난해 4분기부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금융 불안 대응한국은행은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2021년 8월 이후 지난 1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3.0%포인트(p) 올리는 금리 인상기를 4개 국면으로 구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5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5.4% 치솟으며 13년 10개월 만에 ‘5%대 물가시대’를 열더니 7월 고점(6.3%)까지 내달렸다. 4개월째 오름세로 1.8%포인트(p)를 끌어올리며 고물가 불안을 최고조로 키웠던 5월의 상승률은 1년 뒤 물가 진정세를 가속하는 터닝포인트로 바뀌었다. 1년 7개월 만의 최저 상승률인 3.3%를 찍으며 4개월째 내림세로 1.9%p를 떨어뜨려 ‘2%대 물가’ 진입을 예고한 것이다.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둔화 속도가 더뎌 전체 물가 안정화의 불확실성을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의 착시 효과로 내림세를 보이던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새롭게 부실이 발생하고 중소기업과 신용대출 대출에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고금리의 후폭풍이 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부실에 대비해 쌓은 은행권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추가 적립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최근 연체율 상승추세와 코로나19 금융 지원 종료, 경기 불황에 따른 추가 대출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