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금융당국의 화살이 은행·보험·카드사에 이어 증권사로 향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의 성과급 지급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금융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으로 지적받아온 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 등을 개선하기로 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불똥이 떨어졌다.증권사 상품 거래와 관련해 고객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 대여 수수료율, 신용 융자 이자율 등의 산정 적정성에 대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금감원은 21일 개인 금융투자자에 대한 관련 이자 및 수수료율 지급·부과 관행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합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새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근원물가 상승세도 꺾이지 않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마저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년에 8차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통화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의결문에서 짚는 이들 3대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 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특히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인플레이션율과 더불어 통화당국이 핵심지표로 주시하는 소비자들의 물가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난방비 폭탄’으로 체감한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중소기업계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며 금융권의 고통 분담을 촉구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5%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9년 만에 가장 높아진 상황에서 경영상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하면서다.중소기업단체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경영상 최대 애로로 꼽은 대출금리의 인하를 금융권에 요구하면서도 정책 당국에는 은행이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16개 중소기업 단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해 6월 ‘경기 둔화 우려’를 제기하며 첫 경고음을 울렸던 정부가 새해 첫 달 ‘경기 둔화 확대’로 수위를 높인 뒤 이달 들어 '경기 둔화‘를 공식 인정하면서다.정부의 '경기 둔화' 진단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굴곡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처음으로 나온 평가다. 지난해부터 밀어닥친 고물가 속에 내수 회복은 더디고 수출 부진과 기업심리 위축은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것이다.기획재정부는 17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업다운뉴스 박대연 기자] 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작년 말 연체율은 0.49%로 1년 전보다 0.27%포인트 상승했다. 늘어나는 여신 금액보다 연체 금액이 더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연체율은 ▲2021년 말 0.22% ▲지난해 1분기 말 0.26% ▲2분기 말 0.33% ▲3분기 말 0.36% ▲4분기 0.49%를 기록하며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주택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부동산 수요의 동행지표로 꼽히는 은행 가계대출이 새해 첫 달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고, 기타대출 축소 폭도 커졌다. 높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서둘러 빚부터 갚거나 주택 거래절벽 속에 신규 대출을 받지 않으려는 흐름이 해가 바뀌고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최근 예금금리 하락세와 증시의 1월 랠리에 은행 정기예금이 대폭 감소하고 시중자금이 위험자산으로 향하는 ‘머니 무브’ 조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한국은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423억원을 거두며 기존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21년 4조193억원보다 15.5% 증가한 수치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본시장 위축과 비 이자이익 부진에도 불구,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이다.구체적으로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자산증가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4분기만 봤을 때는 은행과 카드 부문의 급격한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새해 첫달에도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오르면서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전기료 등 공공요금발 물가상승 압력이 물가상승률 둔화세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전기·가스·수도 요금이 1년 전보다 28.3% 치솟으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찍은 여파로 5%대의 고물가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공공요금 추가인상이 예고된 만큼 당분간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전환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새해 물가안정과 더불어 경기둔화, 금융불안 우려 등도 복합적으로 고려해 통화긴축 정책을 펴겠다고 밝
[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정부의 맞춤형 지원까지 계약률이 60~70%라는 건 실패라고 봐야 한다. 입지가 안 좋은 가구가 남은 만큼 상당수 물량이 미분양인 채로 사업이 진행될 수도 있다.”“부동산 상승기와 지금은 대외적으로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이정도 계약률은 상당히 선방했다고 보인다. 분양이 되지 않은 세대는 소형 평수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곳이 다수인데, 이는 부동산 호황기에도 미분양이 나온다.”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이 끝난 가운데 ‘실패’ 또는 ‘선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 프로그램에 이어 금리인상에 취약한 금융소비자의 대출 상환 부담완화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최대 1년간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면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중도상환해약금 지원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신용대·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신용등급 하위 30%, 중도상환해약금이 발생하는 고객이다.신한은행은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출금을 상환할 때 대상 여부를 확인해 자동으로 면제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시행으로 12만400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해가 바뀌어도 기준금리 연속 인상 기조는 이어졌고, 새로운 금리 흐름에 대한 명시적인 시그널은 나오지 않았다.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착점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가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되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통화당국의 스탠스만 확인됐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사실상 인상 마무리 평가와 함께 연내 인하 전환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p) 인상을 의결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고금리와 대출 규제로 가계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8조7000억원 줄며 전체 금융권의 총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2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첫 감소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현실화된 것이다.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하고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의 감소 폭은 커졌다.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뛰면서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163조5000억원. 각 은행 자료를 취합해 계산한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의 예금잔액 증가분이다. 이들 5개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4366억원으로 1년 전인 654조9359억원보다 25% 증가했다. 정기적금 잔액도 같은 기간 35조1007억원에서 37조2310억원으로 2조1303억원 불어났다. 국내 은행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정기예금은 2021년 11월 774조7520억원에서 지난해 10월 965조320억원, 정기적금도 같은 기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내 가구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내집 마련이라는 안전판을 넘어 주택을 자산증식의 주요 수단으로 여기는 특성이 강한 만큼 소득 대비 주택 구매력 지표는 집값의 적정성 평가의 잣대로 주목받는다.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발표한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에서 서울이 14.1배, 수도권이 10.1배를 각각 기록했다.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뜻하는 PI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앞으로 1년간 일반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단기 물가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큰 폭으로 꺾이며 반 년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1년 뒤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준이 3.8%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피크아웃(7월 6.3%로 정점 통과)이 확인되는 국면에서 향후 물가 예상치까지 정점을 찍고 둔화하면서 고물가 그래프의 꺾임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가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 불안 심리가 빠르게 잦아들지 주목된다. 내년에는 국제유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에 복합위기를 불러온 요인 중에는 하반기 들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고환율 영향이 컸다. 통화당국이 수입물가를 자극하는 환율을 통화정책 운영의 변수로 고려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서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 복합위기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엔진인 수출과 그를 떠받치는 제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환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발 고강도 통화긴축 충격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신용 경색까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30개월 만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불안지수(FSI)’가 역대 세 번째로 ‘위기단계’까지 치솟으면서다.국가 전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선 가계와 기업의 빚, 높은 부동산 가격 등이 금리 상승기의 유동성 축소를 계기로 금융시스템 불안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하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내년에도 통화정책의 방점은 물가. 중장기적으로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도 시기상조. 물가 상승기를 마무리하는 최종금리 수준도 지난달 금융통화위원 대다수가 제시한 3.5%도 ‘약속’ 아닌 '정책소통'.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고물가의 연착륙을 위해 통화정책 수장이 밝힌 내년 대응 방향의 핵심내용이다.다만 경기 침체의 ‘경계선’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경기, 외환, 고용 등 데이터의 변화에 따라 정책 궤도의 일부 수정 여지는 남겼다.이 총재는 20일 '2022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고금리 파고에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거래 실종 속에 집값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간, 월간 단위의 각종 주택 심리·거래 지표들이 잇따라 역대급 기록을 찍을 정도로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진다.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에 맞춘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빙하기를 불러온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발 거품론'에 금리 상승 요인까지 고려할 때 한국의 집값은 향후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부동산 불황의 끝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지는 형국이다.주택 시장의 하락을 주도하는 아파트 매매심리는 더욱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통화긴축 ‘폭주’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긴축을 끝낼 목표치는 높아졌다. 속도만 더뎌졌을 뿐 금리인상은 더 높게, 또 오래 이어지게 됐다.40여년 만에 밀려든 최악의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에 고강도로 대응하기 위해 숨가쁘게 긴축 속도전을 펴 왔던 미국 연방제도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긴축 터널에서 벗어날 최종금리 수준을 끌어올렸다.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해왔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더 할 일이 있다”며 피벗(정책 전환)에 대해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