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163조5000억원. 각 은행 자료를 취합해 계산한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의 예금잔액 증가분이다. 이들 5개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4366억원으로 1년 전인 654조9359억원보다 25% 증가했다. 정기적금 잔액도 같은 기간 35조1007억원에서 37조2310억원으로 2조1303억원 불어났다. 국내 은행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정기예금은 2021년 11월 774조7520억원에서 지난해 10월 965조320억원, 정기적금도 같은 기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내 가구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내집 마련이라는 안전판을 넘어 주택을 자산증식의 주요 수단으로 여기는 특성이 강한 만큼 소득 대비 주택 구매력 지표는 집값의 적정성 평가의 잣대로 주목받는다.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발표한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에서 서울이 14.1배, 수도권이 10.1배를 각각 기록했다.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뜻하는 PI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앞으로 1년간 일반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단기 물가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큰 폭으로 꺾이며 반 년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1년 뒤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준이 3.8%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피크아웃(7월 6.3%로 정점 통과)이 확인되는 국면에서 향후 물가 예상치까지 정점을 찍고 둔화하면서 고물가 그래프의 꺾임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가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 불안 심리가 빠르게 잦아들지 주목된다. 내년에는 국제유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에 복합위기를 불러온 요인 중에는 하반기 들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고환율 영향이 컸다. 통화당국이 수입물가를 자극하는 환율을 통화정책 운영의 변수로 고려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서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 복합위기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엔진인 수출과 그를 떠받치는 제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환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발 고강도 통화긴축 충격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신용 경색까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30개월 만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불안지수(FSI)’가 역대 세 번째로 ‘위기단계’까지 치솟으면서다.국가 전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선 가계와 기업의 빚, 높은 부동산 가격 등이 금리 상승기의 유동성 축소를 계기로 금융시스템 불안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하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내년에도 통화정책의 방점은 물가. 중장기적으로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도 시기상조. 물가 상승기를 마무리하는 최종금리 수준도 지난달 금융통화위원 대다수가 제시한 3.5%도 ‘약속’ 아닌 '정책소통'.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고물가의 연착륙을 위해 통화정책 수장이 밝힌 내년 대응 방향의 핵심내용이다.다만 경기 침체의 ‘경계선’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경기, 외환, 고용 등 데이터의 변화에 따라 정책 궤도의 일부 수정 여지는 남겼다.이 총재는 20일 '2022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고금리 파고에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거래 실종 속에 집값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간, 월간 단위의 각종 주택 심리·거래 지표들이 잇따라 역대급 기록을 찍을 정도로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진다.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에 맞춘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빙하기를 불러온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발 거품론'에 금리 상승 요인까지 고려할 때 한국의 집값은 향후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부동산 불황의 끝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지는 형국이다.주택 시장의 하락을 주도하는 아파트 매매심리는 더욱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통화긴축 ‘폭주’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긴축을 끝낼 목표치는 높아졌다. 속도만 더뎌졌을 뿐 금리인상은 더 높게, 또 오래 이어지게 됐다.40여년 만에 밀려든 최악의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에 고강도로 대응하기 위해 숨가쁘게 긴축 속도전을 펴 왔던 미국 연방제도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긴축 터널에서 벗어날 최종금리 수준을 끌어올렸다.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해왔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더 할 일이 있다”며 피벗(정책 전환)에 대해 선을 그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V‘자형 반등보다는 ’L’자형 회복.올해 들어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가파르게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실종되는 역대급 빙하기를 맞은 주택 시장이 해를 넘겨서도 좀 더 ’침체 터널‘을 거친 뒤에야 L자형의 점진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2일 ‘2023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이후 하락 폭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과거 경제위기 때와 같은 빠른 V자형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금리인 실질기준금리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높아 국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목기준금리로는 미국이 한국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실질기준금리는 오히려 한국이 미국의 높다는 분석이다.기업자금 부족액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10, 11월 연속 수출이 마이너스로 휘청이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자금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전국경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 외환위기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 최악의 고물가를 잡기 위한 올해 우리나라 통화 긴축의 행보는 한국은행 역사상 최초의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마무리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5%대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한미 기준금리 격차 등에 대응한 사상 세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5.0%포인트 인상) 대신 통상적으로 0.25%포인트(p)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으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들의 의결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과속'에 무리하게 보조를 맞추기보다는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거래 빙하기에 아파트 ‘급락 거래’가 늘고 있다. 고금리가 몰고온 집값 대세 하락기에 아파트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접점가격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급매물만 팔리는' 거래절벽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치달았다.올해 4분기 직전 거래가보다 하락한 가격에 팔린 아파트 비율이 전국과 서울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차례 규제지역 해제에서 경기 4곳과 함께 마지막까지 빗장이 걸려 있는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수준으로 낮아졌다.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역전현상까지 속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커진 가운데 실제 시장거래의 바로미터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누적 하락률도 역대 최대 행진을 기록하는 등 거래절벽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금리 시대에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윤석열 정부가 이달까지 세 차례나 규제지역을 풀었지만 대상 지역에서 하락 폭이 확대되는 등 시장에서는 좀처럼 온기가 돌지 않는 형국이다. 급매물도 안 팔리는 극한의 부동산 빙하기에 주택시장의 복합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온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글로벌 고금리 시대에 ‘훈풍’은 불어올까. 정점 통과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미국의 고물가 지표가 마침내 꺾이면서 미국발 글로벌 긴축 기조에도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깨고 미국의 인프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급등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발표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이 재부상하면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시선을 끌게 된다.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7.7
[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498억원, 세전순이익 154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03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557억원, 세전순이익 780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5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밸런스 있는 실적을 창출해냈다.이번 3분기 실적은 미 연준의 연속된 자이언트 스텝,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안정한 국제정세 등 국내외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다각화해온 사업구조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실거래가 기준으로 서울아파트 가격이 2017년 이후 106%까지 상승했다가 작년 10월 고점 이후 현재까지 9% 수준 하락했다. 금리 인상, 가격 고점 인식 등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매수자·매도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괴리로 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집값이 27주 연속 하락하고, 거래가 급감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정상적인 주택거래가 어려워지고, 금리급등으로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1~4분기 = 1.7%→0.8%→0.2%→1.3% △올해 1~3분기 = 0.6%→0.7%→0.3%지난해 경제 활력을 서서히 되찾다가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위기에 빠져든 한국의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첫 해 0.7%의 역성장을 지난해 연간 4.1% 성장을 통해 바로 회복했지만 올해는 다시 저성장에 빠져들었다. 3분기에 0.3%로 다시 둔화된 가운데 산술적인 계산으로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경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라틴아메리카 최대 경제국’ 하면 어디가 떠오르는가? 대부분 사람의 뇌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단연 브라질이지 않을까 싶다. 브릭스(BRICS)로 통칭하는 신흥 경제 5국 중 하나가 바로 브라질이기 때문이다.그런 브라질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시달린 지도 오래됐다. 2018~2020년 동안 2~5%를 유지했던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한 때 12%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치솟았다. 비록 지난달 7.17%를 기록하며 크게 꺾였으나, 이 역시 이전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인 건 분명하다.결국 브라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넉 달 동안 내림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두 달 연속 오름세로 돌아선 수입물가와 함께 소비자물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지표가 재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5%대로 상승률이 둔화한 소비자물가의 정점론이 흔들리게 됐다.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가 통상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물가의 고점 통과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생산자물가의 상승 반전에는 가스요금 인상과 더불어 환율 상승이 큰 영향을
■ 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은 통화 가치가 하락하며 물가 전반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현대 들어와 세계 각국이 구축한 경제구조의 근간을 이룬다.현대 경제는 한 국가의 경제가 일시적으론 부침을 겪을 순 있어도 끊임없이 확대 성장할 것이라고 가정해왔다. 사실 이는 가정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신념, 또는 신앙에 가깝다. 경기가 지난해 혹은 지난 분기보다 위축되는 건 정부에게도, 기업과 일반 시민에게도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에게는 정책의 실패를 뜻하는 것이고, 기업과 시민에게는 본인의 수익이 감소하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