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한국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로 여겨지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면했다. 실내 마스크를 벗은 민간소비의 회복으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성장하며 한 분기 만에 힘겹게 반등했다.지난해 4분기 2년 6개월 만에 받아든 마이너스 성장(-0.4%)의 경제 성적표가 플러스 전환한 것은 민간소비가 나홀로 버텨준 덕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기여도에서 자리바꿈한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내수는 플러스, 순수출(수출-수입)은 마이너스 흐름으로 엇갈리면서 불황 속 경제 버팀목의 교체가 굳어지는 모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엠폭스(MPOX·원숭이두창)가 지역사회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N차감염(연쇄감염)의 우려를 키운다. 지난주 5명이 확진됐는데, 이번주 들어 이틀 만에 5명이 추가돼 누적환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3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 추정 환자로, 확진자의 대다수가 모르는 사람과 밀접접촉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사회 추가 확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열흘여 동안 하루 한 명꼴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6개 시·도로 확산하자 방역당국은 엠폭스 치료 병상을 지정하고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는 등 감시와 예방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주요국 중에서 가장 늦게 코로나19와의 ‘공존’을 택했던 중국 경제가 시장 전망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년간의 ‘제로코로나’ 봉쇄정책의 빗장을 풀고 처음 맞은 분기 성적표에서 1년 만에 4%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다. 소비를 중심으로 리오프닝(오프라인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중국 정부가 내건 올해 ‘5% 안팎’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향한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보다 4.5%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 제조기업 4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0.8%가 중국의 리오프닝(오프라인 경제활동 재개)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기업의 매출, 수익 등 경영실적 차원에서 그 리오프닝이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38.2%에 그쳤고, ‘경영실적에 영향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은 54.4%에 달해 중국 경제의 낙수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3일 공개된 수출기업의 이같은 평가는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돼 집권을 공식화한 지 11주년이 되는 13일, 북한이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전과는 결이 다른 무력시위였다. 하루 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밝히면서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 모드가 조성되는 모양새다.기존의 액체연료 대신 은밀한 기습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추진 ICBM의 시험발사가 확인되면서 북한 핵·미사일 탐지를 통해 선제 타격하는 한·미 '킬체인'의 무력화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우리 군은 그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공정거래제도 시행 40주년을 맞은 2021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글로벌 통신업체 퀄컴의 ‘특허권 갑질'에 1조원대 과징금을 물린 사건을 당시까지 10년간 가장 우수한 심결사례로 선정했다. 그리고 꼭 2년 뒤, 퀄컴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휴대전화 제조사 등에 부당한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부과한 공정위 설립 이후 최대 과징금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6년 동안의 지리한 법정공방이 끝내 공정위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겨냥한 공정당국의 엄정 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10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 폭이 반등했다. 본격적인 일상회복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 돌봄수요 확대 등으로 둔화하던 취업자 수 증가 기울기가 다시 꺾여 올라갔지만, 질 좋은 일자리와 경제 허리층의 취업 상황으로 본다면 고용의 질적 측면은 악화하는 모양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깊어지는 경기 둔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7일부터 부동산 규제 빗장이 또 하나 풀린다. 당초 지난달 시행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책이다.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수도권의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10년에서 공공택지(분양가상한제 적용) 및 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되는 것이다. 또한 비수도권은 최장 4년까지 적용하던 것을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은 1년, 광역시 도시지역은 6개월로 줄이고 그 외 지역은 아예 전매제한을 없앤다. 이같은 전매제한 완화는 이미 분양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듀얼 맨데이트(이중책무)’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다. 지난해 41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보폭을 넓혀온 고강도 통화긴축 행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완전고용에 가까운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떠받쳤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3월 제로금리 시대를 접은 뒤 지난달까지 9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5.0%(상단)까지 올려놓은 고금리의 청구서가 미 지방은행 도산 등으로 촉발된 ‘뱅크데믹(은행+팬데믹)’ 공포로 날아들었지만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는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달 31일 ‘2023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2.1%)보다 0.6%포인트(p)나 낮춰 1.5%로 수정 제시했다. 이는 정부(1.6%), 한국은행(1.6%), 국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1.8%), 국제통화기금(IMF·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등 국내외 전망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수정 예상치와 견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정처가 2001~2005년 평균 5.5%에서 2016~2020년 평균 2.6%로 하락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고물가·고금리 속 경기 둔화 국면에서 처음으로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끝자락에 소비가 회복되면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늘어나는 등 내수 지표는 개선되고 설비투자도 반등했지만, 한국 경제의 주축인 수출 전선에 지난달까지 5개월째 드리워진 역성장 그림자가 걷힐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대표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 부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고물가와 수출 부진으로 혹한기를 통과하는 한국경제 한켠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봄기운과 함께 소비자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되고 소비자물가도 점차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심리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3월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향후 1년간의 물가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다시 둔화한 가운데 정부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로드맵'과 함께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경기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사는 수도권에서 집을 한 채 사려면 10년 동안 월급을 한 푼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집값 적정성 평가의 잣대로 여겨지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2021년 기준 6.7배로 전년보다 1.2배포인트(p) 늘어났다. 수도권의 배율은 역대 최대치인 10.1배로 1년 새 2.1배p 증가했다. 광역시 등은 7.1배, 도 지역도 4.2배로 각각 1.1배p, 0.3배p 올랐다.2021년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K-반도체에 드리워진 대외 불확실성의 구름이 걷혔다. 지난달까지 7개월째 수출이 역성장하며 혹독한 ‘반도체 겨울’을 보내고 있는 한국 반도체 업계가 미국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의 빗장 완화로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줄어들게 됐다.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받는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이 다소 완화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선 한숨을 돌리게 된 것이다.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른 인센티브(보조금)를 받는 기술과 혁신이 적대국들에 의해 악의적인 목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1분기도 채 안 돼 지난해 규모의 절반을 벌써 넘어섰다. 3월 일평균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분의 1 가까이 급감하면서 무역수지 악화가 더 깊어졌다. 이같은 흐름이라면 수출전선에 드리워진 역성장의 그림자가 6개월째 걷히지 않게 되고, 월간 무역적자 행진도 1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수출기업 대상 눈높이를 반영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 기상도에서 1년 만에 ‘갬’ 예상이 떴지만 간판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수출처인 중국 쪽에선 여전히 먹구름이 걷힐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만 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프레너미(frenemy)의 이정표’영국 공영방송 BBC가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를 써서 획기적인 만남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하는 첫 단추를 끼는 등 한일 관계가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취소를 맞바꾸고,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복원 등으로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은행의 잇따른 파산 여파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 그간 대손충당금·준비금 등 예상 가능한 손실에 대해서는 은행이 자본을 쌓아 대비하도록 해왔지만, 앞으로는 금융 충격 속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해서도 충분한 완충 능력을 갖추도록 두 갈래의 제도 정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도입 7년째 유명무실화돼 있는 경기대응 완충자본(CCyb) 제도를 제대로 살리고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새로 도입해 추가 자본 적립을 통해 금융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1998년 3월,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주도 오스틴에 반도체 사업의 명운을 건 투자를 통해 SAS(삼성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를 준공한다. 삼성의 글로벌 반도체 비전을 확장하는 출발점이 된 이 핵심기지는 미국 ICT산업의 본산 실리콘밸리를 본떠 ‘실리콘 힐즈’로 불리게 됐다.이제 국내에서도 2024년까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확장된 ‘K-실리콘 힐즈’가 구축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로 군림하는 메모리 ‘초격차’를 넘어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탑티어 경쟁력을 확장하는 핵심기지가 수도권에 탄생하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석 달 연속 떨어지던 수입물가가 지난달 다시 고개를 들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더불어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달만 해도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던 것과 견줘 두 달 만에 나타난 반대 흐름이다. 그만큼 ‘쌍변수’인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에 대한 파급력은 커지고 있다.다만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기저효과로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당분간 전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이 2023년 수정 경계전망을 통해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260억달러다. 수출 부진 속 경기 둔화를 반영해 11년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해 경상수지 규모(298억달러)보다 눈높이를 낮추면서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상반기 44억달러 적자, 하반기 304억달러 흑자를 내다봤는데 출발부터 삐끗했다. 새해 첫 달 ‘국가의 대외 가계부’가 적자로 돌아서며 그 폭도 사상 최대로 커지면서다. 지난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한 달치만으로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