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에너지 수입액 급감으로 무역수지는 20개월 만의 두 달 연속 흑자를 내는 반사효과를 누렸지만, 수출은 1년 전 역대 7월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저효과로 10개월 연속 뒷걸음쳤다.16개월 만에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었던 6월에 이어 7월에도 무역수지와 수출실적의 명암 교차에는 이같은 반사·기저효과가 닮은꼴로 작용했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입 감소 폭이 수출보다 더 커지면서 월간 무역흑자를 내는 흐름이 반기 반환점을 도는 과정에서 두 달째 이어졌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7월 수출입 동향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산업활동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가 5년 4개월 만에 두 달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 생산이 5분기 만에 증가 전환하고, 6월 제조업 재고율은 역대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상반기 끄트머리에 9개월째 역성장한 수출의 버팀목인 제조업에서 부진 탈출을 예고하는 지표들이 나타나면서 경기 흐름이 바닥을 다질 수 있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특히 정부가 기대하는 ‘상저하고’의 경제 회복 경로상에서 큰 변수로 꼽혔던 반도체 등 제조업 재고 부문의 개선세가 반기 반환점을 돌기 전에 뚜렷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디지털뱅킹이 훨씬 더 발달한 한국의 예금 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다.”지난 3월 미국 지역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36시간 만에 초고속 파산한 배경으로 '디지털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꼽힌 것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달 뒤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강세를 준 가정법 레토릭이다. 한은의 책무 중 하나인 금융 안정 차원에서 그만큼 디지털 시대의 대비가 시급하다는 견해였다.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던 2011년 한 해에 걸쳐 예금이 18% 감소했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소비자들의 기대 물가 수준이 5개월째 둔화하고 경제 전반에 대한 경기 인식 수준도 역시 5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2.7%)로 꺾인 가운데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3.3%)으로 떨어지면서 물가 진정세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물가 불안 심리가 잦아들면서 경기와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5개월 만에 가장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3% 역성장에서 1분기 0.3%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성장 폭을 키우며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예상한 전망한 상반기 성장률(0.8%)를 웃도는 수준이다.다만 2개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그쳐 정부와 한은이 기대하는 하반기 반등 시나리오인 ‘상저하고’는 예단하기 힘들어졌다. GDP를 구성하는 8개 지표 중 7개가 직전 분기보다 역성장했기 때문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올해 상반기 제조업 대기업은 차입경영으로 불황을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은행 등 간접금융을 통해 자금조달이 증가했고, 5곳은 회사채 등 직접금융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자금사정이 호전됐다는 기업들이 악화됐다는 응답의 기업보다 배 이상 많았지만, 수출 부진 장기화와 제조업 업황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월부터 4회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기업들이 상반기 빚을 늘려 경색된 자금상황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상반기 마지막 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 1개월 전보다 0.2%씩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며, 전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의 기저효과로 생산자물가 기울기가 꺾이는 모양새다.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의 하락으로 지난달 기저효과 덕에 21개월 만에 2%대(2.7%) 상승률로 현실화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압력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1년 전 상황과는 정반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부(國富)로 불리는 국민순자산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2경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전체 부의 규모가 10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다만 증가율은 부동산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통계 편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지난해 집값 하락에 가계 순자산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 감소하면서 1년 새 2000만원가량 줄어들었다. 경제주체 중 가계 부문 순자산만 뒷걸음질 쳤다.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1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오프라인 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기획재정부가 14일 내놓은 '7월 그린북(최근경제동향)'에서 6개월째 '경기 둔화'를 진단하면서 짚은 대외적인 요인이다.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는 판단이다. 한 달 전 그린북에서 표현한 '다소 완화'에서 '다소'가 빠지는 수준으로 부정적인 시각은 다소 옅어졌다.하지만 '차이나 이펙트(효과)'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중첩된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은행이 4연속 기준금리를 붙들어맸다. 한은의 핵심 관리목표인 물가가 예상 경로대로 하향 안정화하는 가운데 경기 부진과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는 성격의 동결 조치로 풀이된다. 역대 최대의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에도 당분간 현 수준에서 긴축정책의 파급효과를 점검하고 추가 금리 인상의 적절성을 따져보겠다는 스탠스여서 긴축기조의 종결을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4,5월에 이어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하반기에 접어들자마자 한국 경제의 ’저점 통과론‘이 잇따라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이 5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을 발표하면서 “경상수지가 저점은 벗어났다.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진단한 데 이어 이틀 뒤엔 국책연구기관이 “경기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대외 가계부‘ 경상수지의 하반기 회복을 예고하는 통화정책당국의 전망이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시그널이라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기 저점 통과' 평가는 실물경제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긍정적 진단이다.기획재정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불황형 흑자'지난달 15개월간의 긴 무역적자 터널에서 벗어난 뒤 불거지는 평가다. 경기 하강기에 수입이 수출 감소 폭보다 커지면서 발생하는 무역수지 흑자를 말한다. 일각에서 수출 개선세를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황형' 수식어를 붙여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며 반등하는 '상저하고' 회복경로 전망을 유지하며 조기 수출 회복에 정책노력을 집중해온 당국으로서는 민감한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 끝자락에 마침내 고물가 기조가 2%대까지 꺾였다. 지난해 워낙 급격하게 석유류 물가가 치솟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1년 9개월 만에 물가 오름 폭이 2%대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6.3%로 고점을 찍은 뒤 11개월 만에 3%선까지 깼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둔화 폭 확대에도 3%대에 머물러 있어 물가 진정세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통화당국도 석유류 가격 등 기저효과가 사라지게 되면 연말께 소비자물가가 다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올 상반기가 가기 전에 1년 넘게 무역전선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히자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다만 6월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바로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수출 동력의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긴 무역적자 터널에서 벗어나 상·하반기 건널목을 건넌 것이 수출 자체의 호조가 아니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 성격이 짙다는 평가도 나오기 때문이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하반기 반등)’ 전망에 청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다 같이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는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하고, 투자는 두 달 연속 늘어나면서 3개월 만에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동반 상승했다.산업생산이 광공업을 중심으로 14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보였지만, 경기가 바닥을 치고 되살아난다고 보기에는 전체 지표의 증가세가 미약한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의 풍향계인 반도체 생산 지표가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여주지 못해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역대급 경기 둔화기를 통과하는 올해 정부가 상반기 부진에도 하반기에는 반등하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전망하고 있지만, 반환점을 시점에도 좀처럼 회복의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달 우리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상승추세가 멈췄고, 하반기 첫 달 업황 눈높이도 5개월 만에 낮아지면서다.핵심 산업인 반도체 수출과 가격 회복이 예상보다 지체되고, 장기화하는 수출 부진을 상쇄할 내수마저 회복이 더뎌지면서 하반기 반등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지 않는 상황이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기 하강기 들어 처음으로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으로 개선됐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타더니 13개월 만에 20년 장기 평균치인 100를 웃돌면서다. 향후 금리는 낮아지고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다만 1년 후의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물가 관련 심리 지표의 개선세는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CC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미국과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승용차 수출 증가에 힙입어 미국과의 상품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내면서 대미국 경상수지 흑자는 2년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지난해 마지막 달에야 폐기한 탓에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이 급감하면서 대중국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달러 흑자로 2021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본격적인 수출 부진 탈출의 청신호일까.6월 들어 열흘 단위로 끊어서 본 통관기준 무역지표에서 모처럼 수출이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6월 1~10월 1.2% 반등에 이어 1~20일 5.3% 증가를 기록하면서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각각 4개월, 10개월 만의 반등이다.경기 둔화가 깊어지는 올해 상반기의 마지막 달 초순을 넘어 중순까지 무역전선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는 흐름으로 볼 때 9개월 만의 월간 수출 증가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통상 하순으로 갈수록 무역지표가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지난 2월 공식적으로 ‘경기 둔화 진입’을 진단하면서 1분기 국내 기업들의 경영 지표도 경기 하강곡선에 맞춰 뚝뚝 떨어졌다.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0%대로 추락했고, 마진율은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성장 부진에 수익이 급감하다 보니 부채비율도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을 나타내는 기업경영 지표가 일제히 동반 악화했다.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1042곳(제조업 1만858곳·비제조업 1만184곳)의 1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