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40여일 앞둔 요즘 정치권의 화두 중 하나가 선거중립이다. 사실 선거중립은 선거철이면 으레 등장하는 단골 이슈다. 이전부터 문제 제기를 하는 쪽은 늘 선거전 마당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인식을 갖기 마련인 야당들이었다.하지만 이번 대선전에서 선거중립 논란이 유독 심해졌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야당, 특히 제1 야당의 선거중립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단지 엄살로만 들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본의든 아니든 여권이 야당 측의 불만을 자초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그런 주장이 제기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요즘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말 중 하나가 ‘핵관’이다. ‘핵심 관계자’란 의미의 줄임말로서 이번 대통령선거전 이전까지는 잘 쓰이지 않던 용어다. 이명박 정부 당시의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도 종종 ‘핵관’으로 불리긴 했지만 지금처럼 이 표현이 일반화된 적은 없었다.최근 들어 핵관은 ‘윤핵관’·‘이핵관’ 등처럼 특정 인사의 측근 인사를 말할 때 자주 쓰이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핵관이란 말 속의 함의도 이전 것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 외에 ‘호가호위’나 ‘비선’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게 덧씌워진
대통령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론조사 결과들이 줄줄이 발표되고 있다. 주로 언론사들의 의뢰로 실시되는 조사 결과들은 공표금지가 시작되는 시점(선거일 6일 전부터)까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표심도 일정 부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물론 공표금지 기간에도 정부 기관이나 정당 등은 여론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받아보지만, 그 결과물들은 내부 참고자료로만 활용되는 만큼 여론 향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중요한 건 공표금지 기간 이전까지 여론의 흐름에 나름의 영향을 미치면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올 제각각의 여론조사 결과들이다. 이들
우리 사회에는 세 가지의 나이가 혼재한다. 태어나면서 자동으로 먹는 한국나이(세는 나이)가 있고, 서류상에서 통용되는 만(滿)나이가 있다. 여기에 또 하나 보태진 게 연(年)나이다. 만나이는 ‘꽉 찬’ 나이 즉 태어난 이후 1년 365일을 다 채운 것을 전제로 헤아린 나이다. 연나이는 생일과 무관하게 태어난 해를 기준 삼아 헤아린 나이를 말한다.이처럼 나이가 여러 종류로 갈려 있다 보니 대화 상대에게 나이를 말할 때 그냥 몇 살이라고 하면 상대는 혼란을 느끼기 마련이다. 번거롭더라도 ‘만 몇 살’이라든가 ‘한국나이로 몇살’이라 말해
여성가족부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여야 어느 쪽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든 차기 정부가 가장 먼저 손보려 할 부처가 여가부인 탓이다. 정황상 여가부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업무 내용과 함께 부(部)의 명칭이 바뀌는 일일 듯싶다. 자칫하다간 부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지금의 여가부는 온전히 보존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여가부의 존립 위기를 초래한 요인은 크게 보아 두 가지다. 그 첫째는 태생적 요인이다. 가족 및 청소년 정책이 더해지긴 했지만 여가부의 주요 직무중 하나인 여성정책 수립·집행은 근본적으로 한쪽 성
통계청이 취업자 집계치를 발표할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내실 논란이다. 심하게는 통계 분식이란 비판적 표현도 등장하곤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통계청의 고용동향은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발표된다. 매달 중순경 그 전달의 고용동향을 발표하는 식이다. 그러다 매년 1월이 되면 전월 고용동향과 함께 연간 집계치를 동시에 공개하는 게 일반적이다.매월 취업자 증가폭을 계산할 때 비교 시점으로 삼는 것은 전년 동월이다. 물론 연간동향의 경우엔 전년이 비교 시점이 된다. 따라서 특정한 달의 취업자 증가폭이 1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멸공’ 구호를 표기했다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파장이 워낙 컸던지라 그 여파는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가 더 이상 관련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어서이다. 정 부회장의 은근한 결기도 일을 키우는데 한몫을 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글과 함께 ‘멸공’이란 해시태그를 붙인 일이었다. 구호를 외치듯 가벼운 터치로 해시태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 방안을 제시한 것이 시발점이었다.해당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한 곳은 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였다. 이 제안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즉각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아이디어로 검토할 뜻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1000만 탈모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아이디어라며 반색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2030 세대 중에서도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추임새까지 이어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금 후보 곁에는 간신들, 아첨꾼들, 정치 기생충들 같은 십상시가 가득하다”, “윤석열 후보 이미지가 꼰대이자 수동적인 모습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같이 가셔야 한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쏟아진 청년들의 거침없는 돌직구였다.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한 뒤 선대위 쇄신으로 홀로서기를 선언한 윤 후보는 6일 오후 지난달 선발한 청년보좌역들과 간담회에서 이들의 쓴소리를 일일이 노트에 메모했다. 2030 표심을 잡기 위해 집권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배치하겠다고 파격적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지난 50년 세계 1위 십빌더(Shipbuilder·조선사)로 성장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퓨쳐 빌더(Future Builder·미래 개척자)'로 거듭날 것이다."창립 50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앞으로 해양모빌리티 탑티어로 지속성장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퓨처 빌더'를 제시했다.현대중공업그룹은 5일(현지시간) 올해 처음 참가해 부스를 차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2' 현장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보도발표회를 열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방역이냐 기본권이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핵심축인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시행 한 달도 안돼 흔들리게 됐다. 법원이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대한 정부의 방역패스에 제동을 걸면서 찬반 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패스 제도에 법원이 제동을 건 첫 사례인 만큼 '방역이 먼저냐, 기본권이 우선이냐'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본격적으로 촉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일단 법원이 학습·직업선택권과 자기결정권에 방점을 찍으면서 청소년 방역패스를 둘러싸고 점화된 논쟁은 '연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