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내 인생 100년, 그런데 20년을 오롯이 출퇴근을 위해 쓴다?'하루 단위로 따지면 무덤덤이 수긍해온 출퇴근 길이, 막상 인생 전체를 놓고 따져보니 암담하다. 아니, 억울하다. 어찌 인생의 5분의 1을 별 의미 없는 출퇴근에 소요한단 말인가.최근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출퇴근에 쓴다’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며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민의 애환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건만 새삼 왜일까.바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나오는 경기도민의 모습이 여러 정치인의 입에 오르내리면서다. 김동연
■01. 먼저 과거 슬픈 이야기 한 토막.‘하고 싶은 일을 하라! 열정을 따르면 성공할 것이다.’1998년 IMF 태풍이 휘몰아친 대한민국에서는 ‘조직의 시간’이 엄습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졌고 정리해고와 명예퇴직이 익숙한 광경이 됐다. 조직의 냉혹한 논리에 끙끙 앓던 구성원들은 이내 탈출을 꿈꿨다. 당시 그들에게 이 말은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였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익숙한 것과의 결별’ 등등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었고 직장 울타리를 뛰어넘고자하는 이들에게 정신무장과 함께 단단한 논리를 제공했다.많은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노동의 배신.’미국의 사회 비평가이자 정치 활동가인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에 걸쳐 미국 내 블루칼라 직업을 전전하며 체험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당시 바버라는 최저 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으며 식당 웨이트리스, 호텔 객실 청소부, 가정집 청소부, 요양원 보조원, 월마트 매장 직원 등으로 일했다.노동의 배신은 구직 과정에서부터 인간의 감정과 존엄성을 말살하는 노동 환경, 최소한의 열량조차 섭취하지 못하는 식생활, 가난으로 인해 빚을 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악순환에 갇힌 저임금
“이 나이 먹도록 이런 데도 안 와보고 뭐했니.”지난 16일 일단락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한수와 은희’편에서 가난이 싫어 평생 억척스럽게 일하며 큰돈을 번 은희(이정은 분)가 생전 처음 온 호텔 침대에 누워 울먹이며 한 말이다. 비슷한 삶의 궤적을 밟은 중장년 시청자라면 누구나 공감가는 대목이지 않을까.우리 세대 보통사람들은 정말 그랬다. 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족을 먼저 살뜰히 보살피기 위해 개인의 즐거움과 행복 따위는 저만치 밀어놓았다. 늘 눈앞에는 목표가 암벽처럼 서 있었다.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는 것이
[업다운뉴스 정태겸 객원기자] #젊음의 거리, 홍대 : 돌아온 일상과 행복“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만남이 통제될 때랑 비교해 행복하세요?”“네. 그동안 사람도 만나기 힘들고 무서웠는데 오래간만에 나와서 바람도 쐬고, 공연도 보고 하니 더 행복해요.”4월의 어느 토요일 저녁, 홍대 거리에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마스크를 쓴 것만 제외하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 인산인해다. 춤추며 버스킹 하는 사람들 주변으로 인파가 가득하다. 지난 3월 30일, 1년 4개월여만에 길거리 공연이 살아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나는 MBTI 검사
인생은 고행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 고행자입니다. 살다보면 온갖 역경과 좌절과 함께 고행의 소용돌이로 빠져듭니다. 그러면서 깨닫는 것도 늘어납니다. 인생커리큘럼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해하고 깨쳐야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고 하죠. 그 성장을 위해 우리의 고민과 아픔, 상처를 그대로 마주보고자 합니다. [업다운뉴스 정태겸 객원기자] #카페 안 : 행복의 소리나는 혼자 카페에 가 커피 마시며 책 읽고, 책이 재미없으면 사람들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 소리를 멍하니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국제 민간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가 보건의료 및 인도적 지원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국내외 인도적 지원 단체의 기후위기 대응 조치와 경험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독립성, 공정성, 중립성의 활동원칙에 근거해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무력분쟁, 전염성 질병, 영양실조,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활동해온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우크라이나에서도 현재 의료 및 구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청소년의 게임 이용 비율과 빈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달 1일 발간한 '2021 게임 과몰입 종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게임 이용 비율과 이용 빈도, 이용시간 모두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조사는 전국의 청소년(초등학교 4~6학년, 중·고등학년) 학생 10만명과 초등 저학년(초등학교 1~3학년) 8433명, 초등 저학년 학부모 1만26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게임 과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뉴트로 광풍은 비단 2022년 초 단발적인 유행으로 그칠까. 사실 뉴트로라는 것이 특별한 현상은 아니다. 뉴트로도 결국 복고에 기인한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일은 추억이 되고, 그것을 꺼내 볼 때 새로움이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뉴트로의 과거와 미래2010년대 패션·미용 유행을 보자. 남자들은 가릴 것 없이 울프컷 혹은 샤기컷을 치고, 거적때기와 같은 야상과 카고팬츠를 걸치는가 하면, 여자들은 불량소녀처럼 브로콜리, 깻잎 머리를 하고 꽉 끼는 스키니 진에 시쳇말로 환장(?)했다.그러나
‘세돌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의 줄임말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물밑에서 그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의미와 맥락을 짚고자 합니다. 그것은 이 시대의 풍속도요, 미래 변화상의 단초일 수 있고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동향 분석이기도 합니다. 부지불식간에 변하는 세상, 그 흐름을 놓치지 마세요.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패션은 돌고 돈다.’ 10여년 전, 혹은 그 이전에 입었던 옷이 다시 유행할 때면 수긍할 수밖에 없는 패션 법칙 중 하나다.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촌스럽
기후위기라는 말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회자했지만, 그 말이 갖는 무게는 과거와 현재가 확연히 다르다. 무엇보다 데이터가 그 차이점을 명백히 보여준다.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문자 그대로 ‘유례없는’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유엔 산하 기구 중 하나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정기적으로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기후 변화를 평가하고 보고서를 제출해왔다. 지난해 8월 IPCC의 제1 실무그룹이 발표한 제6차 평가 보고서 ‘기후변화 2021 : 과학적 근거(AR6 Climate Change 2021 : The Physic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환경오염. 지구온난화. 기후변화.국내에서도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교과서나 다양한 미디어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