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기자가 모든 이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던 것은 아니다. 오직 이성만을 찾는지 기자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린 남성도 여럿 있었고, 한 여성은 대뜸 자신이 있는 곳으로 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와 정중히 거절한 적도 있었다.이미 해당 앱을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동료 기자에게 이러한 사실들을 말하니,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이들도 상당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해줬다. 실제로 기자와 통화했던 한 여성은 자기 목소리를 듣자마자 끊는 동성들이 많았고, 심지어 외국인 여성들에게서 그런 경우가 유난했다고 털
첫 통화 상대는 아래층 주민과 에어컨 실외기 소음으로 다퉈 분을 삭이지 못하던 한 젊은 여성이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다짜고짜 격앙된 어조로 사연을 줄줄이 늘어놓던 그는 대화 중간에 이런 내용을 제보하면 기사로 써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와 기자를 적잖이 당황케 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본인의 불평불만을 전혀 모르는 이에게 쏟아낸 것이 겸연쩍었는지 들어줘 고맙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참고로 기자는 통화 앱을 사용하는 내내 직업을 공개했다.또 다른 여성은 해당 앱을 이용해 알게 된 한 남성과 1개월 가까이 연락하던 중, 상대가 돌연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게임과 SNS를 통해 친구를 사귄 적이 있어요. 비록 게임으로 맺은 관계는 만남으로까지
“저의 인생 전성기요? 으음, 대략 45세쯤이 되지 않을까요?”“인생 전성기를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뜬금없는 질문에 30대 중반 J는 잠시 고민 끝에 이렇게 말한다. 그는 늘 ‘의욕과 열정 가득’이다. 저렇게 일하다가 덜컥 탈이 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부르기도 한다. 마치 스프린터와 같아 평소 생각이 궁금하던 차였다.주변에서 J같은 젊은 친구들을 종종 목도한다. 우리 사회에서 연령대별로 요구하는 목표와 성취를 위하여 온 힘을 다해 매진한다. 그것이 여의찮을 경우 남과 비교해 상처받고 또는 낙담하고 좌절하고, 또다시 심기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시간대별 배차성공률 = 낮(오전 10시~오후 1시) 58~66%, 심야(오후 11시~오전 3시) 15~28%△심야시간 거리별 배차성공률 = 장거리(30km 이상) 37~53%, 중단거리(5~15km) 11~29%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두 달 뒤인 지난 6월 이같이 서울 지역에서 호출앱을 이용한 택시 호출횟수 당 배차성공 비율이 격차를 보인 것은 ‘심야 택시대란’의 실상을 잘 보여준다. 늦은 밤 서울에서 택시를 부를 경우 5번 중 4번은 실패하고, 장거리 이동이 아닐 경우 승차난은 2배 이상 가중된다는 게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올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전 세계적 식량 위기로 식료품 물가가 폭등하면서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특히 △감자 △옥수수 △보리 △귀리(호밀) △해바라기씨 생산량이 세계 10위권인 소위 ‘세계의 곡창지대’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아랍 및 아프리카 등 곡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늘고 있다.기후 특성상 농업 발달이 어려운 아랍 지역의 경우, 20세기 발견된 석유를 통해 신흥 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으나 최근 유가 폭락과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대미문의 감염병 창궐 이후 세 번째로 맞는 가을에 우리 방역당국이 ‘실외 마스크 프리’를 선언했다.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추분에 정부는 실외마스크 착용의무를 전면 해제하기로 결정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설 ‘마지막 백신’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지 566일 만인 지난 5월 실외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과태료를 없앤 데 이어 다시 147일 만에 실외마스크를 써야 하는 조건이 아예 없어지게 된 것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독감에 대비해 매년 유행주의보를 내리지만 우리는 일상을 유지한다. 코로나19도 앞으로 그런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질병관리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16일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도 일상적인 대응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지난 2년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으로 개인위생이 강화된 덕에 국내 독감 발생이 급감했지만 코로나19의 6차 유행이 잦아드는 가운데 인플루엔자 바
#01. “그래 아버지가 잘 왔다고 그러디?”머잖아 백세를 눈앞에 둔 장모님이 막내딸인 아내에게 하신 말이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추석, 시댁 산소에 성묘 갔다가 인근 호국원에 안치된 친정아버지 뵙고 가는 길에 전화만 했더니 웃으면서 한마디 하신다. 가벼운 농담처럼 건네신 말씀이지만 우리 부부는 그 말을 듣곤 둔기로 뒤통수를 호되게 맞은 듯 한동안 멍했다.그리고 지금까지 가슴에 담고 곧잘 써먹는다. 왜냐하면 틀린 얘기가 하나도 없는 까닭이다. 우리는 종종 ‘산 자’는 안중에도 없이 ‘죽은 자’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고, 그 전
[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지구 온난화에 가장 책임이 없는 지역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에 가장 크게 노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해당 지역이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데이터 전문 플랫폼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에만 책임이 있으나, 지구 온난화로 초래된 여러 문제로 인해 가장 심각한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일례로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은 기후변화로 초래된 극심한 가뭄으로 40년
사실 앞서 부작용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으로 빚어진 보다 어두운 폐해가 있다. 바로 강제적인 낙태, 여아살해가 증가하고, 헤이하이즈, 일명 ‘검은 아이들’이 양산됐다는 점이다.검은 아이들이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호적에 오르지 못한 아이들을 일컫는 말로, 검은 아이들의 급증은 부모가 자녀를 1명 이상 낳으면 임금의 수십 배에 달하는 벌금을 내고, 직장에서 쫓겨나며, 식량 배급까지 중단되는 조치가 가해졌던 탓에 초래된 부작용이었다.이들 검은 아이는 정식 신분을 갖추지 못한 탓에 교육과 의료,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
비록 지금은 출산장려정책 기조로 바뀌었지만, 그 이전까지 진행했던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은 그 역사가 상당히 길다. 중국은 1980년 9월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한 가정 한 자녀’ 출산을 제창하고, 2년 뒤인 1982년 부부의 ‘계획출산’ 의무를 헌법에 등재한 이후 30년 가까이 산아제한정책을 고수해왔다. 본래 한 자녀 출산정책은 그보다 이전인 1970년대 세 자녀 출산정책으로 시작된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정책이 강화된 결과였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인구통제 정책을 시작한 이유는 당시 급증하는 인구를 먹여 살릴 만한 충분한 식량 공급에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주거 문제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집값이 너무 비싸 그게 가장 큰 걱정이에요.” (31세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지난 3일,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관 ‘노드스트림-1’에서 점검 중 기름이 유출됐다는 이유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 내 가스 가격 인상과 더불어 에너지 냉전이 점차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자국을 압박하는 서방 경제 제재에 맞서 자원을 활용한 보복 차원의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대응해왔다.일례로 지난 7월 27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드스트림-1을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던 천연가스를 평소의 20% 수준으로 축소했고
[업다운뉴스 강지용 기자] 지난달 28일 일본 이오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1호 슈퍼 태풍 ‘힌남노’가 점차 그 위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힌남노는 라오스 캄무안 주에 위치한 동명의 국립공원에서 이름을 따왔다.935헥토파스칼(hPa)의 중심기압과 49m/s의 최대풍속을 지닌 초대형 슈퍼태풍 힌남노는 5일 현재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44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5일부터 6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힌남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앞서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이 자국 기상청 경보 지도에 독도를 일본
[업다운뉴스 부고] ● 곽정숙 씨 별세, 성병욱(삼진제약 마케팅기획부 상무)씨 모친상 = 1일, 대구광역시 동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501호, 발인 3일. ☎ 053-958-900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체력, 시력, 청력, 근력, 정신력…. 사람이 지닌 힘의 종류는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력'은 어떤가요? 이야기력은 '내가 지닌 이야기의 힘'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쌓아왔고, 어떤 이야기를 꿈꾸며,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여지훈의 이야기力]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세계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차근하고도 꾸준히 좋은 이야기를 쌓고 나누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세상의 수많은 물건엔 대체재가 존재한다.대체재란 본래의 효용과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여전히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유일하게 1명을 넘지 않은 나라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26만명대로 떨어지면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부동의 꼴찌다. 올 2분기 기준으로는 0.7명대까지 떨어져 '인구절벽'의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통계청이 24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0.07명 줄어든 0.7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업다운뉴스 천옥현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안방류 결정과 관련해 수협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최종 결정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23일 수협은 홍진근 지도경제대표이사를 단장으로 2개팀 6반으로 구성된 일본 원전 오염수 대응단 전체 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사항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서 수협 대응단은 △정부, 국회에 어업인 보호대책 마련 촉구 △수산물 안전성 언론홍보 활동 전개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체계 구축 △수산물 소비촉진
실제로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요즘은 인터넷신문이 너무 많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 말에는 공격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만큼 그들 방어자로서는 업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하소연도 더러 섞여 있다. 그러나 의외로 그들이 인터넷신문과 관련해 가장 심각하게 꼽는 문제점은 단순히 그 수가 많아졌다는 것이 아니다.기자가 만난 다수의 기업 관계자는 오히려 “인터넷신문의 급증은 정보 개방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고, “기업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이들 인터넷신문이 그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