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K-반도체에 드리워진 대외 불확실성의 구름이 걷혔다. 지난달까지 7개월째 수출이 역성장하며 혹독한 ‘반도체 겨울’을 보내고 있는 한국 반도체 업계가 미국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의 빗장 완화로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줄어들게 됐다.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받는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이 다소 완화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선 한숨을 돌리게 된 것이다.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른 인센티브(보조금)를 받는 기술과 혁신이 적대국들에 의해 악의적인 목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1분기도 채 안 돼 지난해 규모의 절반을 벌써 넘어섰다. 3월 일평균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분의 1 가까이 급감하면서 무역수지 악화가 더 깊어졌다. 이같은 흐름이라면 수출전선에 드리워진 역성장의 그림자가 6개월째 걷히지 않게 되고, 월간 무역적자 행진도 1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수출기업 대상 눈높이를 반영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 기상도에서 1년 만에 ‘갬’ 예상이 떴지만 간판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수출처인 중국 쪽에선 여전히 먹구름이 걷힐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만 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프레너미(frenemy)의 이정표’영국 공영방송 BBC가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를 써서 획기적인 만남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12년 만에 재개하는 첫 단추를 끼는 등 한일 관계가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는 평가다.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취소를 맞바꾸고,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복원 등으로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은행의 잇따른 파산 여파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 그간 대손충당금·준비금 등 예상 가능한 손실에 대해서는 은행이 자본을 쌓아 대비하도록 해왔지만, 앞으로는 금융 충격 속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해서도 충분한 완충 능력을 갖추도록 두 갈래의 제도 정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도입 7년째 유명무실화돼 있는 경기대응 완충자본(CCyb) 제도를 제대로 살리고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새로 도입해 추가 자본 적립을 통해 금융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1998년 3월,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주도 오스틴에 반도체 사업의 명운을 건 투자를 통해 SAS(삼성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를 준공한다. 삼성의 글로벌 반도체 비전을 확장하는 출발점이 된 이 핵심기지는 미국 ICT산업의 본산 실리콘밸리를 본떠 ‘실리콘 힐즈’로 불리게 됐다.이제 국내에서도 2024년까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확장된 ‘K-실리콘 힐즈’가 구축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로 군림하는 메모리 ‘초격차’를 넘어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탑티어 경쟁력을 확장하는 핵심기지가 수도권에 탄생하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석 달 연속 떨어지던 수입물가가 지난달 다시 고개를 들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더불어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달만 해도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던 것과 견줘 두 달 만에 나타난 반대 흐름이다. 그만큼 ‘쌍변수’인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에 대한 파급력은 커지고 있다.다만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기저효과로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해 당분간 전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이 2023년 수정 경계전망을 통해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260억달러다. 수출 부진 속 경기 둔화를 반영해 11년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해 경상수지 규모(298억달러)보다 눈높이를 낮추면서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했다. 상반기 44억달러 적자, 하반기 304억달러 흑자를 내다봤는데 출발부터 삐끗했다. 새해 첫 달 ‘국가의 대외 가계부’가 적자로 돌아서며 그 폭도 사상 최대로 커지면서다. 지난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한 달치만으로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고물가에 대응한 미국발 통화긴축 공포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높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려든 부동산 경기 부진은 깊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고금리 기조 속에 집값 하락 기대, 주택경기 순환주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침체는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부각된다. 경기 둔화가 전방위 충격파를 불러오는 금용위기로 확대되지 않도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조기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새해 들어서도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인 미분양이 10년 전 침체 수준으로 악화했다. 주택시장 부진이 깊어지면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10% 늘어나면서 7만가구 선도 넘어섰다.부동산 시장의 ‘뇌관’으로 여겨지는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기는 어려워보이지만 정부는 ‘악성 미분양’이 낮은 수준이고, 8개월째 접어든 미분양 증가세도 둔화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개입할 위기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판단이다.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359호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찬성은 많았던 부결’헌정사상 초유의 제1야당이자 원내 다수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 시도가 불발됐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와 이 대표의 향후 거취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여야 의원 297명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13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대한민국 인구감소 시계가 더 빨라졌다. 저출생·고령화가 가팔라지는 속도만큼 인구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찍은 반면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다.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7명대까지 떨어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부동의 꼴찌라는 오명은 더욱 씻기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저출산 문제는 청년세대의 비명소리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 과 함께 저출생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통계청이 22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었던 부동산 소비자 심리가 새해 첫 달 반등 기미를 보였다. 1·3부동산대책까지 나오며 규제 완화가 본격화한 지난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매수심리가 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호전되면서다.주택가격 하락 폭도 둔화하는 가운데 주택사업경기 기상도에도 조금씩 구름이 걷히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의 하강 국면은 여전하지만 경색된 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도는 형국이다.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16일 내놓은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새해 첫 달부터 고용 둔화의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기저효과, 인구 감소, 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다. 복합 경제위기가 밀려들기 시작한 지난해 이례적으로 이어졌던 고용호황이 끝나고 취업시장에 냉기가 감도는 모양새다. 증가 폭이 8개월째 둔화한 가운데 그나마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97%까지 높아진 비중으로 버텨준 덕이었다.수출 부진이 깊어지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가파르게 금리가 올랐던 지난해 전국에서 3.3㎡당 20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일반 공급된 아파트 비중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확대와 공사비 상승 등에 따라 분양가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기본형 건축비’가 지난해 세 차례나 오른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40일 만에 인상되면서 분양가 상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소비자들과 눈높이 격차에 따른 미분양 우려도 커지게 된다.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공급 청약을 받은 전국 아파트 15만5855가구(임대 제외)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국의 리오프닝, 즉 오프라인 경제활동 재개는 ‘양날의 칼’이다. 미국과 함께 글로벌 경제의 빅2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이 경제강국 중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마지막 주자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나서면서 지구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커진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보면 중국발 원자재 수요 확대로 물가상승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부정론도 상존한다.그래도 경기 전망에서 가장 보수적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조차 최근 올해 중국의 국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의 누적 사망자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해 전망한 2만명선을 넘어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희생자 규모를 넘어 12년 만에 최악의 강진으로 평가된다. 통상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넘어선 데다 최대 20만명이 무너진 건물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21세기 7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이번 지진 참사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년 장기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통상 시설물 노후도를 판단하는 기준인 30년에서 10년 앞당긴 택지를 대상으로 하는 ‘노후계획도시’가 선례가 없던 도시단위 재건축의 새 모델로 예고됐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노후계획도시를 다시 정비하는 특별법의 얼개를 공개하면서다.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 택지가 노후계획도시로 지정돼 '3색 특례'를 받게 된다. 재건축 추진의 핵심 열쇠인 안전진단이 완화되거나 면제되고, 용적률도 종(種)상향을 통해 크게 높여주며, 통합심의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파격적인 혜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경기 침체의 실질적 선행지수로 꼽히는 미분양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미분양 주택이 20년 장기평균선을 넘어 7만가구에 육박한 가운데 새해 들어서도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정부가 새해부터 1·3대책 등을 통해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관련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초기분양률 등의 분양 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분양 우려가 증폭되면서 1월 분양 예정 대비 공급 실적은 4분의 1로 급감하고 2월 분양 예정 물량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주택거래절벽 속에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자 지방을 중심으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손실 보전을 촉구해온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이슈가 무임혜택 연령 상향 논의로까지 확대되면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대구시가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만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자 그간 손실분을 정부가 보전해주지 않으면 지하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사회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호응했다. 이에 정부·여당도 지방자치단체의 적자에 대한 보전 대책과 아울러 무임승차 연령을 높이는 방안까지 종합 검토하기로 하면서 사회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나라 무역전선에 휘몰아친 극심한 한파의 끝이 안보인다. 해가 바뀌어도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반도체 혹한’ 속에 넉 달째 마이너스(-) 늪에 갇혀 있고, 월간 무역수지는 사상 최악의 적자까지 기록하면서다.25년 만에 최장기인 11개월 마이너스 행진으로 이어진 무역적자는 새해 첫달에만 사상 최초로 세 자릿수인 126억9000만달러로 폭증하면서 지난해 찍은 연간 최대 적자(472억달러)의 4분의 1을 훌쩍 넘어섰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