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16일 오후 한국출신 선수 메이저리거들의 경기 일정을 살펴보기 위해 MLB닷컴의 '스케줄' 페이지를 클릭했다. 그런데 페이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정표보다 시선을 확 끄는 모습이 있었다. 일정 오른편에 있는 MLB.TV의 중계방송 예고 팝업이었다.팝업에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홈런을 날린 후 타구의 방향을 응시하는 듯한 모습. 구렛나루와 턱수염이 더부룩하다. 단번에 에릭 테임즈 임을 알 수 있다. 유니폼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등번호 7번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 팝업은 올해 에릭 테임즈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데이터를 멋대로 암호화해놓은 뒤 해결책 제공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기 위해 개발된 악성 코드를 지칭한다. 데이터를 인질(Ransom)로 삼기 위해 개발됐다는 점을 이유로 랜섬웨어('웨어'는 소프트웨어의 접미어)란 이름이 붙여졌다.이번에 전세계 150여개국의 각 기관이나 기업체 전산망에 침투해 일대 혼란을 야기한 랜섬웨어는 '워너크라이'(WannaCry)의 변종으로 또 다른 변종을 다양하게 양산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 랜섬웨어의 큰 특징은 2000년에 출시된 오래
고혈압 환자가 해마다 급속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 고혈압의 날을 하루 앞둔 16일 공개한 자료가 그 것이다.심평원에 의하면, 2014~2016년 기간중 연도별 고혈압 환자 수는 707만, 721만, 752만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혈압 환자를 분류하는 기준은 수축기 혈압 140mmHg, 확장기 혈압 80mmHg 이상이다. 즉, 심장이 수축했을 때는 140mmHg 미만, 확장됐을 때는 80mmHg 미만의 혈압이 유지돼야 고혈압 환자가 아닌 것으로 진단된다는 의미다. 고혈압은
[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69경기'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14일 세운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아시아 기록이다. 이로써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일본 내에서 세운 숫자와 나란히 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5번 지명타자로 선발 타순에 선 김태균은 2회초 무사 1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쳤다.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큰 이정표에 도달하는 순간이었다. 김태균의 출루행진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1호 업무 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 방안’을 하달했다. 대선 당시 공공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붙여 놓고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첫 업무 지시로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지시한 것은 저성장과 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일자리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는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11일 일자리위 구성에 착수했고, 청와대 비서실에 일자리 수석을 신설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가시
“퇴근 후 시장에 들러 넥타이 풀고 국민들과 소주 한잔 나누는 소탈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 문재인이 꿈꿔온 대통령의 모습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제시한 선거 공약집 중 ‘광화문 대통령’ 부분에 나오는 구절이다.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 이 약속은 실제로 큰 소구(訴求) 효과를 발휘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문재인은 ‘10대 공약’을 통해 ‘광화문 대통령’이 되기 위한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정치 분야 공약의 맨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집무실 이전 약속이다. 이전 대상 건물은 광화문광장이 내려다
지난 5월 3일 2017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날 TV 부문 대상은 김은숙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 작가는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신) 도깨비(이하 도깨비)’의 극본을 쓴 작가다. 그는 KBS 2TV ‘태양의 후예’, SBS ‘상속자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등 웬만한 드라마 시청자라면 알 수 있는 히트작을 다수 쓴 스타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유명 배우들을 모두 제치고 작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사실이
조름나물과의 여러해살이 수초. 학명은 Menyanthes trifoliata L.강원도 태백의 첩첩산중에 있는 작은 못을 찾아가던 지난 5월 2일. 서울 인근에선 이미 진 산 벚꽃이 뭉게구름처럼 이 산 저 산 중턱에 걸려있고, 태백시로 접어드는 도로의 벚나무 가로수에도 아직 하얀 꽃이 남아있어 서울과의 지리적, 그리고 시간적 거리를 실감케 합니다. 굽이굽이 고갯길을 돌고 돌아 길을 재촉하자 낙동강과 한강, 그리고 오십천의 발원지임을 알리는 삼수령(三水嶺)이란 이정표가 나옵니다. 얼마간 더 나가자 고려 말 삼척으로 유배 온 공양왕이
[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프로야구에서 시즌 '두 자릿수' 기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경우가 많다.타자에게는 홈런, 선발투수에게는 선발승, 마무리투수에게는 세이브가 대표적인 기록이다.뛰는 분야야 어디든지 간에 정상급 플레이어임을 입증하는 첫 이정표다. 해당 시즌에 그 선수의 활약상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표식이기도 하다.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왕' 오승환이 올 시즌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은 외신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문 대통령의 대북관을 포함한 외교안보관에 쏠려 있다. 때마침 미국의 새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기존의 '전략적 인내'에서 '최대 압박과 관여'로 전환한 만큼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특히 중요한 관심 의제가 됐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다루면서 'Moonshine'이란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신문의 칼럼에 등장한 이 단어는 중의적(重意的) 용도로 쓰였다고 할 수
[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부상의 여파일까, 구장 탓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LA 다저스 류현진(30)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으로 우려를 낳았다.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결과는 참담했다. 4이닝 8피안타 7사사구 10실점(5자책점)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28타자를 상대했고 투구수는 101구나 됐다. 이중 스트라이크는 57개로 56%에
8일 칠성사이다 등 일부 탄산음료 가격의 인상이 발표되면서 '설탕세'에 대한 관심이 새삼 커지고 있다. 설탕세는 비만세(Fat Tax)의 일종이다. 탄산음료 등 설탕이 다량 함유된 음식제품에 부과되는 규제성 부담으로서 흔히 설탕세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설탕세 도입을 각국에 권유하고 있다. WHO가 권고하는 설탕세의 비율은 20%나 된다. 설탕세 도입은 당분의 지나친 섭취가 비만과 그로 인한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고,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는데 논리 기
이번 19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예외 없이 출구조사가 실시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선거 당일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한국방송협회 공동 작업으로 이뤄졌다. 출구조사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의해 투표소로부터 5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만 실시될 수 있다.선거법은 출구조사 방법도 규정하고 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에게 투표 내용을 물어보되 비밀투표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같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조사원들은 상대에게 설문지를 나누어준 뒤 회수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 때 조사원은 유권자가 작성하는 설문지를
지난 5일 밤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 서해 도서지방을 강타한 이후 한반도 전역이 숨막히는 주말을 맞이하고 있다.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바람에 환경 당국은 6일 오전 일부 권역에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지역이라 할지라도 평소보다 심각한 대기 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그렇다면 미세먼지 경보나 주의보는 어느 정도의 상황일 때 내려지는 것일까. 국립환경공단에 따르면 미세먼지 경보는 해당 지역에 설치된 대기자동측정소의 측정값이 300(이하 단위는㎍/㎥) 이상인 시간이 두 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
4~5일 이틀간 진행된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참여 유권자들로부터 몇가지 지적을 받았다. 가장 큰 불만은 투표용지와 관련된 것이었다. 우선 역대 대선 중 최다인 15명이 출마한 선거이다 보니 투표용지 기표란의 폭이 이전보다 0.3cm 작아졌다. 두 명이 사퇴하긴 했지만 이들의 이름도 그대로 용지에 포함돼 있다. 다만, 사퇴한 후보의 이름 옆 기표란에는 '사퇴'란 글씨가 인쇄돼 있다.기표란이 좁아지다 보니 손놀림이 정교하지 못한 노인들의 경우 정확한 기표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젊은이들도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
여론조사 결과를 접할 때 표본오차는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된다. 표본오차는 모집단 중 제한된 수만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함으로써 발생하는 오차를 의미한다. 선거 여론조사의 경우 대한민국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일정 수를 무작위로 골라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적 한계로 인해 생겨나는게 표본오차다.표본오차는 표본 크기가 커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띤다. 수학적으로 정확한 반비례 관계는 아니지만, 보다 많은 사람을 상대로 조사가 이뤄질수록 더 정확한 여론을 반영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전 과정에서는 전에 없던 구글 트렌드란 말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척도로 제시되곤 했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보도됐었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구글 트렌드에서는 꾸준히 힐러리 후보를 앞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일로 구글 트렌드는 새롭게 관심을 불러모았다.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태 당시의 간접 학습효과 때문인지 현재 국내
운전 중이 아닐 때에도 라디오를 자주 듣는 편이다. 즐겨 선택하는 채널 중 하나가 원음방송이다. 원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냥 특정한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니 익숙해진 채널이다.사실 종교방송들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택시에 탔을 때 종교방송이 나오면 기사에게 한사코 채널을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특정 신앙을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는게 싫어서이다. 아무래도 종교방송이다 보니 원음방송은 중간중간에 종교색이 깃든 ‘말씀공양’을 내보내곤 한다. 신도들이 프로그램의 일정 시간대를 구입함으로써 편성되
공무원 월급이 화두로 등장했다. 인사혁신처가 얼마 전 관보를 통해 올해 공무원들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전년보다 19만원이 오른 510만원(세전 연봉 기준 6120만원)이라고 발표하자 누리꾼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많다’, ‘적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대국민 서비스 수준에 비해 정년 보장과 연금 혜택까지 꼬박꼬박 챙기는 공무원들이 월급까지 많이 받아간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이들이 지배적으로 많은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은 공무원 공화국” “공무원 좀 줄이자.”며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Iris koreana Nakai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붓꽃은 그가 즐겨 그렸던 소재 중 하나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프랑스 남부 도시 생 레미 드 프로방스(Saint Remy de Provence)의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화단의 붓꽃을 보고 그렸다는 일련의 붓꽃 그림은, ‘아이리스(Iris·붓꽃) 연작’이란 이름의 걸작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표적인 붓꽃 그림인 ‘노란색 바탕화면에 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