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다. 고금리에 평균 부채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자비용은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해 가계의 부담을 키웠다. 자산 감소에도 부채 증가로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나빠졌다.통계청이 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전국의 2만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의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 부채는 9186만원으로 조사되면서 순자산(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급매물을 내놔도 좀처럼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거래절벽.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고금리에 집값 급락을 불러온 역대급 부동산 빙하기에 이같이 급매물 소진조차 불투명했던 거래부진 상황이 다시 도래할 조짐이다.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매매 거래량이 줄어들고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상승세도 반년 만에 꺾이면서 주택 매매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선 국면에서 또 하나의 지표가 거래시장 냉각 기류를 보여주면서다.주택 매매 거래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 회전율이 저조하다.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세가격과 거래량은 주택시장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전세는 온전히 실수요를 반영하고 짧게는 1분기, 길게는 반년 정도 앞서 집을 구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주택시장 변동이 일어날 때 전세가 매매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역대급 거래절벽을 불러온 주택시장 하강기에도 전국 전세가격지수(한국부동산원)는 매매가격보다 3개월 앞선 지난해 3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다만 이번 시장 회복 경로에서는 집값이 먼저 오르고 전셋값이 따라 오르는 양상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세사기 여파와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 우려로 위축되던 전세시장이 서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역전세 상황에 놓인 집주인을 위한 대출 등 정부대책이 나온 시점을 전후로 전세가격이 반등하고, 전세수급 지표도 개선되면서다. 깡통전세 우려로 나타난 월세 선호 현상도 아파트에선 반전되는 분위기여서 전세시장 회복 전망을 키운다.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주(7월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상승세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부(國富)로 불리는 국민순자산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2경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전체 부의 규모가 10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다만 증가율은 부동산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통계 편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지난해 집값 하락에 가계 순자산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 감소하면서 1년 새 2000만원가량 줄어들었다. 경제주체 중 가계 부문 순자산만 뒷걸음질 쳤다.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1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어닥친 주택시장 침체기에 가장 큰 충격파는 전세사기와 역전세난이 꼽힌다. 이들 악재의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전세사기의 주요 대상이 된 비(非)아파트와 전세에 대한 외면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주택 매매시장에서 비아파트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고, 임대차 시장에서도 전세 대신 월세 선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올해 들어 최근 통계가 집계된 5월까지 전국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 아파트 거래는 살아나는 반면 비아파트 거래는 역대 최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10일 출범 1주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성과는 경제 부문의 위기 대응에서 도드라진다. 고물가를 앞세워 거세게 밀려든 복합위기 속에 출범했기에 민생 안정이 국정 운영의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었다.1년 전만 해도 물가 상승 속에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컸던 상황으로 본다면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가 오름세가 진정된 것이 빛이라면 저성장 덫에 걸린 것은 그늘이다. 민간과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성장 체질을 바꾸겠다며 각종 규제 빗장을 풀어 기반을 다져왔지만, 정부는 지난 2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현재 20∼30대는 경제생활을 시작한 이후 이렇게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경험한 적 없었을 것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이나 금리가 0∼2%, 3%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머물 것 같다는 가정에서 경제활동을 하기보다는 다른 위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의사결정하는 게 바람직한 상황이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6.3%까지 치솟은 지난해 7월 한은 사상 최초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으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년세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급부상하고 ‘경상수지 적자 지속’이 새롭게 떠올랐다.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들의 서베이에서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여전히 최대 리스크로 꼽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어닥친 주택시장 빙하기와 수출 부진 장기화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금융시스템의 불안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으로 격랑의 경기 둔화기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 경제 실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금융시스템 위기가 현실화하는 단기 충격 발생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로 물가안정 기대감은 커지고, 경기둔화기를 통과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는 개선됐다. 두 달 연속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낮아지고, 소비자심리지수는 높아지면서다.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1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나타내는 경제심리지표는 10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고물가와 저성장이 맞물려 돌아가는 복합위기 국면에서 불황 탈출을 재촉하는 훈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또한 역대급 금리 인상기와 부동산 침체기에 고통받는 소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7일부터 부동산 규제 빗장이 또 하나 풀린다. 당초 지난달 시행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책이다.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수도권의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10년에서 공공택지(분양가상한제 적용) 및 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되는 것이다. 또한 비수도권은 최장 4년까지 적용하던 것을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은 1년, 광역시 도시지역은 6개월로 줄이고 그 외 지역은 아예 전매제한을 없앤다. 이같은 전매제한 완화는 이미 분양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사는 수도권에서 집을 한 채 사려면 10년 동안 월급을 한 푼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집값 적정성 평가의 잣대로 여겨지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2021년 기준 6.7배로 전년보다 1.2배포인트(p) 늘어났다. 수도권의 배율은 역대 최대치인 10.1배로 1년 새 2.1배p 증가했다. 광역시 등은 7.1배, 도 지역도 4.2배로 각각 1.1배p, 0.3배p 올랐다.2021년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가파르게 금리가 올랐던 지난해 전국에서 3.3㎡당 20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일반 공급된 아파트 비중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확대와 공사비 상승 등에 따라 분양가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기본형 건축비’가 지난해 세 차례나 오른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40일 만에 인상되면서 분양가 상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소비자들과 눈높이 격차에 따른 미분양 우려도 커지게 된다.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공급 청약을 받은 전국 아파트 15만5855가구(임대 제외)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주택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부동산 수요의 동행지표로 꼽히는 은행 가계대출이 새해 첫 달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고, 기타대출 축소 폭도 커졌다. 높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서둘러 빚부터 갚거나 주택 거래절벽 속에 신규 대출을 받지 않으려는 흐름이 해가 바뀌고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최근 예금금리 하락세와 증시의 1월 랠리에 은행 정기예금이 대폭 감소하고 시중자금이 위험자산으로 향하는 ‘머니 무브’ 조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한국은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경기 침체의 실질적 선행지수로 꼽히는 미분양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미분양 주택이 20년 장기평균선을 넘어 7만가구에 육박한 가운데 새해 들어서도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정부가 새해부터 1·3대책 등을 통해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관련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초기분양률 등의 분양 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분양 우려가 증폭되면서 1월 분양 예정 대비 공급 실적은 4분의 1로 급감하고 2월 분양 예정 물량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주택거래절벽 속에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자 지방을 중심으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파고로 밀려든 경제 복합위기가 끝내 2년 반 만의 역성장까지 불러왔다. 24년 만에 최고조로 치솟은 물가의 피크아웃(정점통과)이 확인되면서 통화긴축이 속도조절에 들어가고 급락하던 원화가치도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내수와 수출이 '더불어 부진'에 빠지면서 올해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연간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의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추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올해 전망치 달성조차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당분간 수출 부진을 탈피하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높아지는 고금리 파고에 가계·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신용위험이 역대급으로 커지는 가운데 새해 들어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 악화가 우려되지만 취약차주들이 고금리 시장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은행권이 경기 위축기에 ‘포용금융’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은행권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으로 대출을 옥죈다.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 은행의 전체 대출태도 지수는 1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전방위 규제 완화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신호일까. 새해 첫주 서울 아파트값 최대 하락 행진이 멈추고 매수심리도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정부가 지난해 12월 각종 부동산 세제 부담을 경감하는 주택시장 연착륙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새해 벽두에도 서울의 강남3구·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전폭적인 빗장 풀기에 들어가면서 그간 꿈쩍 않던 부동산 시장도 기대심리를 타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부동산원은 1월 첫째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내 가구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내집 마련이라는 안전판을 넘어 주택을 자산증식의 주요 수단으로 여기는 특성이 강한 만큼 소득 대비 주택 구매력 지표는 집값의 적정성 평가의 잣대로 주목받는다.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발표한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에서 서울이 14.1배, 수도권이 10.1배를 각각 기록했다.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뜻하는 PI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고금리 파고에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거래 실종 속에 집값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간, 월간 단위의 각종 주택 심리·거래 지표들이 잇따라 역대급 기록을 찍을 정도로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진다.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에 맞춘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빙하기를 불러온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발 거품론'에 금리 상승 요인까지 고려할 때 한국의 집값은 향후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부동산 불황의 끝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지는 형국이다.주택 시장의 하락을 주도하는 아파트 매매심리는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