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는 끝나지 않았고, 다시 숨 고르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지만, 올해 한 번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지난 6월 동결에 이어 ‘매파(긴축선호)적 건너뛰기’로 평가된다.시장의 기대와 달리 내년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준이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로 표현한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데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통상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에 진입해 있을 때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일어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 카드사태 발생 이후 한 번도 디레버리징 과정 없이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추세다. 기준금리 인상 충격파가 밀려든 지난해 4분기, 올 1분기에 포괄적 가계빚인 가계신용 잔액이 일시 감소했다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며 2분기 말 1862조8000억원까지 불어나 있다.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 1분기 기준 103.4%로 가계가 떠안은 빚이 국가경제 규모를 웃돌며 주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국은행이 4연속 기준금리를 붙들어맸다. 한은의 핵심 관리목표인 물가가 예상 경로대로 하향 안정화하는 가운데 경기 부진과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는 성격의 동결 조치로 풀이된다. 역대 최대의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에도 당분간 현 수준에서 긴축정책의 파급효과를 점검하고 추가 금리 인상의 적절성을 따져보겠다는 스탠스여서 긴축기조의 종결을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4,5월에 이어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 2021년 8월 이후 저금리 기조 속 집값 급등과 부채 급증에 따른 금융 불균형 대응△ 지난해 상반기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까지 치솟은 고물가 대응△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달러 환율이 1442.5원까지 폭등한 외환 불안 대응△ 지난해 4분기부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발 금융 불안 대응한국은행은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2021년 8월 이후 지난 1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3.0%포인트(p) 올리는 금리 인상기를 4개 국면으로 구분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은행의 잇따른 파산 여파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 그간 대손충당금·준비금 등 예상 가능한 손실에 대해서는 은행이 자본을 쌓아 대비하도록 해왔지만, 앞으로는 금융 충격 속에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해서도 충분한 완충 능력을 갖추도록 두 갈래의 제도 정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도입 7년째 유명무실화돼 있는 경기대응 완충자본(CCyb) 제도를 제대로 살리고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새로 도입해 추가 자본 적립을 통해 금융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발 고강도 통화긴축 충격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신용 경색까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30개월 만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불안지수(FSI)’가 역대 세 번째로 ‘위기단계’까지 치솟으면서다.국가 전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선 가계와 기업의 빚, 높은 부동산 가격 등이 금리 상승기의 유동성 축소를 계기로 금융시스템 불안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하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 압력에 맞선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쟁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 주식·채권·원화 가치가 ‘트리플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에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이렇듯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스템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주의단계'에 진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 수준에 이르렀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안
[업다운뉴스 여지훈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운용 상황을 평가하는 영국 금융전문지 센트럴뱅킹으로부터 '올해의 중앙은행'으로 지난달 31일 선정됐다.센트럴뱅킹은 2014년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올해의 중앙은행'을 매해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한은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다루기 위해 정책을 강화한 '최초의 선진경제 중앙은행'이라는 평을 받으며 이 같은 영예를 얻었다.센트럴뱅킹 발표에 따르면, 한은은 조용하고 능숙한 업무 수행, 탄탄한 정책 결정을 하는 중앙은행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7일(한국시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3년 3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런 만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였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당분간 0.25~0.50%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이번 결정은 단순히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선 주목할 점은 사실상의 제로금리(0.00~0.25%)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이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느닷없이 나타나 지구촌을 본격적으로 오염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물가상승률을 목표수준에서 안정시키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두고 사실상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다만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아직도 커 대출제도를 통한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과 대출제도의 중장기 개선 방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이 지게 된 빚(신용)이 전체 경제 규모의 2.2배에 이르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금융 불균형 상태가 이어지면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은이 23일 발표한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표상 가계·기업 부채 합) 비율은 219.9%로 집계됐다.이는 통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최대치로 전년 3분기 말보다 9.4%포인트
[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한국금융연구원(금융연)이 세미나를 열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또한 소비자물가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내년에는 한국 및 신흥국의 백신 접종 확대로 견조한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 가능성과 주요국의 완화정책 축소, 높아진 자산가격과 급증한 부채규모에 따른 금융불균형 등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3.4%에서 내년 3.5%로 증가할 것
[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번에는 동결했지만 여러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기회복 흐름이 보는(현재 전망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지 등을 짚어볼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지난 8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2018년
[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1년 후 주택가격 상승률을 0.25%포인트, 가계부채 증가율을 0.4%포인트 줄여 준다는 추정이 제기됐다. 반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 0.1%포인트, 0.04%포인트 떨어뜨린다는 추정도 나왔다. 한은은 그러나 지금처럼 주택을 사고 싶어하는 심리가 강할 경우 금리가 올라가도 주택가격을 떨어뜨리는 영향은 적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2021년 9월)에 따르면, 한은이 거시계량모형을 이용해 과거 평균적 기준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 관리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3일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본관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회동에서는 신임 금융위원장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코로나19 전개상황, 금융불균형 위험 등 현 경제‧금융여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대응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두 수장은 특히 가계
[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액이 늘어나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금리 인상과 블랙스완의 가계대출 연체율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한경연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2011년 1분기 435조1000억원에서 2021년 1분기 868조5000억원으로 10년간 연평균 7.0% 늘었다. 경제활력 둔화에 따른 가계 소득원 약화와 가계대출의 60∼70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방어를 위해 사상 최저 수준(0.5%)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p) 인상했다. 폭증하는 가계빚과 폭등하는 집값·물가 삼중고를 억제하기 위해 초저금리 시대를 마감했다는 평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한 상황이라 금융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이고, 경제계에서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재정·통화정책은 경제 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홍 부총리가 취임 직후인 2018년 12월 이 총재를 만난 이후 2년 7개월 만에 다시 회동한 자리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는 등 확장 재정을 추진하는 정부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한은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 들어 처음으로 '연내'로 못 박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불균형 대응을 위해 늦지 않은 시점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 이은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최근 자산시장으로 자금 쏠림이 뚜렷해지고, 가계부채도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 불균형이 그야말로 누적되고 있는데, 통화정책을 여기에 유의해서 조정할 필요성이
[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 불균형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대내외 충격을 받을 경우 주택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물경제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은 주택가격 상승은 대내외 충격에 따른 급락 위험을 늘리면서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22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의 금융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미래 주택가격 상승률의 조건부 분포를 추정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량의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