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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인생은 시련의 연속이라더니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2.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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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가 적지 않다. 한화손보는 올해 실적이 좋지 못하다. 여기에 노사-노노 갈등까지 겹쳤다. 고객과 잦은 소송으로 업계 신뢰도 또한 썩 좋지 못한 편이다.

박윤식 대표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선 박 대표가 2013년 대표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박윤식 대표의 이 같은 위기설은 우선 부진한 올해 실적에 비롯된다. 한화손보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이는 박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한화손보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8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7% 감소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사진캡처=한화손해보험 홈페이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은 이어졌다. 한화손보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5% 줄었다.

회사 실적이 어려운 만큼 임직원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하지만 한화손보 내부 상황은 이와 거리가 다소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사갈등뿐만 아니라 사내 노조 간의 갈등까지 겹쳐 심각한 내홍으로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한화손보 노사갈등의 심각성은 올해부터 사측과 노조 간의 협상이 지난 5월부터 16차례나 진행됐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사실에서 잘 드러난다. 사측과 노조는 임금인상률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와 사측의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덩달아 교섭권을 놓고 노조들 간의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16차례 협상을 담당한 한화손보 전국사무금융노조에 대해 한화그룹노조협의회가 불만을 제기하면서다.

이렇게 실적 부진에 내홍을 맞고 있는 한화손보를 발목 잡는 게 또 있다. 추락한 회사 이미지다.

한화손보는 올해 고객들로부터 36건의 소송을 당했다. 소송 내용은 보험계약 무효 확인 및 부당이득 반환 청구 등이다. 손해보험업계 상반기 전체 소송 건수가 74건이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한화손보 소송 건이라는 얘기다.

한화투자증권 CI. [사진캡처=한화투자증권 홈페이지]

한화손보 고객들이 다른 손보사들의 고객들보다 불만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화손보처럼 조직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필요한 게 CEO의 리더십이다. 박윤식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현재까지 박윤식 대표의 리더십에 부정적인 시선이 적지 않은 건 사실이다. 박윤식 대표의 공격적 경영방식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5월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자동차상해특약 보험료를 10% 가량 낮춤으로써 개인용 0.4%, 업무용 0.3% 인하 효과를 냈다. 기존에도 업계 최고였던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42%)은 45%로 확대했다.

박윤식 대표의 이 같은 승부수는 결과적으로 실패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이러한 정책은 한화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확대시켰지만 그로 인한 손해율이 급증하고, 결국 영업악화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실속이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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