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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갑질 퍼레이드'의 종착지는 '노조파업'?

[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이길여 이사장의 ‘갑질 퍼레이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천대길병원이 이번에는 ‘노조파업’ 위기를 맞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길병원 측의 부조리에 뿔난 해당병원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났다는 얘기다.

노조인 가천대길병원지부의 분노를 부른 병원 측의 행태는 대다수 이길여 이사장의 갑질에서 나왔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이길여 가천대길병원 이사장. [사진출처=가천대길병원 누리집]
 

그렇다면 이길여 이사장의 갑질 퍼레이드는 무엇일까.

우선 기상천외한 ‘인사 갑질’이 있다. 핵심은 이길여 이사장이 이 병원 직원들에게 자신의 생일축하 영상을 제작하도록 강제 종용했고, 영상제작 참여 여부에 따라 인사고과를 차등 적용한 데 있다.

“정직원 해 달라. 해 달라 해도 끝까지 안 해주고 영상 찍은 사람들은 정직원 단 것 같아요”라는 길병원 직원 A의 증언이 있을 정도다.

이길여 이사장의 좌충우돌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길병원 노조 측은 이길여 이사장이 병원 시설과 인력을 사적으로 취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이 지난 2월 7일 입원했던 길병원 특실 내역서를 보면 황당무계한 상황을 더 잘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내역서에 따르면 총 진료비 210만원 중 이사장이 내야하는 돈은 달랑 18원밖에 안 됐다. 138만2580원이 감액된 것.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지만 길병원 측은 “전체 금액은 연말에 계산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길여 이사장이 일부 길병원 시설관리 직원들을 자신의 자택 수리에 동원했다는 노조 측 주장도 있다.

길병원 직원 B씨는 “(이길여 이사장 집) 보일러부터 해서 뭐 정원이나 수도도 수리하고 방에 코일 터지면 찾아서 그것도 수리해야 되고 물탱크도 마찬가지예요”라고 증언했다.

각종 갑질 논란에 대해 길병원 측은 “생일 축하 영상의 경우 현재는 제작하지 않고 집수리도 최근 용역 직원에게 맡기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가천대길병원. [사진=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가천대길병원지부는 지난 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한 데 이어 이날 인천 남동구 병원 로비에서 조정신청보고와 승리결의대회를 연다.

문제는 18일 조정만료 기한까지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19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데 있다. 노사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임금·단체협상을 감행했다. 하지만 여태 길병원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병원 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 때문”이라며 “최고 책임자인 병원장이 1차 교섭에만 참석하고, 그 이후에는 전혀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는 데다 이미 기업노조와 맺은 단체협약과 같은 내용을 요구하는데도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병원 측은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노조와 계속해서 협상하면서 이견을 좁히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결성한 길병원 노조엔 현재 1332명의 조합원이 가입했다.

가천대길병원이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이선영 기자  bbilly0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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