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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박근혜정권 움직인 실세 A씨 겨냥

  • Editor. 윤지환 기자
  • 입력 2018.12.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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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윤지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회계기준위반 사건을 둘러싸고 이 회사의 상장폐지 시나리오가 끊임없이 나돌고 있어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사정기관이 삼바와 관련해 박근혜 정권의 숨인 실세 A씨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바 상장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 A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사정기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사정기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삼성의 고위인사 K씨 등이 정권 핵심부와 긴밀하게 접촉해 삼바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졌을 때 최씨가 압력을 넣은 게 아니냐는 말이 돌았으나 이는 딱맞는 퍼즐이 아닌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연금에 합병을 찬성하도록 누군가 압력을 넣은 정황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잘 알려진대로 결정과정이 여러면에서 석연치 않은 것이 사실인데, 최씨가 아니라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의 중과실로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바의 분식회계에 대한 법의 최종 결론은 일단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사정기관 주변에서는 검찰이 삼바와 관련해 최순실씨가 아닌 A씨에 대한 수사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A씨는 박근혜 정권 최고 핵심실세로 거론됐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 내내 그는 여러 소문과 의혹에 휩싸였을 뿐만 아니라 최순실과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인물이었지만 사법처리는 물론이고 집중조사도 한번 받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A씨의 이름은 박근혜 정권 동안 기업이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 혹은 정부의 주요 사업에 거의 매번 등장했다. 특정 기업이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 A씨의 차명주식이 뒤에 깔려있다는 말도 무성했다.
국민연금이 인수합병안을 결론내기 전부터 정치권과 사정기관 소식통들 사이에서 “그가 삼바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고, 삼성과 그가 삼성물산-제일모직 인수합병과 삼바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삼바는 주식시장의 대박주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이에 대해 “삼성이 정권실세와 협력해온 방법은 다양하다. 이는 삼성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마찬가지”라며 “일부에서는 최순실이 국민연금을 압박해 삼바 건 처리에 개입했고 마치 그 대가로 삼성으로부터 정유라의 말과 훈련비용을 지원받은 것처럼 이야기되는데 한마디로 황당한 소리”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연합뉴스]

또 이 관계자는 “삼바는 매우 큰 사안이기 때문에 고작 정유라의 말과 훈련비용이 그 대가일 리가 없다. 더구나 최씨가 이 사안을 판단하고 좌우할 지식이나 힘을 갖고 있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삼바의 폭풍성장 과정을 보면 여러면에서 수상한 부분이 많은데, 큰 힘(정권실세)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한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삼성 내부 뿐만 아니라 특정 실력자에 의해 이 프로젝트가 추진된 것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삼바 분식회계 조사 범위를 넓혀 A씨가 움직인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해 친박 핵심들에 대한 추가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 A씨에 대해 수사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빠른 이야기”라면서도 “다만 국민연금의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에 수상한 점이 있다. 십상시나 문고리 3인방 등 박근혜 정권 실세들이 여기에 연결된 정황이 있는지는 좀더 조사를 해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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