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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임원인사 초읽기, 이동우 김종인 이장훈은 고 또는 스톱?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2.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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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오는 20일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그룹 쇄신을 꾀한다. 롯데는 최근 3년 동안 형제간 경영권 다툼, 신 회장의 검찰수사·구속 등 각종 악재를 겪으면서 안정을 위한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변화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7일 업계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20일부터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재계 순위 5위 롯데그룹에 소속된 계열회사는 지난달 기준으로 92곳이다. 계열사별로 3일에 걸쳐 이사회가 열린다. 지난 10월 말 임원 인사평가를 마무리한 롯데그룹은 현재 계열사별 이사회 개최와 최종 인가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총수 부재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연말 임원인사에서는 대대적인 변화를 주면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롯데그룹의 ‘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롯데그룹 임원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크고 작은 논란을 빚은 ‘3인방’의 거취에 있다.

특히 갑질 논란에도 지난해 인사에서 살아남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중국시장 진출 실패라는 부담감을 떠안게 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이동우 대표의 경우 자신의 갑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사회에서 사표를 반려하고 유임을 결정한 바 있다. 한데 이 대표가 한없이 작아지는 이유는 실적부진에 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실적이 좋지 않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떨어졌다. 3분기만 따지면 이익이 20%나 급감한 셈이다.

롯데마트를 이끄는 김종인 대표도 마찬가지다. 김종인 대표는 2014년 12월 롯데마트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등판 됐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결정이었다. 한데 내수부진에 따른 국내사업 악화와 중국사업 철수로 인한 변수로 인해 이러한 시도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롯데마트는 올해 3분기까지 4조819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나아진 거지만, 지난해 중국 사태로 인한 매출 타격이 상당했으므로 전년 대비 실적 비교가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울러 중국에 진출했던 롯데마트를 매각한 것에 대한 성과는 김 대표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롯데그룹에서 성사시킨 매각이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17.6%라는 성장을 이끌어 냈다는 점은 김 대표에게 다소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롯데칠성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40억여원으로 전년(870억원) 동기보다 15%가량 줄었다. 맥주사업 부진에 따른 적자 누적이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더구나 롯데그룹에서 ‘영업통’으로 통하는 이 대표가 롯데칠성음료 주류BG에 등판된 뒤 클라우드 후속 제품인 ‘피츠’를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판매 실적은 영 부진했다.

이 대표 연임이 불투명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측 사람들로 알려진 CEO급 물갈이도 예상된다.

소진세 롯데사회공헌위원장 등 신 명예회장의 수족 역할을 했던 인사들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는 얘기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8월 롯데알미늄 이사까지 내려놓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의 경우 경영비리 관련 재판을 치르면서 신 회장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여러 설이 돌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라며 "인사 폭과 내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처음 진행되는 롯데그룹의 정기인사인 만큼 과연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지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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