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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식 식중독균 검출’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 아 아로나민 신화여!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2.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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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은 제약업계의 살아있는 샐러리맨의 신화다.

이금기 회장은 1960년 일동제약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 회장의 성공신화는 입사 1년 만에 생산부장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한 것으로 시작됐다.

그로부터 2년 뒤 이금기 회장은 제약업계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바로 제약업계 베스트셀러가 된 종합 비타민제 ‘아로나민’을 개발한 것이다.

국민영양제로 불리는 아로나민의 성공을 기반으로 일동제약은 고도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이 공로로 이금기 회장은 1984년 대표이사 사장 최고경영자(CEO)에 오르게 된다. 그로부터 10년 뒤엔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커리어의 정점을 찍는다.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 [사진캡처=일동후디스 홈페이지]

이 같은 성공가도를 달려온 이금기 회장은 1996년부터 일동후디스를 이끌게 된다.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이 남양산업을 인수해 설립한 유아식 회사다.

그런데 ‘아로나민 신화’, ‘샐러리맨 전설’로 불리는 이금기 회장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일동후디스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터지면서다.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1월 개인정보보호 조치 미흡으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태료 2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논란은 다른 곳에서도 터졌다. 일동후디스가 ‘직원 사찰’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러한 의혹은 직원들이 이용하는 한 익명게시판을 통해 폭로됐다.

이 익명게시판에는 일동후디스를 둘러싼 각종 사내 문제들이 제기돼 왔다. 일부 직원들의 횡령 의혹과 사내 성추문 논란들, 그리고 배달 할당 강요 의혹 등이 그 내용이다. 사측이 직원 1인당 10건의 할당량을 지정하고, 가정용 우유배달 1년 이상 계약 영업을 압박했다는 게 배달 할당 강요 의혹의 골자다.

일동후디스 CI. [사진캡처=일동후디스 홈페이지]

이러한 사내 문제들이 이 익명게시판에서 터져 나오자 일동후디스 사측에서 직원 사찰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측이 이 게시판 가입 직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고, 문제의 글을 올린 직원을 색출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게 그 주장이다.

스스로 평직원에서 시작해 회장 자리에 오른 이금기 회장의 일동후디스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 업계 안팎으로 충격을 더했다. 평사원들에게 “앞으로 여러분이 회사에서 생겨날 부서의 임원과 부서장이 될 것이니 항상 꿈을 가지고 일하라”고 격려해 왔던 이 회장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금기 회장에게 악재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일동후디스가 수입·판매한 유아식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이다. 이 문제의 제품은 일동후디스가 수입·판매한 뉴질랜드산 ‘후디스 프리미엄 산양유아식’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균이 검출된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7일 밝혔다.

일동후디스 유아식에서 발견된 식중독균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다. 이 균은 노로바이러스,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다음으로 많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 동안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90건, 310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샐러리맨의 살아있는 신화인 이금기 회장. 최근 일동후디스를 둘러싼 잡음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아, 아로나미 신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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