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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혐오 넘어 포용사회로"...세계인권선언 식장 밖은 '시끌' 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2.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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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채택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권은 다름을 차별 아닌 존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식장 밖에서는 장애인인권단체와 보수단체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농성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10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누구나 존엄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8 인권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두 번째 참석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은 10일 세계인권선언 채택 70주년 기념식이 진행된 서울성공회 앞에서 장애등급제폐지 예산반영을 위한 농성 투쟁보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며 "우리 자신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또한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며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된다"고 덧붙였다.

세계인권선언 채택 70주년 기념식장 밖에서는 장애인인권단체와 보수 인권 단체가 목소리를 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은 장애등급제폐지 예산반영을 위한 농성 투쟁보고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의 자유와 존엄성은 철저하게 제한, 배제, 분리, 거부의 차별 앞에서 무너졌다"고 주장하며 장애등급제 폐지를 촉구했다.

장애인권단체의 기자회견 바로 옆에서는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이 국가인권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이란 단어가 소수자의 전유물이 되면서 다수 국민들이 역차별 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한 주민 인권 외면하는 국가인권위 규탄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인권위는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6명의 대한민국 국민을 즉각 송환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외쳤다.

아울러 올해 대한민국 인권상은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고(故)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인권의 보호·신장에 공헌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노 의원은 1982년 노동운동을 시작으로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 향상에 꾸준히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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