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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전 무임승차 '마음의 빚' 갚은 할아버지의 손편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2.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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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부득이한 사정으로 죄를 지어 많은 용서바랍니다."

70대 할아버지가 62년 전 무임승차를 고백하며 버스요금을 갚은 사링이 알려져 세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호고속은 최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내 금호고속 사무실로 70대 남성 A씨가 찾아와 무임승차한 버스비를 지불했다고 10일 밝혔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A씨가 손편지와 현금 10만원을 직원에게 전하며 62년 전 일화를 털어놨다고 말했다.

금호고속은 광주여객 당시 무임승차한 70대 노인이 62년만에 편지와 함께 10만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956년 당시 16세였던 A씨는 전북 전주에서 순창군 인계면으로 향하는 광주여객(현 금호고속)에 탑승했지만 무일푼으로 표를 구입하지 못했다. A씨는 표를 수거하는 차장에게 꾸지람을 들었지만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62년이란 시간 동안 마음의 빚을 지니고 살아온 A씨는 15배가 넘는 요금을 금호고속에 보내며 "지금이라도 마음의 빚을 갚게 돼 홀가분하다"며 "앞으로 금호고속의 발전과 성공을 바란다"고 말했다.

금호고속은 A씨가 건넨 10만원을 광주·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 성금에 포함시켜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내로 A씨를 찾아가 기념품을 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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