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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사고 96시간 만에 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후임은 ‘낙하산 정치인’ 논란 없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2.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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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안전권 실종’으로 국민에게 사과해야 했던 연이은 철도사고에 책임을 지고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1일 전격 사퇴했다. 8일 KTX 강릉선 탈선 사고 이후 철도 안전수송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치솟는 가운데 수장이 사고 96시간 만에 중도하차하면서 혼란스러운 코레일을 이끌 후임자 선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레일은 11일 오영식 사장이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 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KTX 강릉선 탈선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11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오 사장은 코레일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하에 이루어진 인력 감축과 경영합리화, 민영화, 상하분리 등이 사고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본다"며 코레일의 경영방침 변화에 따른 구조적 내실 약화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어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질의를 1시간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코레일 안팎의 비난 여론과 사고 현장을 찾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놓은 "좌시하지 않을 것", "응분의 책임"이라는 문책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10일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강도 쇄신책을 주문했다.

오영식 사장의 사퇴로 수장의 공백이 생긴 코레일은 당분간 정인수 부사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코레일의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하며 후임 인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 사장은 지난 2003년 제16대 국회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받고 17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권 출신으로 철도안전 비전문가라는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려 왔다. 오 사장이 노사문제와 남북철도 연결 분야에서 역량을 보여 왔지만 철도의 안전시스템 구축 및 내부 기강 다잡기에 한계를 보이면서 새로운 후임자는 철도 전문가 또는 코레일 내부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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