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경기도 남북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수원~양주 74.2㎞)의 건설계획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딛고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이 노선을 의정부∼금정으로 계획했지만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낮게 나오자 노선을 북쪽으로는 양주까지, 남쪽으로는 수원까지 연장해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이다.
국토부는 11일 GTX C노선 건설 사업이 최근 재정 당국의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 B/C가 1.36으로 조사돼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양주 덕정∼청량리∼삼성∼수원 구간을 통과하고, 정거장은 10곳이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4조3088억원으로 책정됐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시속 100㎞(표정속도)로 주파하고, 수도권 동북부와 남부지역 광역교통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예타 결과 2026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35만명이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7만2000대가량 줄어드는 등 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을 결정하기 위한 민자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GTX는 최고속도가 시속 180㎞로 운행하는 고속 도심철도로, A·B·C 등 3개 노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그 중 C노선 건설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돼 왔다.
GTX C노선이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된 가운데 현재 GTX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은 이미 예타를 통과했고,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은 예타 심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