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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연임 가능할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2.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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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너 3세인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다.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차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적으로는 실망 그 자체였다. 현대자동차 올해 3분기(누적)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4% 급감했다. 1년 만에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올해 3분기(누적) 당기순이익도 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3% 줄어들었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캡처=현대모비스 홈페이지]

정의선 부회장의 체면이 구겨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의선 부회장에게 있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한국 자동차에 대한 미국정부의 규제는 더욱 강해지는 대외 환경은 정 부회장에게 더 많은 혁신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은 정의선 부회장이 올해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연스레 인적 개편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실적이 부진하고 임기 만료가 다가온 고위급 임원이 그 인적개편의 유력한 후보 대상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각종 구설까지 더해지면 교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그런 우려를 받을 만하다.

일단 임영득 사장의 임기는 조만간 끝난다. 여기에 현대모비스 실적은 좋지 못하다. 현대모비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4%, 14.9%씩 줄어든 1조4432억원, 1조4683억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 CI. [사진캡처=현대모비스 홈페이지]

실적 면에서 임영득 사장이 정의선 부회장에게 전혀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도 임영득 사장의 거취 변화 가능성을 높여준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나 현대글로비스와 합병 시나리오가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모비스 고위급 임원들에 대한 인적 교체가 유력해진다.

임영득 사장의 나이가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단 중에서 많은 축에 속한다는 점도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마흔여덟의 정의선 부회장이 그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할 가능성 또한 없지 않기 때문이다.

임영득 사장 연임의 발목을 잡을 만한 우려는 예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2월엔 익명의 직장인 게시판에 현대모비스 한 간부가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이 간부는 성희롱 발언뿐 아니라 폭언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영득 사장의 조직 관리력에 의문부호가 붙을 수 있는 이유다.

임영득 사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4대 그룹 중 아직 연말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정의선 부회장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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