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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조사4국, LS그룹 오너일가 자금 정조준

  • Editor. 윤지환 기자
  • 입력 2018.12.1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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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윤지환 기자] 국세청이 LS그룹(회장 구자열) 핵심 계열사인 E1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면서 이를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6일 서울시 용산구 LS용산타워에 위치한 E1 본사에 조사4국 요원 50여 명을 투입해 세무자료를 확보하고 현재 세부내용을 분석 중이다.

LS그룹 측은 이번 세무조사가 정기세무조사 성격이라고 밝혔지만 재계와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LS그룹 오너일가의 여러 특혜와 자금 연결고리를 추적하는 특별조사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2013년 E1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국세청 조사4국이 LS그룹과 이 기업의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 자금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세청 조사가 검찰 수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11일 LS그룹 세무조사에 대해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세무조사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면서 “LS그룹이 친 이명박 기업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LS그룹과 해당사의 오너일가가 운용한 불투명한 자금을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 측은 이번 세무조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국타이어와 함께 LS그룹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분류된다. LG그룹이 이상득 전 의원과 직접적인 사돈인데 LS그룹은 LG그룹과 한 집안이다.

이외에도 LS그룹은 철저히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엮여 있다. 양측은 사돈일 뿐만 아니라 고려대학교 소망교회 인맥으로 얽혀 있기도 하다.

국세청은 LS그룹 오너가의 상속증여와 더불어 해외자금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자금과 관련해 국세청은 이명박 정부 때 확장 급성장된 LS그룹의 해외사업부문과 특혜성 사업 수주 등을 통해 발생한 수익이 오너일가에 의해 부적절하게 운용된 내역을 살피고 있다는 게 국세청 소식통의 설명이다.

사정기관 주변에서는 이번 LS그룹에 대한 국세청 조사가 검찰고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도 “검찰이 LS그룹의 불법행위를 입증할 자료들을 다수 확보하고 국세청 조사 이후 수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LS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조사는 친이명박 기업으로 알려진 한국타이어 조사-고발 수순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는 게 사정기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한국타이어와 LS그룹은 여러 면에서 닮아 있다. 2012년에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여섯 살, 아홉 살짜리 외손주들이 각각 9억원어치씩의 주식을 보유한 주식부자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같은 시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의 11세 외손자는 36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적이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장녀는 당시 9세, 장남은 당시 6세였고 이때 이들이 소유한 재산은 각각 9억원, 9억1000만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LS그룹도 한국타이어와 비슷하다.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이모군은 태어난지 1년밖에 안된 시기에 (주)LS 주식 1만2000여주를 증여받아 9억원대 주식 갑부가 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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