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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늘어나는 '라떼파파'...10년새 남성 육아휴직자 33배 급증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2.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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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과거 유명무실했던 남성의 육아휴직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만2034명을 기록, 최초로 1만명을 넘어섰다. 2008년 355명과 비교해 33배 증가하면서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은 13.4%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는 9만123명으로 나타났다. 2008년 2만8435명으로 집계된 육아휴직자는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해 10년 사이 3.2배 증가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13.4%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그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남성 육아휴직자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13.4%로 1995년 남성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빠의 달'을 도입하는 등 남성 육아휴직 장려책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육아휴직 부문에서도 대‧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의 양극화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아별 최초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여성 수급자의 40.9%는 5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이고 남성 이용자 또한 57.0%가 대기업에 재직 중이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 일수는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의 육아휴직 사용 일수는 각각 평균 62.9일, 99.6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정규직 및 자영업자는 평균 49.4일의 육아휴직을 사용하면서 회사 규모에 따른 육아휴직 제도의 편중이 드러났다.

통계청은 "기업 규모별 제도 준수 정도에 격차가 심해 육아휴직 이용자 비중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출산 및 육아를 위한 공적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매우 적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출산 및 육아를 위한 공적 지출은 OECD 회원국 중 하위 3위로 2013년 기준 1723달러를 기록하며 회원국 평균인 1만2316달러와 7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육아를 앞둔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안정된 경우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39.8%의 월 소득이 135만∼210만원 미만이었다. 210만∼300만원 미만이 34.0%, 300만원 이상이 20.0%, 135만원 미만이 5.2%였다.

육아휴직자 고용유지율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육아휴직 복직 후 1년 이상 동일 사업장에 머문 근로자의 비중이 2012년 71.2%에서 2015년 75.5%로 4.3%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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