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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한 번 실책은 병가지상사라 하지만 두 번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2.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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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가 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생존했다. 원 대표가 적지 않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원기찬 대표가 이번 연말 인사에서 불명예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원기찬 대표의 대표적인 실책으로는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의 단독 제휴 계약을 경쟁사인 현대카드에 뺏긴 것이 꼽힌다. 매년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코스트코와의 단독 계약을 경쟁사에 내준 것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사진=연합뉴스]

특히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와의 단독 제휴 계약을 따내기 위해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적극적으로 나섰던 사실은 상대적으로 원기찬 대표의 실책을 더욱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삼성카드의 실적 부진도 원기찬 대표 연임 퇴진론을 부채질했다. 삼성카드 올 3분기(누적) 당기순이익은 2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심지어 인사 평가에 반영되는 마지막 분기인 올 3분기마저 8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업계 점유율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한 상황도 원기찬 대표에게는 부담이었다. 삼성카드가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제치지 못했고, 업계 3위인 현대카드의 추격을 신경 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삼성카드 점유율은 신한카드에 비해 3%포인트 뒤처져 있고, 현대카드보다는 4.6%포인트 앞선다.

삼성카드 CI. [사진캡처=삼성카드 홈페이지]

원기찬 대표의 연임을 점치는 것이 어려웠던 이유는 이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삼성카드가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점도 원 대표에겐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기찬 대표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한 번의 실패는 실수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같은 실패가 반복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실력이라고 부른다. 원기찬 대표가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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