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롯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대홍기획 임원의 ‘빼빼로데이’ 잔혹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2.14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롯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의 임원이 지난달 '빼빼로데이' 당시 자신을 챙겨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고함을 치고 과자를 던지는 등 '갑질'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대홍기획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지만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은 채 A상무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겨레신문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 A 상무는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 방에 직원 4명을 호출해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회사가 과자를 나눠줬음에도 정작 자신은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며 30분가량 고성을 지르고 빼빼로를 집어 던졌다.

'빼빼로데이'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대홍기획 [사진=대홍기획]

보도에 따르면 A 상무는 직원들에게 "빼빼로데이 (나한테) 아무도 (빼빼로를) 안 줬어요. 여러분은 빼빼로 다 받았지? (누구도) 한 번도 나를 챙겨준 적이 없어, 어떻게!"라는 발언을 했다.

대홍기획의 한 직원은 "당시 A 상무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 다른 부서에까지 다 들릴 정도였다”며 “A 상무가 다른 임원과 마찰이 있거나 보고가 마음에 안 들었을 때 종종 울거나 소리를 지른 적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물건을 집어 던진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런 빼빼로데이의 ‘뒤끝 작렬’ 사실이 알려지자 대홍기획 측은 자체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3주가량 이어진 조사 기간 중 A 상무는 정상 출근했고, 제보자 색출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졌다. A 상무는 제보자 색출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10일 대홍기획은 내부 조사를 마친 뒤 A 상무에게 대표이사 명의로 ‘피해 직원들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한겨레 따르면 회사의 한 직원은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이런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 자체도 문제지만, 회사가 임원의 갑질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언제든 이런 갑질의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 징계가 경고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과 관련해 대홍기획 측은 한겨레를 통해 "임원은 일반 직원과 고용계약 형태가 달라 감봉이나 정직과 같은 징계를 취할 수 없었고, 해당 임원의 직위를 해제할 만큼의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해당 임원은 ‘사람이 없는 공간에 던진 거’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