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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신당창당설, 나경원 원내대표 오래 버티기 힘들 것”

  • Editor. 윤지환 기자
  • 입력 2018.12.1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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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윤지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친박계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 된 것을 비롯해 계파간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고 당 조직장악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 때문에 최근 정치권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에 불어닥친 태풍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놓고 정치권 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미래가 회의적이라며 “한국당은 ‘도로 박근혜당’ 됐다”거나 “한국당 혁신은 종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등의 비관론이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가출하려던 문제아가 뽑혔다”는 강도높은 비난까지 나오고 있어 나 원내대표의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의 친박계 내에선 ‘탈(脫)계파주의의 승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비관적인 시선을 회피하고 있지만 최근 벌어진 다수의 친박계 의원 물갈이는 계파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로부터 교체 대상 당협을 보고받고 인적쇄신 대상 현역의원 21명 명단을 발표했다.

비대위가 결정한 인적쇄신 명단에는 김무성, 최경환, 김재원, 원유철, 이우현, 엄용수, 김용태,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홍일표 윤상현, 홍문종, 권성동, 홍문표, 이완영, 윤상직, 황영철, 이군현 의원 등이 포함돼 나 원내대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이들 21명은 당협위원장직에서 교체될 뿐만 아니라 추후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응모하지 못한다. 원내대표로 선출된지 나흘만에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자 “나 원내대표의 지난 11일 친박계에 의한 선출이 계파갈등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말과 동시에 “친박계의 힘을 보여준 것이 오히려 친박계가 숙청대상 1호로 주목받게 만든 꼴이 됐다”는 지적이 정치권 안팎에서 들린다.

또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과 나 원내대표 모두 ‘탈계파’를 주장하면서도 인적쇄신의 수준을 놓고는 분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협위원장 교체뿐만 아니라 향후 조직개편을 놓고도 당내 긴장이 계속 고조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친박 핵심 인사들이 무더기로 불이익을 당하면서 그들의 신당창당 도모가 더 본격화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이번에 친박계 인사를 원내대표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 친박계가 청산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에 최근 친박계 살생부까지 나돈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친박계 내부에서는 신당창당 준비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박계가 신당창당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경우 나 원내대표는 자리를 오래 준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당직자는 “친박의 옷을 벗고 한국당 내에 잔류할지 친박과 함께 움직일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과거를 돌아 볼 때 나 원내대표는 신당창당이 돼도 잔류하는 쪽을 택할 것”이라며 “어느쪽을 선택하든 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 힘든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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