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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보험연수원장 취임, 낙하산 논란의 오해와 진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8.12.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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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 적지 않은 이들이 ‘낙하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에는 정희수 신임 보험연수원장이 낙하산 취임 의혹을 받고 있다.

보험연수원은 1965년 설립된 국내 유일 보험 교육 전문기관이다. 1994년 사단법인으로 독립된 후 대부분 금융감독원 출신이 원장을 맡아왔다.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인 전임 최진영 원장이 지난 6월 임기가 만료된 뒤 원장 직은 공석 상태였다. 이런 와중에 문재인 캠프 출신과 민주당 측 인사들이 원장 자리를 놓고 물밑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정희수 보험연수원 원장. [사진=연합뉴스]

정희수 원장은 지난 13일 공식 취임했는데, 이는 보험연수원이 지난달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전직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정 원장을 정식 원장으로 선임한 지 2주 만이다.

취임이 늦어진 이유가 있었다. 정 원장은 당초 이달 3일 취임할 예정이었지만 퇴직 공직자 취업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일정이 연기됐다. 정희수 원장은 2005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대상자였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재산 등록이 의무인 퇴직 공직자는 퇴직일부터 3년 동안은 퇴직 전 5년 간 소속됐던 부서 또는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정 원장은 이달 10일 국회 공직자윤리위로부터 보험연수원 취업을 뒤늦게 승인받았다.

한데 정 원장은 낙하산 취임 의혹을 사고 있다. 보험 경력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

3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 지난해 3월 당시 현대저축은행(현 유진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친박계로 분류됐던 정희수 원장은 지난해 대선 직전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문재인 캠프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단 부단장으로 활약하며 대선 승리를 도왔다. 보험업과 관련된 경력이 전무한 ‘보험 문외한’이기에 일각에서는 ‘낙하산 끝판왕’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보험연수원 측의 입장은 달랐다. 보험연수원은 “정 원장은 다년간의 경제, 금융 관련 의정활동과 민간연구소,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적임자로서 앞으로 보험 산업의 발전과 보험연수원이 산업연수기관으로서 경쟁력과 위상을 강화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험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금융 관련 업무를 맡은 적이 있다고 강조하며 리더로서 자격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대통령 캠프 출신의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선임된 ‘보험 인사’라는 시선도 많기에 정 원장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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