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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영웅' 박항서 "다른 나라서 성과 뿌듯해"...文 우승 축하 "축구로 양국은 가까운 친구"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2.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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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을 이끌어 ‘씰딩크 신드롬’을 한껏 높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다른 나라에 와서 성과가 있으니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올해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시작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4강 달성, 스즈키컵 무패 우승 위업까지 이뤄내 ‘박항서 신드롬’을 업그레이드한 박 감독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애정이 한국에 우호적인 국민 여론을 더욱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이날 베트남축구협회에서 한국 언론을 상대로 연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관계에서) 경제, 정치적으로 도움이 돼 정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5일 홈에서 벌어진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고 결승 전적 1승1무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게 된 소감을 묻자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아, 우승이구나’ 생각이 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영웅이 아니다”면서 “평범한 축구지도자이고 그렇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쉽 대회에서 최초 결승 진출이자 준우승을 박항서 감독이 달성시킨 것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4위, 이번 스즈키컵 우승까지 올해 '박항서 매직'의 붐을 일으킨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새해 1월 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개막하는 AFC 아시안컵 전망에 대해서도 “이번에도 도전하는 입장에서 이영진 코치와 어떻게 준비할지 의논을 마쳤다”면서 “우리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봐야겠지만, 평균 나이가 23.5세인 젊은 선수들이니 부딪혀보고 경험해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번 스즈키컵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호가 우승을 하게돼 크게 축하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하노이 VNA/연합뉴스]

베트남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크게 축하한다”며 “어제 결승전에서 베트남 관중들이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를 통해 양국이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됐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과 한국이 각별한 우정을 다지며 밝은 공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문 대통령이 베트남과 한국, 양국의 우정을 언급하기까지는 박 감독의 베트남을 향한 열정이 기여한 바 크다. 박 감독은 이날 우승 축하금으로 받은 10만달러(1억1345만원)를 베트남 축구발전 등을 위해 쾌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감독은 “저 개인에게 주어진 축하금은 베트남 축구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타코 그룹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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