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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중 하나생명 대표, 어깨가 무거운 까닭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2.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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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는 지난 3월 사장에 선임됐다. 주 대표는 하나생명 최초의 내부 출신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사내에서 기대감이 남달랐다. 당시 하나생명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지주 측은 국내외 금융환경에 높은 이해와 안목을 가진 주재중 대표가 하나생명을 성공적으로 이끌 최적의 후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기대감이 너무 과했던 것일까. 하나생명의 현 상황을 살펴보면 주재중 대표에게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 [사진캡처=하나생명 홈페이지]

하나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업계 평균에 못 미친다는 점은 이러한 평가를 잘 뒷받침한다. 17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올해 3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2,93%로 전년 동기 대비 0,12%p 하락했다. 이는 올해 3분기 국내 24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 3.42%보다 0.49%p 낮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명보험사들의 자산 활용 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을수록 생보사가 자산운용을 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고 하나생명의 경영 건전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효율도 없고, 건전하지도 못하다는 얘기다.

생보사의 경영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지금여력비율이다. 한데 하나생명의 9월말 지급여력비율은 191.8%로 200%에 못 미쳐 주의가 요구됐다. 보험사들의 평균 RBC 비율은 9월 말 261.9%다.

지급여력비율은 퇴출대상 생보사를 선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이 지표가 100%일 때를 정상으로 보고, 100% 미만의 생보사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통해 퇴출조치를 내릴 수 있다.

하나생명 CI. [사진캡처=하나생명 홈페이지]

주재중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생명이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도 주재중 대표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하나생명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순이익이 23% 증가한 하나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오히려 그룹 내 하나생명 순이익 비중은 0.8%에서 0.7%에서 줄었다. 하나생명이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생명은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추구함으로써 항상 손님과 함께 하는 인생 동반자가 되고자 합니다.”

주재중 대표가 ‘CEO 인사말’을 통해 밝힌 포부다. 그의 분발이 더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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