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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철퇴’까지, 코리안리 원종규 대표...다사다난했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2.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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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이하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리안리를 둘러싼 악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17일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여기서 말하는 코리안리의 남용행위는 구체적으로 국내 일반항공보험 재보험시장에서 잠재적 경쟁사업자의 진입을 배제한 행위를 말한다.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사진캡처=코리안리 홈페이지]

코리안리가 이러한 남용행위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재보험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사업자 위치에 있었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리안리는 국내 일반항공보험 재보험 시장에서 최근 5개년 평균 시장점유율이 88%를 차지한다. 재보험이란 보험회사가 인수한 보험계약상 보상책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보험회사에게 전가하는 보험을 뜻한다.

공정위의 이번 조치로 1993년 재보험 자유화조치 이후로도 코리안리가 25년 넘게 이어왔던 부당한 재보험 요율 산정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이 공정위의 조치로 코리안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코리안리의 실적이 이미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부진하다는 점이다. 코리안리는 2015년 1865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그 뒤로는 2016년 1600억원, 지난해는 1330억원을 기록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코리안리 CI. [사진캡처=코리안리 홈페이지]

올해도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코리안리 올해 3분기 누적 이익은 986억원에 불과하다. 심지어 1~2분기를 제외한 3분기만 보면 실적이 마이너스(143억 순손실)로 추락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코리안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코리안리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198억원에서 1018억원으로 낮췄다. 이 전망이 맞을 경우 코리안리는 3년 연속 실적 하락세를 거듭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코리안리 목표주가도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낮췄다.

원종규 대표도 코리안리의 끝모를 실적부진을 잘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 대표가 내년을 ‘내실경영의 해’라고 선언한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과연 원종규 대표가 내실경영에 성공해 코리안리의 수익을 4년 만에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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