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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잠정 결론…하루 만에 '침묵의 살인자'에 또 희생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2.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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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참사는 어긋나게 이어진 보일러 배기관(연통)에서 유출된 배기가스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잠정 결론이 났다.

경찰은 19일 중간수사 브리핑을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며 “혈중 일산화탄소농도가 40% 이상이면 치사량으로 보는데, 사망한 학생들 몸에서 48∼63%가량 검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경보기엔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았고, 연통이 어긋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릉 펜션 사고 결정적 원인이 보일러 배기관(연통)에서 유출된 배기가스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18일 사고 직후 72명의 수사관 등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가스보일러 본체와 어긋나게 연결된 배기관(연통)에서 배기가스가 유출돼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원인 규명에 나선 결과 이같이 잠정 결론을 냈다.

경찰에 따르면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 졸업반인 3학년생 10명 중 3명이 강릉 펜션 사고로 꿈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목숨을 잃은 가운데 나머지 부상자 7명 중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5명은 스스로 호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명의 의식이 돌아온 데 이어 1명이 추가로 의식을 회복했다. 병원 측은 학생 한 명이 더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한 학생은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사고 학생의 학부모들은 사고대책본부를 통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장례도 최대한 간소하게 조용히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시신이 병원을 떠난 뒤 “서울교육청과 학교가 협의를 해서 숨진 학생 3명은 서울로 옮겨 부검 없이 장례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장례와 관련된 일체의 지원은 서울교육청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릉 펜션 사고가 일단락된 가운데 이번 사고 하루 만에 경남 함안에서 40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사진=경남지방경찰청 제공]

강릉 펜션 사고의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일단락이 된 가운데 이번 사고 하루 만에 경남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사고가 또 발생했다.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께 함안군 칠북면에 있는 한 수로에서 텐트를 치고 잠자던 A(4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폐쇄된 텐트 안에서 온수매트를 켜둔 채 잠들었다가 버너에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무색 무취의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춥다고 해서 텐트나 캠핑카의 출입문과 창문을 완전히 닫고 자거나 산소를 많이 소비하는 난방기구를 밀폐된 공간에 켜두는 것은 위험하니 수시로 환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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