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원인 최종결론은 '로터마스트' 부품 결함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2.21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지난 7월 장병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이 회전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로터마스트’ 부품 결함 때문인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조사위는 지난 7월 17일 사고 이후 10여일이 지나 출범해 기체결함, 정비불량, 부품불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여 지난 9월 21일 중간조사 결과, 회전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로터마스트 부품 결함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부품 제조공정상의 잘못으로 인한 결함이 원인이 됐다는 게 잠정 결론이었다.

헤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이 추락한 처참한 현장 상황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사위는 강도가 약해진 상태로 납품된 로터 마스트에 비행으로 인한 피로균열이 누적됐고, 결국 로터 마스트가 부러지면서 주 날개가 동체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중간조사 결과와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마린온을 생산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항공기 제작업체인 프랑스의 ‘에어버스 헬리콥터’사로부터 로터마스트를 수입했다. 에어버스 헬리콥터는 해당 부품을 프랑스의 AH사로부터 납품받아 KAI에 수출했다. 그 전에 로터마스트에 대한 1차 공정을 담당하는 오베르&듀발사의 공정과정에서 4개 부품을 동시에 열처리하면서 공랭식이 아닌 수랭식으로 잘못 적용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듀발 사는 이후 공정 오류를 알아챈 뒤 추가 열처리를 해 에어버스 헬리콥터사로 납품했는데, 에어버스 헬리콥터 사는 균열을 탐지하는 공정이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사위는 사고기에 장착된 것과 함께 생산된 나머지 로터 마스트 3개에서도 같은 균열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화재 역시 헬기 동체바닥이 지면으로 떨어지면서 연료라인 등이 파손돼 연료가 엔진 주변으로 누출됐고, 엔진잔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비행기록데이터 분석결과 시험비행 절차는 준수됐고, 메인로터 탈락 이전까지 항공기는 정상 가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계통별 조사결과 조정·엔진·동력전달 계통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KAI 측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행안전품목에 대해 프랑스 정부의 품질보증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사고조사 결과를 항공 관련 요원들에게 교육하고,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비행재개 여부는 해병대에서 위원회를 거쳐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