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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순다해협 쓰나미 사망자 최소 222명, 추정원인은 '해저 산사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2.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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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을 휩쓴 쓰나미 사망자가 최소 22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부상자자 속출하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22일 밤(현지시간) 순다 해협 쓰나미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222명으로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실종자는 28명이고, 84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의 쓰나미로 인해 파괴된 주택. [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토포 누그로호 대변인은 피해 지역과 모두 연락이 된 상황이 아니므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전원이 현지인이고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다 해협 주변 해안에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 27분을 전후해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내륙으로 15∼20m까지 해일이 밀어닥쳤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일부 지역에선 무너진 건물에 주민이 깔리기도 했다”면서 “중장비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쓰나미 사태와 관련해 “반텐과 람풍의 희생자들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재난당국에 신속한 구호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쓰나미가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된 인도네시아.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반텐 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것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7명은 이날 차량을 이용해 수도 자카르타로 피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날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우리 국민 피해여부를 지속 파악하고 우리 국민 피해가 확인될 경우 필요한 영사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쓰나미의 원인으로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에 영향을 받아 해저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1차 추정하고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전날 오후 5시 22분께 비교적 큰 분화를 일으켜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고, 오후 9시 3분에도 재차 분화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당국자는 “순다해협 곳곳에서 측정된 쓰나미의 높이는 0.28∼0.9m였지만, 좁은 만 등에서는 충격이 증폭돼 파도의 높이가 더 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9월 28일에는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 섬을 덮쳐 2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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