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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갑질' 김정호, 음모론까지로 버티다 대국민 지각 사과 "입이 10개라도..."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2.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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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이른바 ‘공항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뒤늦게 성탄절에 대국민 공식 사과를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호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사죄의 말씀’을 통해 “회초리를 드신 국민들께서 제 종아리를 때려주셔도 그 질책을 달게 받겠다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항 갑질'로 물의를 일으켜 고개 숙여 사과하는 김정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렇게 공식 사과를 하기까지 닷새가 걸린 데 대해선 “금토일이 휴무라 지역구에 바로 내려가서 연말 의정보고도 있고 바빠서 빠른 대처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도 한국 공항공사의 김포공항 보안요원들께 직접 사과전화를 드렸다. 노조위원장께도 참으로 송구하다고 정중한 사과말씀을 드렸다”며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당사자이신 공항안전요원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일로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공항 갑질'로 인한 사임 질문에 당에게 책임을 돌린 김정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다만, 그는 야권에서 요구하는 국토교통위원직을 사퇴 의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 답변은 당에서 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CCTV 화면 공개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내용에 대해 이야기가 나가게 되면 또 시비가 걸릴 것 같다”며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 직원에게 고함을 치고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공하 갑질’의 진실공방으로 비화되자 김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욕설은 하지 않았다. 내가 오히려 갑질 당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올려 반박했다.

이에 대해 비판 여론이 확산됐지만 김 의원은 24일까지도 ‘이 사건 배경에는 나에 대한 견제가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맞섰다.

하지만 김 의원은 하루 뒤 SNS에 올렸던 입장문을 삭제하고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입장을 바꾸고 급히 회견까지 여는 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강력한 징계를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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