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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의 윤리경영,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2.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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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GS칼텍스를 이끄는 새 선장인 허세홍 신임 대표이사 사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GS칼텍스를 둘러싼 잇단 악재가 터지면서 그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GS칼텍스 악재들이 모두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는 사건들인 만큼 허 사장의 윤리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창원지검은 부주의로 기름을 흘러넘치게 해 바다와 하천을 오염시킨 혐의(해양환경관리법·물환경보전법 위반)로 A(46) 씨 등 GS칼텍스 직원 3명을 불구속으로 기소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검찰은 양벌규정에 따라 GS칼텍스 법인도 재판에 넘겼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연합뉴스]

문제의 사건은 지난 7월 12일에 발생했다. 당시 유조선이 마산항 내 GS칼텍스 육상저장탱크에 경유를 공급하던 중 경유 29만5000ℓ가 넘친 것이다. 넘친 원유 중 23만3000ℓ는 인근 하천과 바다에 퍼지고 땅에까지 스며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저장탱크에 기름이 얼마나 찼는지 확인을 소홀히 해 저장 한계치를 넘었는데도 기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탱크 천장 일부가 찢어졌고 그 틈새로 다량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기름이 일정 높이 이상 차면 알리는 경보장치는 사고 며칠 전 고장이 나 수리 중이었다.

GS칼텍스의 윤리경영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GS칼텍스는 국내에서 10년 가까이 차명으로 예인선 업체를 운영해 일감몰아주기를 하다 적발됐다. 또한 GS칼텍스는 주한미군에 유류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가 발각되기도 했다.

심지어 GS칼텍스의 이같은 위법활동은 오랜 기간 이뤄지기까지 했다.

GS칼텍스 CI. [사진캡처=GS칼텍스 홈페이지]

이 중 차명을 통한 GS칼텍스의 일감몰아주기 위법활동은 무려 9년간 이뤄졌다. 결국 해양경찰청은 지난 1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전·현직 GS칼텍스 임직원 4명과 회사 법인을 입건했다.

주한미군에 납품된 유류 담합도 오랜 기간 지속됐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GS칼텍스 등 3사의 유류가격 담합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 육군과 해군, 해병대, 공군에 대해 2005년 3월부터 2016년까지 빈번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이 담합행위로 인해 총 1000억원가량의 벌금과 배상액을 물게 됐다.

허 사장의 어깨가 가볍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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