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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세계 경찰론'에 종언?…韓방위비 분담협상 압박 거세지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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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시리아 철군에 대한 비판론을 반박하며 “미국은 계속해서 ‘세계의 경찰’일 수는 없다”고 미국의 개입주의 외교노선의 종언을 시사했다.

AFP통신‧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의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를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라크 미군부대를 깜짝 방문해 미군을 격려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세계의 경찰’로 상징돼온 미국의 개입주의 외교노선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압박과 주한미군 등 한반도내 미국 역할과도 연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발언을 놓고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분쟁지역 내 미군 부대 방문인 이번 이라크 깜짝 방문을 자신의 시리아 철군 방침 방어 및 ‘세계의 경찰’ 역할론에 대한 종식을 선언하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 미군부대를 깜짝 방문해 미국의 세계 경찰론과 관련해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방문에서 “모든 부담을 우리 미국이 져야 하는 상황은 부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하고 우리의 엄청난 군을 이용하는 국가들에 더는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에 대해 돈을 내지 않는다. 이제는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군)는 전 세계에 걸쳐 퍼져 있다.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이 들어 보지조차 못한 나라에도 있다”며 “솔직히 말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연달아 부자 나라들에 불이익을 당하면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해외파병 장병들과 가진 화상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불이익을 당하면서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며, 우리는 그에 대해 돈을 내고 있다.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의 경찰론’ 폐기 카드로 배수의 진을 쳐가며 동맹도 ‘비용’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함에 따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이달 말 조기 교체와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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